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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긴 토끼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마왕의 보호자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2.06.04 15:41
최근연재일 :
2022.07.07 12:10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14,573
추천수 :
405
글자수 :
315,937

작성
22.06.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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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추천
3
글자
9쪽

은빛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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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대운은 놀랐다.

레비아탄이 말을 건넸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대운이라고 합니다. 드래곤은 아니지만, 친구에게 이런 능력을 배웠습니다.”


대운은 베아트리스에게 흡수한 능력을 돌려서 설명했다.


“흠······. 바다에서 오래 살다보니 그런 능력을 배운 인간을 다 보는군. 난 또 오래전 친구가 찾아 온 줄 알았지 뭔가. 아무튼 이 바다는 나의 것이고, 너희는 내 영토를 침범했다. 그대는 무엇을 줄 텐가?”


바다를 건너려면 공물을 바치라는 레비아탄.

순간 대운은 심청전이 떠올랐지만, 그렇다고 누군가 산 사람을 바칠 수는 없었다.


“혹시 원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갖고 싶은 거라거나······.”


“글세. 참고로 지난번에는 이쪽 바다에서 너희들이 왔던 곳으로 가던 배가 여러 척이 있었다. 그들은 여자 인간 몇 명과 금화를 나에게 주더군. 그래서 그냥 보내줬단다.”


대운은 놀랐다.

레비아탄이 이야기하는 여러 척의 배는 분명 프리지아 신성제국에서 오던 배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여자를 바쳤다고 한다.


“그래요? 그러면 받으신 사람은 어떻게 하셨나요? 혹시······. 드셨나요?”


“크하하하하.”


레비아탄이 거대한 입으로 웃음소리를 내자 온 바다가 진동했다.


“난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그저 내 영토를 침범하는 녀석들을 죽일 뿐. 바다로 떨어진 사람들은 물고기들의 밥이 되었겠지.”


“그러면 금화는 어떻게 하셨나요?”


“금화는 내가 잘 보관중이지. 클클클. 원래 이런 것도 관심은 없었는데, 글쎄 오래전 친구란 녀석이 자기 던전에 금화며 보석들이 잔뜩 있다고 자랑을 하지 않았는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부터는 나도 금화며 보석 같은 쓸데없는 것들을 수집하고 있다네. 혹시 자네도 그런 것이 있는가?”


대운은 당장 가진 금화가 없었다.

뭐든 필요한 것은 아드리앙 총리가 다 구해주었기 때문에 돈의 필요성을 못 느끼며 살았던 것이다.


‘지금 내가 가진 것 중에서 값나가 보이는건······.’


용사에게서 빼앗은 성검이 유일했다.


“저. 혹시 이런 검도 받아주십니까?”


대운은 자신의 허리춤에서 성검을 빼내었다.


“오~! 그거 꽤 값나가 보이는구만. 그거면 나의 영토를 통과시키는데 충분하겠어.”


대운은 성검을 괴물에게 주는 것이 아까웠다.

하지만 아무런 피해없이 바다를 지나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여기 있습니다. 가져가세요.”


“고맙네. 잠시만.”


- 우웅~ 쿠콰콰콰쾅!


바다의 거대한 괴물, 레비아탄은 몸을 줄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검은 피부의 사내로 변신하여 갑판위로 올라왔다.


- 띠링~! 레비아탄의 능력을 복제하시겠습니까?


‘으엥? 이거 사람 모습으로 변신도하네? 사람 모양이면 흡수가 가능한가? 능력을 알려줘.’


- 드래곤 레비아탄의 능력

- 용언마력 : ????? / ?????

- 생명력 : ????? / ?????


대운은 레비아탄의 능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레비아탄도 드래곤이었다고? 일단 지금은 흡수하지 않겠어. 어차피 내가 가진 드래곤의 능력과 겹치는 부분일 것 같아.’


그때였다.


- 띠링~! 안타레스님이 얼른 레비아탄과 한번 붙어보라고 요청합니다.

- 안타레스님이 레비아탄과의 대결에서 이긴다면 스타더스트 1000개를 선물하겠다며 미션을 걸었습니다.


‘아니! 이거 물음표 능력이잖아! 나보다 더 강할지도 모르는데 내가 왜 죽을라고 저런 거랑 싸워? 난 싫어!’


안타레스를 무시한 대운은 레비아탄에게 물었다.


“저······. 혹시 이런 질문 드려도 될지 모르지만, 드래곤이십니까?”


“응? 나에게 물어본 겐가? 그렇지. 인간들은 드래곤이라고 부른다더군. 그나저나 자네의 그 기운은 내 옛 친구의 것과 비슷한데, 혹시 알베르토를 알고 있나?”


“알베르토라는 분은 잘 모릅니다.”


“그래? 그 친구가 인간으로 폴리모프 하면 은빛 머리카락이 특징일 텐데.”


레비아탄이 자신의 옛 친구에 대해 설명하자 대운과 리먼은 동시에 탄성을 질렀다.


“아!!!”


