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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군 V-force : 오퍼레이션 임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베이나이트
작품등록일 :
2022.09.25 22:52
최근연재일 :
2024.03.31 10:54
연재수 :
2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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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116

작성
24.0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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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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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42화 - 이러면 완전 나가린데...

DUMMY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경로에서 침투한 빅터의 기습, 당황하긴 했으나 스가이 다케오 중좌는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소총탄이 적재된 탄약고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대원 일부가 상하고 보수용 자재 일부가 소실되기도 했으나 부대의 존폐를 결정할 만큼 큰 손실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를 더욱 흡족하게 하는 것은 그동안 꼬리를 잡을 수 없었던, 빅터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사내를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일이 잘 풀린다면 적에 대한 고급 정보를 캐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스가이 다케오 중좌는 사내가 있는 곳으로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빛이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무너진 막사, 그 안에는 전투복 상의를 벗어젖힌 체 가쁜 숨을 몰아쉬는 건장한 체격의 하사관 두 사람이 핏물이 떨어지는 몽둥이를 든 모습이 들어왔다.


거꾸로 매달린 채 여기저기가 터지고 피멍이 든, 성한 곳을 찾기 힘든 사내를 차가운 눈으로 훑어보던 스가이 중좌가 입을 열었다.


”뭐라도 건졌는가?“


”죄송합니다! 아직도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참으로 지독한 놈입니다. 저,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스가이 중좌는 곤혹스러운 표정의 하사관을 뒤로 한 채 피투성이가 된 사내에게 다가갔다.


”너, 이 말은 알아들을 수 있겠지?“


스가이 다케오 중좌의 입에서 나온 조선말, 엉성한 발음이기는 했으나 분명 또렷한 조선말이었다.


갑작스러운 조선말에 사내가 흠칫했다가 이내 표정을 바꾸었다.


”이 미개한 섬나라 새끼들이 어떻게 사람 말도 할 줄 아네? 새끼야, 물어볼 게 있으면 정중히 사람을 앉혀놓고 물이라도 한잔 대접한 다음 물어야지. 하여튼 예의도 모르는 무식한 새끼들 같으니.“


이쯤 도발했으면 발끈해서 한 칼에 목을 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사내의 도발에도 스가이 중좌는 눈썹 하나 까딱하는 법 없이 오히려 여유 만만하게 웃어 보였다.


”그래, 너희 반도놈들은 그렇게 예의니, 뭐니 하며 공자 왈 맹자 왈하다가 이런 꼴이 됐지.“


“음경 같은 말 늘어놓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네놈의 지휘관, 이청천이라는 녀석과 그놈의 부관은 어디에 있지? 김우진이라는 놈 말이야. 너희의 본대가 있는 곳을 말해라.“


스가이 중좌의 말에 사내가 코웃음을 쳤다.


”질문이 아주 신선하네. 그러면 내가 ‘아, 우리 대장님과 부대는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넙죽 대답할 줄 알았냐, 이 빡대가리야. 그런다고 내가 얻는 게 없는...!“


”네가 원하는 것 말인가? 그거야 간단하지. 내가 원하는 답을 하면 이 자리에서 고통 없이 죽여주지. 어떤가? 아니지, 그래도 명색이 빅터가 아닌가? 명성이 하늘을 찌른다는 그 위대한 빅터가 곧장 입을 여는 것도 도리는 아니지.“


스가이 중좌의 말에 기가 막힌 사내가 대꾸하려고 할 때 그가 뒤를 돌아보더니 놀란 눈을 끔뻑이는 하사관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뭘 하는 건가? 어서 쳐 달라고 이렇게 애원하지 않나? 아, 되도록 뼈는 상하지 않도록 하게. 혹시나 뼈가 부러져 내장을 찌르기라도 해서 죽어버리면 안 되니까.“


직접 매질을 했건만 하사관들은 스가이 중좌의 말에 소름이 돋는 듯했다.


”아, 잠깐만! 취소, 취소! 미안하다고, 이 미친 새끼야! 으악!“


사내가 당황한 듯 허우적거렸으나 날아오는 건 묵직한 몽둥이질.


이윽고 막사 안이 매질 소리와 고통을 참지 못한 사내의 비명으로 가득 찼다.


