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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긴 토끼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마왕의 보호자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2.06.04 15:41
최근연재일 :
2022.07.07 12:10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14,575
추천수 :
405
글자수 :
315,937

작성
22.06.15 07:15
조회
155
추천
5
글자
9쪽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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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대운은 베아트리스를 벽에 기대어 앉혔다.

베아트리스의 호흡은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아빠. 아빠가 떠나면서 내가 완전한 성체가 될 때까지는 절대로 산을 벗어나지 말라는 약속. 못 지켰어. 미안해. 내가 이럴 줄 알았나. 뭐. 그래도 잠시나마······. 재밌었어. 그거면 된 거야.’


“오······. 빠······. 난 이제 정말 끝이야. 어서 내 힘을 가져가. 내가 죽으면 이런 기회마저도 없어질 거 아니야······. 오빠랑 잠시나마 재밌었어. 고마······.”


- 털썩.


베아트리스는 말을 미처 다 못 끝내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베아트리스는 호흡이 점차 가늘어져가고 있었다.

대운은 눈물이 앞을 가렸다.


‘대체 왜!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거야! 왜!’


대운은 마음속에서 불길이 치솟아 오름을 느꼈다.

그러자 그 어느 때보다도 침착해짐을 느꼈다.

대운의 머릿속은 크리스에 대한 복수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베아트리스. 네 능력은 잘 쓸게. 이 능력으로 넌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인거야. 고마워.’


‘자비스! 베아트리스의 능력을 완전복제 할래!’


- 띠링! 알겠습니다. 그린 드래곤 베아트리스 완전복제.

- 완전 복제가 끝났습니다.


- 드래곤의 축복을 받은 이대운의 능력

- 흑마력 : 80 / ?????

- 용언마력 : 970 / ?????

- 생명력 : ????? / ?????

- 검술 : 350(+350) / 1000

- 스톤스킨의 능력으로 작은 상처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 헤이스트의 능력으로 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합니다.

- 스트렝스의 능력으로 검술이 일시적으로 증가합니다.

- 자연과의 친화력이 증가합니다.


이어서 또 다른 알람이 울렸다.


- 띠링! 드래곤 하트를 추가로 흡수하시겠습니까?


‘뭐? 드래곤 하트? 이런 적은 없었는데? 그거 혹시 완전복제 마지막 남은 횟수 차감이냐?’


- 아닙니다. 하나의 대상으로부터 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횟수의 차감은 없습니다.


‘그래. 그러면 드래곤 하트도 마저 복제해줘.’


- 드래곤 하트를 대운님에게 이식합니다. 찌잉~


‘헉!~ 조금 아픈데?’


- 드래곤 하트의 흡수가 끝났습니다.


- 털썩.


드래곤 하트의 흡수가 끝나자 베아트리스의 몸은 완전히 기운이 빠졌다.

벽에 기대어 두었던 몸은 바닥으로 완전히 쓰러져 버렸고, 더 이상 숨을 쉬지도 않았다.


- 드래곤의 축복을 받은 이대운의 능력

- 흑마력 : 80 / ?????

- 용언마력 : ????? / ?????

- 생명력 : ????? / ?????

- 검술 : 350(+350) / 1000

- 용언마력은 자연의 힘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복됩니다.


과거 마왕 리리스의 흑마력을 흡수할 때와는 달랐다.

대운은 스스로 흑마력을 채울 수 없었기에 끊임없이 피를 흡수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용언마력은 달랐다.

베아트리스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모든 능력을 대운에게 주고자 마음을 열었다.

그랬기에 드래곤 하트까지 흡수하며 스스로 용언마력을 채워나갈 수 있는 몸이 된 것이다.


‘고마워. 베아트리스.’


- 띠링! 다크 드래곤으로 진화하시겠습니까?


‘자비스. 다크 드래곤은 또 뭐야?’


- 마왕의 흑마력과 드래곤의 용언 마력을 결합시키면 더 강력한 다크드래곤 마력으로 진화가 가능합니다.


‘뭐든 지금보다 더 강하게 해줘.’


- 알겠습니다. 다크 드래곤으로 진화.


- 다크 드래곤의 능력을 받은 이대운의 능력

- 다크 용언마력 : ????? / ?????

- 생명력 : ????? / ?????

- 검술 : 350(+350) / 1000

- 다크 드래곤의 용언마력은 자연의 힘과 피의 힘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복됩니다.


모든 진화가 끝난 대운은 크리스를 노려봤다.

크리스는 베아트리스가 죽어가는 그 짧은 사이에 대운이 기세가 갑자기 바뀐 것을 느꼈다.


‘저 녀석! 어떻게 저렇게 갑자기 기세가 바뀐 거지?’


크리스는 곧바로 성검을 휘둘렀다.


“흐압~!”


- 까강!


하지만 용사의 성검은 대운의 근처에서 막혔다.


“퍼펙트 실드!”


대운은 조용히 실드를 시전 했다.

그리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크리스에게 말했다.