“그래. 혹시 이제 기억이 나는가?”


그때 리먼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제 스승님 이십니다. 그 분의 존함이 알베르토였군요. 드래곤이기도 하셨고요.”


“그래? 자네는 또 알베르토의 제자라고? 음······. 어쩐지 자네에게도 익숙한 기운이 느껴진다 했더니만. 자네의 그 검에서 그 녀석의 냄새가 나는구만.”


리먼은 자신의 대검을 내려다보았다.

스승님의 마지막 선물.

리먼은 갑자기 스승을 생각하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대운도 대답했다.


“저는 베아트리스의 친구입니다. 그리고 베아트리스는 아마도 알베르토님의 따님인 듯합니다. 제 친구 베아트리스 역시 긴 은발이 예뻤거든요. 그리고······. 여기 리먼이 이야기해준 스승님의 단서와도 일치합니다. 아무튼······. 그렇네요.”


“이거 오랜만에 옛 친구의 지인들을 만나게 되었구나. 다들 반갑다. 원래 난 인간들과는 상종을 안 하지만······. 너희들은 기운이 엄청나구나. 드래곤이라 해도 믿을 정도야. 저기 뒤에 여자애 하나 빼고는.”


“저······. 저 뒤에 있는 여자애······. 아니, 여자는 리리스입니다. 얼마전 인간계로 소환된 마왕이구요.”


“뭐라고? 마왕이라고?”


레비아탄은 리리스가 마왕이란 소리를 듣자 갑자기 엄청난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조용하던 바다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파도에 배가 당장이라도 뒤집어질 듯이 흔들렸다.


대운은 배가 침몰되어도 플라이 마법을 시전하면 되지만, 선내의 사람들까지 구하려면 귀찮아진다는 생각에 소리쳤다.


“레비아탄님. 잠시만 진정해 주세요. 리리스는 제 친구입니다.”


대운의 말을 듣고 잠시 기운을 누그러트린 레비아탄은 대운에게 물었다.


“마왕이 친구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네놈은 30년 전 마왕을 모른단 말이냐? 마왕이란 족속은 모두 사라져야 할 존재이거늘.”


“하지만 레비아탄님. 리리스는 지금 아무런 힘도 없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입니다. 제가 마왕의 힘을 모두 흡수해버렸거든요.”


“그것이 사실이냐? 어떻게 인간이 마왕의 능력을 흡수할 수 있단 말이냐?”


“저······. 그게, 설명하자면 깁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 리리스를 다시 한 번 자세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힘이 느껴지시나요?”


“하긴. 아무런 힘도 느낄 수가 없구나.”


레비아탄은 자신의 기운을 거두었다.

잠시 후 바다는 다시 조용해졌다.

머쓱해진 레비아탄은 화제를 돌려 대운에게 물었다.


“너희는 배를 타고 어디를 가는 것이었냐?”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혹시 약주 좋아하십니까?”


“허허허. 이 녀석. 이제 보니 싹수가 제법 있구나. 그래. 어디 네 이야기나 들어보자꾸나. 리먼 자네도 함께 하지. 자네 스승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고. 흠. 흠. 그리고 거기 마와······.앙? 도 함께 자리를 하시게······. 요.”


레비아탄은 리리스가 마왕이라는 것을 알고 난 이후 리리스에게 말을 놓기가 힘든 듯 했다.


“그래요. 다들 그러면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조프리님!?”


“예! 대운님.”


“저희 술상 하나만 준비해주실래요?”


“알겠습니다. 곧 드리겠습니다.”


조프리는 주방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곧장 기도를 시작했다.


“헬리오스님. 보고를 들어주시옵소서. 방금까지 몰아치던 폭풍우는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로만 듣던 바다의 괴물 레비아탄이 배를 습격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레비아탄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낮선 사내가 배에 올라 지금 대운 일행과 술자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 뭐? 그렇단 말이야? 그 괴물놈에게 영역을 침범하는 녀석들이 있다고 슬쩍 찔렀구만, 결국엔 같이 어울리려는 모양이네. 그나저나 네놈은 스스로 생각한건 없는 것이냐?


“헬리오스님. 방금 생각난 것인데, 저들의 술상에 독을 넣으면 어떻겠습니까?”


- 독이라······. 지금 네놈이 가지고 있는 독이 있느냐?


“없습니다. 하지만 헬리오스님께서 준비해주신다면······.”


-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내가 해줘야 하는구나. 네놈은 나에게 다음번엔 조금 더 유능한 녀석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구나. 아무튼 지금 네놈에게 천상의 독을 부여할 테니 잘 사용해보거라.


“감사합니다. 이번엔 틀림없이 대운이란 녀석을 괴롭게 할 수 있습니다.”


헬리오스는 잠시 인상을 찡그렸다.

물질의 이동.

원래의 능력이라면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능력의 상당부분을 포기하고 성녀 이레인의 몸으로 들어온 상태.

그렇기에 멀리 바다 한가운데에 나가있는 자신의 첩자에게 물리적인 물건을 전송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다.