섬뜩한 광경이었건만 스가이 중좌는 조금도 안색이 변하지 않고 이 장면을 감상하듯 지켜보았다.


모진 매질을 견디다 못한 사내가 의식을 잃으면 스가이 다케오는 직접 물을 퍼서 그의 얼굴에 퍼부었다.


매질하던 건장한 하사관이 기진할 무렵, 사내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그, 그만...“


사내의 눈빛을 본 스가이 중좌가 손을 들어 하사관들을 물러나게 하면서 거꾸로 매달린 사내를 똑바로 일으켜 세우게 했다.


하마터면 몽둥이질하다 탈진할 뻔한 하사관들이 나지막하게 한숨을 쉬더니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생각보다 싱겁군. 아직 좀 이르긴 하지만 뭐 상관없겠지. 그래, 무슨 하고 싶은 말이라도 생각났는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은 사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피를 몇 차례 토해낸 사내는 희미한 눈으로 스가이 중좌를 올려다보았다.


”그래, 바로 그런 모습이네. 아무리 강건한 의지라도 고통 앞에 버틸 수가 없어. 그것이 사람이란 존재이지. 자, 이제 어서 말해보게. 편안한 죽음으로 이르게 해주겠네.“


마치 선심 쓰듯 말하는 스가이 중좌를 보며 사내가 힘겹게 입술을 움직였다.


잘 들리지 않는 스가이 다케오가 쪼그려 앉아 귀를 가까이 가져갔다.


”잘 들어. 우리 부대가... 어디에 있냐면... 니 똥구멍에. 퉤!“


사내가 온 힘을 짜내 피가 섞인 침을 스가이 중좌의 얼굴에 뱉더니 통쾌한 듯 껄껄대며 웃었다.


”저, 저 미친놈이!“


기겁한 하사관들이 달려오려고 할 때 스가이 중좌가 가만히 왼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하더니 다른 손으로는 손수건을 꺼내 침착하게 얼굴에 묻은 이물질을 닦아냈다.


”아무래도 내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군. 이야기는 다음에 듣도록 하지. 아, 물론 그게 이 세상에서 나누는 것은 아닐 테지만.“


잔인하게 웃던 스가이 중좌는 사내를 묶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직접 칼을 꺼내는 스가이 다케오, 결박된 사내에게 다가간 스가이 중좌는 무표정한 얼굴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칼로 사내의 배를 찔렀다.


순간 동공이 커진 사내, 그는 비명을 지르려는 듯했으나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칼을 뽑아낸 스가이 중좌, 이번에는 사내의 목을 찔렀다.


이번에도 그의 손은 무자비했다.


”아프겠지만 당장 죽지는 않을 거야.“


스가이 다케오는 속삭이듯 사내에게 말했다.


”대신 온몸의 피가 천천히 빠지며 서서히 죽어가겠지.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음조차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없는 무력함을 느껴보게.“


아무렇지도 않게 칼에 묻은 피를 털어내는 스가이 중좌를 보며 하사관들은 절로 몸이 움찔했다.


”아무래도 이놈에게 얻어낼 정보는 없는 것 같군. 이곳은 이만 정리하고 철수한다.“


”저기... 저놈은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글쎄, 뭐가 빠를까?“


”예?“


스가이 중좌는 어리둥절한 그를 신경도 쓰지 않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가 먼저일까? 아니면 피 냄새를 맡고 몰려든 악어에게 물어뜯기는 것이 우선일까?“


*


”와, 코쟁이놈, 인성 보소. 이걸 먹으라고 준 거야?”


상하이 와이탄에서 코쟁이들과 뙈놈들을 상대로 마약을 운반하던 어린 이훈종은 몰래 마약을 주고 꽁으로 얻은 허여멀건 치즈 덩어리를 보며 잔뜩 인상을 썼다.


기왕 주려면 배를 채울 수 있는 빵이나 달콤한 초콜릿을 주면 좋으련만, 인심 후하게 생긴 프랑스 코쟁이놈은 사람 좋게 웃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뭐라 쏼라쏼라하더니 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을 먹으라고 줬다.


“차라리 처우더우푸(臭豆腐, 취두부)를 먹지.”