“네놈이. 네놈이 그랬어. 나와 리리스를 죽이려고 했고, 베아트리스를 죽였어. 네놈이 그랬어.”


말을 마치고 대운은 허공으로 손을 뻗어서 목을 감싸 쥐었다.


“허억~! 컥!”


갑자기 용사는 자신의 목이 죄어오는 것을 느꼈다.


대운이 팔을 위로 들어올렸다.

그러자 용사의 몸이 떠올랐다.


“난 이제까지 사람을 죽일 때 꼭 필요한 살인만 했어. 아니. 오히려 가급적 살인을 멀리하려고도 했었어. 하지만 이번 살인은 내게 기쁨을 주고 있어. 그 대상이 너이기 때문이지.”


“블러드 드레인”


대운은 성검을 들고 있는 용사의 팔에 마법을 집중했다.


크리스의 마법 저항성을 크게 능가해버린 대운은 크리스의 피를 간단히 흡수할 수 있었다.


“크아악~!”


용사는 성검을 들고 있는 자신의 두 팔이 말라붙어 감을 느꼈다.

방금전까지는 그래도 성검이 있으니 어떻게든 해 볼 수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말라 비틀어져버린 두 팔을 보자 희망이 사라져버렸다.

더 이상 성검을 쥘 수 없기 때문에.


“헉. 헉. 어서 죽여라! 죽어서도 네놈을 저주하겠다! 성녀님과 다른 용사들이 네놈을 가장 고통스럽게 죽일 것이다! 어서 죽여라!”


크리스는 악을 지르고 허공에 발차기를 하며 버둥거렸다.


“흥! 곱게 죽일 수야 없지. 블러드 드레인.”


대운은 크리스의 두 다리를 향해 마법을 시전했다.

그러자 두 다리마저 바짝 말라 비틀어졌다.


다가오는 대운.

크리스의 말라 붙어버린 팔과 다리를 발로 차버렸다.


그러자 크리스의 팔과 다리는 퍼석 부서져버렸다.

말라 붙어버린 그곳에서는 피도 나지 않았다.

그저 몸뚱이에 머리만 달린 오뚜기 같은 모습이 되어버린 것이다.


- 띠링! 안타레스님이 재밌는 처치라며 즐거워합니다.

- 안타레스님이 스타더스트 50개를 선물하였습니다.


‘안타레스. 조만간 더 많은 피를 보게 해 줄테니 기다리라고.’


대운은 가슴이 울컥함을 느꼈다.


‘이미 베아트리스는 죽었어. 그냥 저 녀석을 깨끗하게 죽이면 끝나는 걸까?······. 아니야. 나는 저 녀석에게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주고 싶어.’


이렇게 생각한 대운은 크리스에게 말했다.


“네놈을 곱게 죽이려고 했지만······.”


“넌 평생 그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거야. 절대로 죽지마. 그러게 살아가면서 내가 성녀를 어떻게 죽일지 지켜보라고. 나는 성녀와 나머지 용사들, 그리고 프리지아 신성제국, 그 곳에 살고 있는 네 가족과 친구들, 널 알고 지내는 모든 이들을 너와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어 줄 테니 말이야.”


대운은 성검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이 성검은 내가 요긴하게 써주지.”


대운이 성검까지 집어들자 크리스는 악을 질렀다.


“크아악~! 이놈아! 날 어서 죽이라니깐!”


대운은 몸뚱이만 남아서 악을 지르는 크리스를 길가의 쓰레기 더미 위로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베아트리스를 안아 올렸다.


‘베아트리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너의 복수는 내가 반드시 해줄게.’


멀리에서 조용히 싸움을 지켜만 보던 리리스.

그녀 역시 마음이 착잡해졌다.


‘베아트리스는 내 사람이었다. 나의 편이었다. 그런 존재가 죽었다. 30년 전 그 녀석이 사라진 이후에 또다시 느끼는 감정이구나······.’


‘······. 그것도 모두 저 용사, 헬리오스를 믿는 것들에 의해서 말이다.’


대운은 리리스와 함께 베아트리스의 오두막으로 텔레포트를 사용했다.

대운은 베아트리스의 능력을 완전히 흡수하면서 이전에는 사용할 수 없었던 수많은 마법지식들을 알게 되었다.


베아트리스는 오두막 옆 작은 화단에 묻혔다.

그리고 대운은 무덤을 만드는 내내 흐르던 눈물을 간신히 참아내며 복수를 다짐했다.


“베아트리스. 여기는 동쪽이 잘 보이는 곳이야. 난 저 동쪽 바다건너에 있는 프리지아 신성제국 전체를 없애버릴 거야. 그게 네 마음에 조금이라고 위안이 되길 바랄게.”


베아트리스.

한때는 헤즐링이라는 어린 드래곤으로서 세나린 산맥에서 숨어살며 힘을 키웠다.

혼자 사는 시간이 길어지자 외로움을 느꼈다.

아버지는 이미 수백 년 전에 떠나고 줄 곳 혼자 지냈기 때문에.


