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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긴 토끼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마왕의 보호자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2.06.04 15:41
최근연재일 :
2022.07.07 12:10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14,568
추천수 :
405
글자수 :
315,937

작성
22.06.27 07:10
조회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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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빛의 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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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게리는 리리스에게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신성제국에서 뭔가를 하시려고 오신 것 아니십니까? 제가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흑마법사 된 자로서 마왕님을 알현할 수 있는 기회는 큰 영광입니다.”


게리는 그동안 모셨던 하급마족 울파가 사라졌다.

그러나 더 거대한 암흑의 힘.

리리스가 마왕임을 알고는 충성을 맹세하려 했다.

이를 본 대운은 어쩔 수 없음을 느끼고 게리에게 말했다.


“우리는 신성제국의 성전으로 향하는 중이야. 길을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긴 해.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게 힘들더라고.”


“그런 일이라면 제게 맡겨주십시오. 신성제국에서만 20년 넘게 살아와서 모든 길을 다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게리는 자신이 할 일이 생겼다는 것에 기뻐하는 듯 했다.


“아! 생각해 보니 밥도 못 먹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 애구······.”


게리는 자신이 수면제를 사용했기 때문임을 알고는 얼굴을 들 수 없었다.


“저······. 대운님. 여기서 제가 식사를 만들어 대접해 드려도 될는지요.”


“게리. 네가? 그래. 그러면 한번 만들어봐. 이번엔 수면제 같은거 넣지 말고.”


대운의 말에 다들 웃기 시작했지만 게리만은 웃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얼른 고개를 숙이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마친 후 게리는 지도를 보며 길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성전까지 길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지도상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성전은 여기에 있으니까 이쪽 길로 가면 됩니다. 다만 중간 중간 성기사들의 초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피해 가려면 이쪽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게리의 설명을 듣자 레오나드가 물었다.


“그냥 날아서 가면 되는 것 아니냐? 지도상 이정도 거리는 날아가면 하루정도면 도착할 것 같은데 말이야. 처음에는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서 걸어왔던 거지. 방향만 확실히 안다면 그냥 비행마법으로 가는게 제일 빠를 것이다.”


대운이 찬성했다.


“그러네요. 방향만 정확하다면 그쪽 방향으로 그냥 쭉 날아가면 되겠네요. 그러면 오늘 하루 여기서 쉬고 내일 한 번에 성전까지 가죠?”


결국 모두들 게리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모두가 잠든 밤.


- 딸랑! 딸랑!


난데없는 알람소리에 모두가 잠에서 깼다.

대운은 게리를 보며 물었다.


“게리. 이거 무슨 소리야?”


“알람 마법입니다. 아무래도 숨어살다 보니 여기저기 경계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아마 짐승일겁니다. 그냥 주무셔도 될 것 같······.”


- 딸랑! 딸랑! 퍽!


게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군가 알람 마법을 파괴했습니다. 아무래도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모두 집 밖으로 나왔다.

숲의 입구에는 헬리오스의 은총을 받은 탈주 성기사.

앤드류가 달빛을 받으며 서 있었다.

그리고 게리가 설치해둔 알람마법의 마법진 주변에는 엄청난 크기의 구덩이가 깊게 패여 있었다.


“기척이 느껴져서 이 부근을 다 부수려고 했는데, 일찍 나왔네? 네놈이 마왕의 일행이지? 네가 대운이고?”


앤드류와 눈이 마주치자 알람이 울렸다.


- 띠링! 강화된 성기사 앤드류의 능력을 복제하시겠습니까?


‘앤드류? 능력을 알려줘.’


- 강화된 성기사 앤드류의 능력

- 검술 : 960 / 1000

- 마나오러 : 980 / 1000


검술의 단계가 900을 넘어서면서부터 대륙에서는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경지로 불린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로 알려진 사람은 히스파니아의 리먼이 유일했다.


하지만 대운은 그랜드 소드 마스터인 앤드류를 무시했다.

그동안 너무나도 강한 자들만 만났기 때문이다.


‘강하긴 하지만······. 이정도로는 부족해. 복제하지 않겠어.’


대운은 앤드류의 능력이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상대임을 확인하고 안심했다.


“넌 날 어떻게 아는 거냐?”


“뭐, 헬리오스님의 은총을 받다보면 어렵지 않지. 너희들처럼 어둠의 기운으로 가득 찬 녀석들을 보면 난 기분이 아주 나빠져. 그러니 이 자리에서 죽어줘야겠어.”


앤드류의 말이 끝나자 레오나드와 리리스는 하품을 하며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에이. 난 또 뭐라고. 제자야. 혼자 잘 처리할 수 있지?”


“네놈이 멍청한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저 정도 녀석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느니라.”


결국 앤드류의 앞에는 대운, 리먼, 게리만이 남게 되었다.