“하······. 이 녀석. 또 오랜만에 힘쓰게 하네. 그나저나 일단 내 행성에서 그걸 가져와야겠군.”


헬리오스는 자신의 침실에서 눈을 감았다.

잠시 후 헬리오스는 이레인의 몸을 떠나 유체가 둥둥 떠올랐다.

그리고는 자신의 별로 곧장 워프 했다.

집에 돌아온 헬리오스는 한참동안 창고를 뒤졌다.


“그게 분명 여기에 있을 텐데...... 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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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가마우지(完) +1 22.07.07 117 3 14쪽
68 상황정리 22.07.06 100 1 10쪽
67 난감한 상황 22.07.05 100 1 9쪽
66 하트와 팔찌 22.07.04 105 1 10쪽
65 실망 22.07.03 104 1 9쪽
64 해킹 22.07.02 98 1 10쪽
63 재활용 22.07.01 100 1 10쪽
62 결전 22.06.30 123 1 10쪽
61 강화 22.06.29 122 1 10쪽
60 헬파이어 22.06.28 109 1 10쪽
59 빛의 가호 22.06.27 107 2 9쪽
58 흡혈귀는 아니야 22.06.26 115 2 9쪽
57 드래곤의 제자들 22.06.25 137 2 9쪽
56 출동! 앤드류! 22.06.24 121 2 10쪽
55 제국 제일의 미녀 22.06.23 122 2 10쪽
54 별의 독 22.06.22 122 3 10쪽
» 은빛 머리카락 22.06.21 117 3 9쪽
52 레비아탄 22.06.20 119 3 9쪽
51 출동! 조프리! 22.06.19 167 3 9쪽
50 최강의 검사가 이제는 내 친구? 22.06.18 133 3 9쪽
49 보상은 확실히 22.06.17 142 5 9쪽
48 방문 22.06.16 139 5 10쪽
47 제국기사 리먼 22.06.16 134 5 10쪽
46 채증 22.06.16 141 5 9쪽
45 누가 마왕인가. 2 22.06.16 148 5 9쪽
44 누가 마왕인가. 1 22.06.16 145 5 11쪽
43 전쟁은 원래 그런거야 22.06.16 138 5 10쪽
42 마탑주 테오도르 22.06.16 138 5 11쪽
41 마왕의 하트 22.06.16 155 5 9쪽
40 선전포고 22.06.16 146 5 9쪽
39 동맹 22.06.16 145 5 10쪽
38 채널 접속 종료 22.06.15 147 5 9쪽
37 진화 22.06.15 155 5 9쪽
36 아무나 흡수할 수는 없어! 22.06.14 146 5 9쪽
35 베아트리스 22.06.14 149 5 9쪽
34 반격 22.06.14 158 5 10쪽
33 군중의 분노 22.06.13 163 6 9쪽
32 암살 22.06.13 174 6 10쪽
31 아놀드의 고민 22.06.13 172 6 9쪽
30 용변 22.06.13 188 6 10쪽
29 재회 22.06.13 181 6 10쪽
28 인연의 끈 22.06.12 177 6 11쪽
27 용사의 위기 22.06.12 186 6 9쪽
26 지장(智將) 베네딕트 22.06.12 183 6 9쪽
25 가스라이팅 22.06.12 194 5 10쪽
24 소드마스터 도널드 22.06.11 206 6 10쪽
23 사람 말은 잘 들어봐야 22.06.11 202 6 10쪽
22 산속의 그녀 22.06.11 203 6 9쪽
21 끈적한 헬리오스의 은총 22.06.10 216 6 11쪽
20 이번엔 힘들지만 22.06.10 214 6 10쪽
19 용사는 그래도 용사인가? 22.06.10 212 6 11쪽
18 잊혀진 이름 모를 흑마법사 22.06.10 223 6 11쪽
17 누가 악인가! 22.06.10 223 7 11쪽
16 성녀가 알고 있다? 22.06.10 237 8 12쪽
15 발트와의 대결 22.06.09 263 7 11쪽
14 리리스의 과거 +1 22.06.09 269 9 14쪽
13 호수에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은 말라버린다 22.06.08 262 8 12쪽
12 이상한 마력 운용 +1 22.06.08 297 8 12쪽
11 소환자와 만남 +1 22.06.07 314 8 11쪽
10 불태워주겠어! +2 22.06.07 320 11 11쪽
9 대운의 성장 +1 22.06.06 316 9 12쪽
8 신성제국이 알게 된다면? +2 22.06.06 351 8 14쪽
7 용사 등장 +2 22.06.05 385 8 13쪽
6 마왕의 이유 2 22.06.05 410 10 11쪽
5 마왕의 이유 +4 22.06.04 488 12 13쪽
4 그녀를 베끼다 +2 22.06.04 504 14 9쪽
3 구경만 해도 강해지는 방법 +2 22.06.04 554 14 12쪽
2 항성의 주인 22.06.04 665 22 12쪽
1 나를 침범하는 세상 +4 22.06.04 948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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