그러던 차에 이상한 기운을 가진 인간들이 자신의 영토로 들어왔다.

보통의 인간으로서는 절대로 올 수 없었던 베아트리스의 오두막.

베아트리스는 신기한 인간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어느 샌가 정이 들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오두막 근처 작은 화단에 잠들게 되었다.


대운이 복수를 다짐하던 그 시각.

군중들에게 끊임없이 치료 강요받던 성녀는 간밤에 홀로 탈출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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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가마우지(完) +1 22.07.07 117 3 14쪽
68 상황정리 22.07.06 100 1 10쪽
67 난감한 상황 22.07.05 100 1 9쪽
66 하트와 팔찌 22.07.04 105 1 10쪽
65 실망 22.07.03 104 1 9쪽
64 해킹 22.07.02 98 1 10쪽
63 재활용 22.07.01 100 1 10쪽
62 결전 22.06.30 123 1 10쪽
61 강화 22.06.29 122 1 10쪽
60 헬파이어 22.06.28 109 1 10쪽
59 빛의 가호 22.06.27 107 2 9쪽
58 흡혈귀는 아니야 22.06.26 115 2 9쪽
57 드래곤의 제자들 22.06.25 137 2 9쪽
56 출동! 앤드류! 22.06.24 121 2 10쪽
55 제국 제일의 미녀 22.06.23 122 2 10쪽
54 별의 독 22.06.22 122 3 10쪽
53 은빛 머리카락 22.06.21 117 3 9쪽
52 레비아탄 22.06.20 119 3 9쪽
51 출동! 조프리! 22.06.19 167 3 9쪽
50 최강의 검사가 이제는 내 친구? 22.06.18 133 3 9쪽
49 보상은 확실히 22.06.17 142 5 9쪽
48 방문 22.06.16 139 5 10쪽
47 제국기사 리먼 22.06.16 134 5 10쪽
46 채증 22.06.16 141 5 9쪽
45 누가 마왕인가. 2 22.06.16 148 5 9쪽
44 누가 마왕인가. 1 22.06.16 145 5 11쪽
43 전쟁은 원래 그런거야 22.06.16 138 5 10쪽
42 마탑주 테오도르 22.06.16 138 5 11쪽
41 마왕의 하트 22.06.16 155 5 9쪽
40 선전포고 22.06.16 146 5 9쪽
39 동맹 22.06.16 145 5 10쪽
38 채널 접속 종료 22.06.15 147 5 9쪽
» 진화 22.06.15 156 5 9쪽
36 아무나 흡수할 수는 없어! 22.06.14 146 5 9쪽
35 베아트리스 22.06.14 149 5 9쪽
34 반격 22.06.14 158 5 10쪽
33 군중의 분노 22.06.13 163 6 9쪽
32 암살 22.06.13 174 6 10쪽
31 아놀드의 고민 22.06.13 172 6 9쪽
30 용변 22.06.13 188 6 10쪽
29 재회 22.06.13 181 6 10쪽
28 인연의 끈 22.06.12 177 6 11쪽
27 용사의 위기 22.06.12 186 6 9쪽
26 지장(智將) 베네딕트 22.06.12 183 6 9쪽
25 가스라이팅 22.06.12 194 5 10쪽
24 소드마스터 도널드 22.06.11 206 6 10쪽
23 사람 말은 잘 들어봐야 22.06.11 202 6 10쪽
22 산속의 그녀 22.06.11 203 6 9쪽
21 끈적한 헬리오스의 은총 22.06.10 216 6 11쪽
20 이번엔 힘들지만 22.06.10 214 6 10쪽
19 용사는 그래도 용사인가? 22.06.10 212 6 11쪽
18 잊혀진 이름 모를 흑마법사 22.06.10 223 6 11쪽
17 누가 악인가! 22.06.10 223 7 11쪽
16 성녀가 알고 있다? 22.06.10 237 8 12쪽
15 발트와의 대결 22.06.09 263 7 11쪽
14 리리스의 과거 +1 22.06.09 269 9 14쪽
13 호수에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은 말라버린다 22.06.08 262 8 12쪽
12 이상한 마력 운용 +1 22.06.08 297 8 12쪽
11 소환자와 만남 +1 22.06.07 314 8 11쪽
10 불태워주겠어! +2 22.06.07 320 11 11쪽
9 대운의 성장 +1 22.06.06 316 9 12쪽
8 신성제국이 알게 된다면? +2 22.06.06 351 8 14쪽
7 용사 등장 +2 22.06.05 385 8 13쪽
6 마왕의 이유 2 22.06.05 410 10 11쪽
5 마왕의 이유 +4 22.06.04 488 12 13쪽
4 그녀를 베끼다 +2 22.06.04 504 14 9쪽
3 구경만 해도 강해지는 방법 +2 22.06.04 554 14 12쪽
2 항성의 주인 22.06.04 666 22 12쪽
1 나를 침범하는 세상 +4 22.06.04 948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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