게리는 2층으로 올라가버린 레오나드와 리리스를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앤드류 역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거 얕잡아 보인 모양이네. 아무래도 여기 세 명부터 죽여야 들어간 두 놈도 나오려나?”


- 파앗~! 사사사사삭!


말을 끝마친 앤드류는 검을 낮게 내려트리고 대운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 카강!


리먼은 백발을 휘날리며 검을 들었다.

그리고는 가볍게 앤드류의 공격을 흘려냈다.


“네놈의 상대는 나다.”


“아이고! 저는 노인을 공경하는 성기사란 말입니다. 할아버지는 그냥 봐드리려고 했는데. 흐압!”


앤드류는 기합을 지르며 수십 번의 찌르기를 해왔다.

하지만 리먼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앤드류의 찌르기를 하나하나 검 끝으로 막아주었다.


“자네, 그 정도 실력으로 이 밤에 찾아온 것인가? 나도 하품이 나서 들어가고 싶네만.”


“이익! 이런 늙은이가 어디서 이런 힘이?”


대운과 게리는 뒤로 빠졌다.

리먼은 회색의 대검을 땅에 꽂아 넣은 채 앤드류를 바라보았다.


“네놈이 이러는 이유나 알자꾸나. 이 늦은 밤에 왜 우리를 찾아서 공격하는 것이냐?”


“네놈이 알바가 아니다! 그저 내 검을 받아랏!”


앤드류는 속이 탔다.

헬리오스의 은총을 받은 이후 분명 엄청나게 강해졌음을 느꼈다.

연무장에 있던 모든 동료들과 동시에 맞붙어도 이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 노인은 누구기에 내 검을 이렇게 간단히 막아낼 수 있단 말인가!’


앤드류는 크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반면 리먼은 여유로웠다.

리먼은 아직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했기에 리먼을 살려두고 있을 뿐이다.


“어서 이야기 해 보거라. 왜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냐? 누가 보낸 것이냐?”


계속 이어지는 리먼의 추궁.

그리고 단 한 번의 공격도 성공시키지 못했다는 두려움에 앤드류는 재빨리 뒤로 빠졌다.

그리고 기도를 시작했다.


‘헬리오스님의 종 앤드류가 기도드립니다. 지금 대운 일행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제 미천한 검술 실력으로는 저들을 꺾기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힘을 주시옵소서.’


- 어? 벌서 찾았어? 그런데 네놈은 곧바로 검으로 도전했다는 거고? 애휴. 고지식한 녀석은 이런게 문제네. 아무튼 네게 힘을 주겠다. 그걸로도 못 이기면 그냥 죽어라.


헬리오스의 대답이 끝나자 앤드류는 전신이 빛나기 시작했다.

앤드류로부터 나오는 빛은 태양과도 같아서 주변이 온통 환한 대낮이 된 것만 같았다.


“앗! 저것은? 분명 성녀의 은총인데? 혹시 성녀가 이 근처에 온 건가?”


대운은 예전 용사와 싸울 당시 성녀가 기도를 하자 전신이 빛나던 용사가 생각났다.

그런데 갑자기 리먼에게 밀리던 앤드류의 몸이 똑같이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성녀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대운은 갑자기 강해진 것 같은 앤드류를 보며 불안함을 느꼈다.


‘자비스. 앤드류의 능력을 알려줘!’


- 축복받은 성기사 앤드류

- 검술 : ????? / ?????

- 마나오러 : ????? / ?????


‘뭐! 뭐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저 정도는 아닌데, 어떻게 단번에 물음표가 된 거야? 복제해버릴까?’


잠시 생각하던 대운은 역시 고개를 저었다.


‘저건 어쩌면 일시적인 강화일지도 몰라. 복제했다가 저 축복이란게 사라지고 나면 다시 아까처럼 약해질지도 모르고 말이야. 일단은 복제하지 말아야겠어.’


그래도 뭔가 불안함을 느낀 대운은 소리쳤다.


“리먼님! 조심하십시오. 저건 헬리오스의 가호입니다. 빛을 내며 엄청나게 강해집니다. 지금은 리먼님의 능력과 비슷해 졌을지도 모릅니다.”


“알겠네. 너무 약해서 심심하던 차에 잘 되었지. 그동안 나도 몸을 풀어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말이야.”


앤드류는 자신의 몸에서 빛이 나자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헬리오스님. 감사합니다.’


그 힘을 느끼며 리먼을 향해 땅을 힘껏 박찼다.


- 슈욱!


앤드류의 몸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잠시 후 바람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앤드류의 움직임을 소리가 따라오지 못한 것이다.


- 깡! 까강! 탕! 콰쾅!