그는 언젠가 시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던, 땅에 떨어진 취두부를 먹어본 적이 있었다.


당장 뭐라도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기에 입에 쑤셔 넣고 봤지만, 세상에! 그것은 이 세상의 맛과 냄새가 아니었다.


구역질이 났지만 이거라도 먹지 않으면 어쩔 수 없기에 코를 막고 꼭꼭 씹어 삼킨 취두부, 어린 이훈종은 땅에 떨어진 그것이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누가 일부러 버린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무튼 지금은 배가 고프진 않으니 이 치즈란 놈은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누룽지탕으로 바꿔 먹어야겠다.


양놈 물건이라면 똥이라도 환장하는 리샤오펑에게 주면 모르긴 해도 두둑하게 값을 쳐줄 것이다.


그런데 보통 시간이 흐르면 코가 둔감해지던데 이 치즈는 그것을 능가할 정도로 고약한 냄새가 났다.


‘어우야, 무슨 똥으로 반죽하기라도 했나...’


자신도 모르게 양손으로 코를 움켜쥔 어린 이훈종, 그의 손에 들고 있던 한 덩이의 치즈가 아래로 떨어지더니 ‘풍덩’ 소리와 함께 물에 빠졌다.


이런 우라질! 물에 빠지다니!


아침부터 발바닥이 터지도록 반나절은 족히 걸어서 마약을 배달하고 얻은 물건인데 저렇게 흉악하게 생긴 생선에게 적선하게 생겼다!


가만, 생선? 길바닥에 왜 생선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단 말인가?


헤엄? 조계지는 분명 황푸강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데 조계지가 물에 잠기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런데 조금 전까지는 흙먼지가 폴폴 날리던 길이었는데?


어린 이훈종은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치즈 냄새를 맡았는지 물고기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래, 니네 다 처먹어라. 치즈 처먹은 고기 맛은 어떨지... 어?“


이렇게 된 이상 치즈를 미끼로 몰려든 물고기 중 몇 마리는 건져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는데 눈앞에 집채만 한 파도가 갑자기 밀려왔다.


이대로 있다가는 졸지에 치즈의 운명처럼 물고기의 밥이 될 판, 이훈종은 서둘러 달아나려 했으나 어찌 된 영문인지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치 어디에 단단히 묶이기라도 한 듯 꼼짝도 할 수 없는 몸, 어린 이훈종의 눈에 커다란 파도가 자신을 향해 덮쳐 오는 것이 생생하게 보였다.


”으악!“


물을 뒤집어쓰자 ’꽥‘ 소리를 지른 이훈종, 물귀신이 된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눈은 떠진다.


여기가 저승이란 곳인가?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나무가 가로로 길게 누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의아하게 여기던 이훈종은 나무가 누운 것이 아니라 본인이 옆으로 누워있단 것을 깨달았다.


우선 몸을 일으켜 볼까? 그런데 가만, 나무? 양놈들이 있는 조계지에 이렇게 나무가 많았던가?


그보다 지천으로 널린 코쟁이들이며, 이들을 유혹하는 매춘부들 그리고 땀과 피로에 찌든 중국인들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도통 알 수 없는 일에 우선 몸을 일으키려던 이훈종은 목과 배에서 찌릿한 통증이 그리고 팔, 다리, 가슴할 것 없이 욱신거리는 고통이 느껴졌다.


’아... 시발 꿈...‘


그제야 어린 이훈종, 아니 이훈종 하사는 자신이 의식을 잃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정글에 숨어 버린 일본군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가 매복한 일본군에 생포된 이훈종 하사, 그는 끌려가 생전 경험하지 못한 모진 매질을 당했다.


그리고 그의 앞에 나타난 일본군 장교, 조선말을 할 줄 아는 그는 부대의 위치를 캐더니 이훈종 하사가 입을 열지 않자 칼로 그의 목과 배를 찔렀다.


’다시 생각해도 잔인한 놈이잖아?‘


꼼짝없이 과다출혈로 죽은 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직 숨이 붙어 있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참을 꿈틀거렸는지 양손을 묶은 포승줄은 어느새 느슨해진 상태였다.