갑자기 엄청난 속도의 검격을 구사하는 앤드류를 보며 리먼도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리 강해질 수 있단 말인가? 신기하구먼. 흡!”


리먼은 앤드류의 공격은 신기할 따름이었다.

방금까지 어린아이를 데리고 노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자칫 목숨도 위험할지 모른다는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까와는 달리 리먼이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대운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검격을 보며 감탄만 하다가 문득 리먼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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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상황정리 22.07.06 100 1 10쪽
67 난감한 상황 22.07.05 100 1 9쪽
66 하트와 팔찌 22.07.04 104 1 10쪽
65 실망 22.07.03 104 1 9쪽
64 해킹 22.07.02 98 1 10쪽
63 재활용 22.07.01 100 1 10쪽
62 결전 22.06.30 123 1 10쪽
61 강화 22.06.29 122 1 10쪽
60 헬파이어 22.06.28 109 1 10쪽
» 빛의 가호 22.06.27 107 2 9쪽
58 흡혈귀는 아니야 22.06.26 115 2 9쪽
57 드래곤의 제자들 22.06.25 137 2 9쪽
56 출동! 앤드류! 22.06.24 121 2 10쪽
55 제국 제일의 미녀 22.06.23 122 2 10쪽
54 별의 독 22.06.22 122 3 10쪽
53 은빛 머리카락 22.06.21 116 3 9쪽
52 레비아탄 22.06.20 119 3 9쪽
51 출동! 조프리! 22.06.19 167 3 9쪽
50 최강의 검사가 이제는 내 친구? 22.06.18 133 3 9쪽
49 보상은 확실히 22.06.17 142 5 9쪽
48 방문 22.06.16 139 5 10쪽
47 제국기사 리먼 22.06.16 134 5 10쪽
46 채증 22.06.16 141 5 9쪽
45 누가 마왕인가. 2 22.06.16 148 5 9쪽
44 누가 마왕인가. 1 22.06.16 145 5 11쪽
43 전쟁은 원래 그런거야 22.06.16 138 5 10쪽
42 마탑주 테오도르 22.06.16 138 5 11쪽
41 마왕의 하트 22.06.16 155 5 9쪽
40 선전포고 22.06.16 146 5 9쪽
39 동맹 22.06.16 145 5 10쪽
38 채널 접속 종료 22.06.15 147 5 9쪽
37 진화 22.06.15 155 5 9쪽
36 아무나 흡수할 수는 없어! 22.06.14 146 5 9쪽
35 베아트리스 22.06.14 149 5 9쪽
34 반격 22.06.14 157 5 10쪽
33 군중의 분노 22.06.13 163 6 9쪽
32 암살 22.06.13 174 6 10쪽
31 아놀드의 고민 22.06.13 172 6 9쪽
30 용변 22.06.13 188 6 10쪽
29 재회 22.06.13 181 6 10쪽
28 인연의 끈 22.06.12 176 6 11쪽
27 용사의 위기 22.06.12 186 6 9쪽
26 지장(智將) 베네딕트 22.06.12 183 6 9쪽
25 가스라이팅 22.06.12 194 5 10쪽
24 소드마스터 도널드 22.06.11 206 6 10쪽
23 사람 말은 잘 들어봐야 22.06.11 202 6 10쪽
22 산속의 그녀 22.06.11 203 6 9쪽
21 끈적한 헬리오스의 은총 22.06.10 216 6 11쪽
20 이번엔 힘들지만 22.06.10 214 6 10쪽
19 용사는 그래도 용사인가? 22.06.10 212 6 11쪽
18 잊혀진 이름 모를 흑마법사 22.06.10 223 6 11쪽
17 누가 악인가! 22.06.10 223 7 11쪽
16 성녀가 알고 있다? 22.06.10 236 8 12쪽
15 발트와의 대결 22.06.09 263 7 11쪽
14 리리스의 과거 +1 22.06.09 269 9 14쪽
13 호수에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은 말라버린다 22.06.08 262 8 12쪽
12 이상한 마력 운용 +1 22.06.08 297 8 12쪽
11 소환자와 만남 +1 22.06.07 314 8 11쪽
10 불태워주겠어! +2 22.06.07 320 11 11쪽
9 대운의 성장 +1 22.06.06 316 9 12쪽
8 신성제국이 알게 된다면? +2 22.06.06 351 8 14쪽
7 용사 등장 +2 22.06.05 385 8 13쪽
6 마왕의 이유 2 22.06.05 410 10 11쪽
5 마왕의 이유 +4 22.06.04 488 12 13쪽
4 그녀를 베끼다 +2 22.06.04 504 14 9쪽
3 구경만 해도 강해지는 방법 +2 22.06.04 554 14 12쪽
2 항성의 주인 22.06.04 665 22 12쪽
1 나를 침범하는 세상 +4 22.06.04 948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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