’그냥 뒤진 게 나았으려나...‘


이훈종 하사는 온몸을 휘감는 고통에 다시 한번 몸부림쳤다.


’가만, 놈들 위치가?‘


통증이 잦아들 때까지 가만히 누워있던 이훈종 하사는 잡히기 전 그의 눈으로 확인했던 일본군 제56독립연대 본대의 위치를 떠올렸다.


그가 이렇게 된 것도 이것을 알아내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여기에 한가하게 누워있을 시간이 없지.‘


이훈종 하사는 ’끙‘하는 신음과 함께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피를 많이 흘린 탓인지 눈앞이 핑 도는 것 같았고, 온몸의 근육이 동시에 수축하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휘청거리던 이훈종 하사는 옷가지를 찢어 자상을 입은 목과 배를 질끈 동여맸다.


’아우, 싯팔. 이놈의 목숨줄은 질기기도 하네.‘


상처를 동여맬 때 다시 한번 느껴지는 끔찍한 고통, 이훈종 하사는 이렇게 된 이상 꼭 졸수(卒壽, 90세)를 넘겨 장수하리라 다짐했다.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지만, 사력을 다해 움직이던 이훈종 하사, 호흡이 거칠어질 때마다 상처가 벌어지기라도 하는 듯 극심한 고통이 엄습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일본군에 대한 정보를 김우진 대위에게 알려야겠다고 이를 악물고 움직일 무렵, 전방의 풀숲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세 사람이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아... 이러면 완전 나가린데...“


자기가 죽은 것을 확인하러 온 일본군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이훈종 하사는 온몸의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Freeze!”


어랍쇼? 영어?


낙담했던 이훈종 하사는 총을 겨누는 상대가 누군지 확인한 다음 너무 반가운 나머지 눈물마저 찔끔 나왔다.


“Welcome이다. 이 새키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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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243화 - 이카로스의 날개(1) 24.02.02 68 2 9쪽
» 242화 - 이러면 완전 나가린데... 24.02.01 67 1 13쪽
242 241화 - 세 개의 불길(4) 24.01.31 68 2 13쪽
241 240화 - 세 개의 불길(3) 24.01.30 66 1 9쪽
240 239화 - 세 개의 불길(2) 24.01.29 82 1 10쪽
239 238화 - 세 개의 불길(1) 24.01.26 69 2 11쪽
238 237화 - 단장의 능선(3) 24.01.25 68 2 12쪽
237 236화 - 단장의 능선(2) 24.01.24 62 2 12쪽
236 235화 - 단장의 능선(1) 24.01.23 66 1 11쪽
235 234화 - 게임 체인저(5) 24.01.19 68 0 11쪽
234 233화 - 게임 체인저(4) 24.01.18 69 2 9쪽
233 232화 - 게임 체인저(3) 24.01.16 63 0 10쪽
232 231화 - 게임 체인저(2) 24.01.15 58 1 11쪽
231 230화 - 게임 체인저(1) 24.01.11 68 1 10쪽
230 229화 - 이거 공포탄이야! 24.01.10 65 2 12쪽
229 228화 - 배신자의 최후(3) 24.01.09 68 2 10쪽
228 227화 - 배신자의 최후(2) 24.01.08 71 1 10쪽
227 226화 - 이청천 없는 이청천팀 24.01.05 65 2 10쪽
226 225화 - 배신자의 최후(1) 24.01.04 67 2 10쪽
225 224화 - 포섭(4) 24.01.03 61 2 10쪽
224 223화 - 포섭(3) 24.01.02 68 2 11쪽
223 222화 - 포섭(2) 23.12.29 67 1 11쪽
222 221화 - 포섭(1) 23.12.28 65 1 12쪽
221 220화 - 갱도 진지(3) 23.12.27 65 1 12쪽
220 219화 - 갱도 진지(2) 23.12.26 64 2 10쪽
219 218화 - 갱도 진지(1) 23.12.25 63 2 10쪽
218 217화 - 가려진 진실(2) 23.12.22 68 2 12쪽
217 216화 - 가려진 진실(1) 23.12.21 60 2 11쪽
216 215화 - 우리가 싸우는 이유 23.12.20 75 2 12쪽
215 214화 - 사령관께서는 할복할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23.12.18 7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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