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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뉴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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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파민뉴런
작품등록일 :
2021.12.01 10:22
최근연재일 :
2022.02.09 10:55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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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5,056

작성
22.02.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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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27. 마의 산 6

DUMMY

비가 오는 창밖을 보면서 훌쩍거렸다. 그의 전화가 기뻤지만, 그녀는 눈물을 닦고 아무도 모르게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군인과 박사는 연구실에 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니 움직이지 못하겠습니다.”

오대위는 로비로 나오며 말했다.

“새벽이면 비가 끄치니 그때 출발을 하자고.”

최박사의 말이 무섭게 밖에서 우당탕 하는 소리가 들렸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던지 경비대장과 대원들이 들어오면서 총을 겨냥했다.

“다 무기를 버려.”

순식간에 제압된 대위 일행은 밧줄에 묶였다.

그 뒤로 기수가 들어오는 것을 과연은 보았다.

“이 나쁜 놈.”

기수는 아무 말도 않고 시선을 회피했다.

과연은 울음보를 터트렸다. 어째든 다시 만나다는 것에 기쁨의 눈물이었는지도 모른다. 애당초 대위에게 협조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니까. 기수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손을 뻗었다. 그 손엔 손수건이 있었다.

“미안하다.”


오대위 일행은 사륜 바이크 트레일러에 태워져 무기고로 이송되었다.

가옥으로 들어오니 미나와 상철은 침상에서 일어나서 의자에 앉아있었다.

“야 반갑다. 과연아.”

상철은 일어나서 끌려오는 오대위 일행을 반겼다. 배신한 전우들이 다시 모였으니 힘이 나는 것 같았다.

“웃기지마.”

“웃기다니 내가 개그맨이야. 가득이나 아파죽겠는데.”

“메롱 샘통이다.”

“너 이마에 뭐가 났어. 여드름이냐?”

과연의 이마에는 이상한 것이 나있었다. 상철의 팔에도 미나의 다리에도 그런 것이 있었다. 기수는 미나의 다리를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자신만 빼고 같은 온 사람들이 아프다고 했고 이상한 것이 나있었다.

“여드름이야.”

미나는 기수가 자신의 다리를 만져보는 것이 챙피해서 말했다.

“우리는 여드름 삼인방이다. 하하.”

상철은 썰렁한 농담을 하였다.

“그러고 보니 너는 안 났네. 우리 삼인방의 적이다. 하하하.”

상철의 농담에도 기수는 심각하게 생각했다. 그렇지만 여드름이 같이 난 것에 대해서 알 수 없었다. 과연과 미나, 상철은 침상에 누었다. 다른 사람들은 무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기수는 그런 틈에 침실로 그들이 걱정 되어서 가보았다. 침실에는 여러 개의 침상이 놓여 있었고 그들은 사이좋게 모여 있었다.

“이제 산에 가야 하는데 갈수 있겠어?”

“야. 내가 그럼 병자로 보이냐. 잠깐 몸살이 난 거야. 어서 괴물을 잡아야지.”

상철은 말했다.

“열이 많이 내렸어. 과연이가 오니까. 우리들이 처음 만나서 섬에 왔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좋았는데.”

미나는 과연을 보았다.

“그동안 친구 둘을 잃었지. 이제 우리 넷뿐이야. 이렇게 아프고 보니까 그 생각이 많이 나. 다시 만나서 좋아. 그렇다고 안 아픈 것 아니지만.”

과연은 기수를 보았다.

“나도 그래. 이 약 먹고 기운차려.”

기수는 품속에서 몸살 약을 꺼냈다.

한 시간 뒤 침상에 누었던 이들이 나왔다. 상철은 기운이 난 듯 펄쩍 뛰었고 미나와 과연은 기지개를 켰다. 휴게실에는 소총과 화염방사기, 로켓포, 유탄발사기가 점검을 마치고 놓여 있었다.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무기를 하나씩 챙겼다.


폭풍이 몰아치며 아직 오후인데도 날은 어두웠다.

경비대원은 1600cc사발이에 트레일러에 오대위와 김중위, 최박사를 묶어서 실었다. 우장산에서는 거센 바람에 실려서 괴상한 울음소리가 울렸다. 미나의 마음엔 한 가지가 남아있었다. 아직도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며 따라나서지 않은 흙꼬마가 마음에 걸렸다. 섬의 서쪽은 이곳 보다 안전해지만 말이다.

사륜바이크와 산악오토바이, 버기카에 40명의 사람들이 타고 산으로 올랐다. 비를 맞은 식물들은 늦은 오후의 먹구름이 비를 뿌리는 산에서 요란한 굉음을 내며 바이크가 산에 오르자 식물들은 깨어나기 시작했다.

산의 중턱까지 오르는 동안 많은 원시종의 나무와 괴상한 식물들이 그들이 지나치는 곳을 감시하는 듯 했다. 사람 열 명이 팔을 벌려서 끌어안아도 둘레가 너무 커서 손이 닺지 않을 정도의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의 기둥에는 수많은 검은 버섯이 피어있고 괴 형상으로 벗어난 가지들에는 인간 반 토막 정도의 나뭇잎이 있었지만 위 부분의 가지들은 앙상한 창들처럼 하늘 높이 벋쳐있었다. 이곳부터는 돌산이 시작되는 곳이었다. 그들은 우장산의 서쪽편의 산에 있었다. 산운데 봉우리는 해발 1700미터의 높은 돌산이었다. 세 개의 돌산이 있는 곳 전까지는 높지도 않은 낮은 산이었고 그 돌산들은 우뚝 솟아있었다.

큰 나무위에서 창처럼 벋은 가지들은 비를 맞으며 순식간에 수십 발을 하늘로 솟구쳤다. 뾰쪽한 가지들은 수 미터에 달했고 구름 가까이까지 발사되었다. 일행은 기형상에 잠시 넋을 놓고 하늘을 보았다. 무언가 감지한 경비대장은 일행에게 피하라고 소리쳤다. 그 순간 하늘 끝가지 올라간 창들이 땅으로 떨어지며 일행의 머리위로 낙하했다.

“이런 제기랄. 나무가 알아차린 거야.”

상철은 버기카를 남쪽 방향으로 제 빨리 몰았다. 뒤에 탄 과연은 하늘을 보면서 쏟아지는 축창의 비를 구경하며 경악했다. 다른 일행은 서둘러 그 나무의 아래에서 벗어났지만 몇은 쓰고 있던 헬멧이 관통당하며 두개골의 천공이 나며 반쪽으로 갈라지고 헬멧은 파편이 되어서 날아갔다. 그 형상은 인간 꼬치 같았다. 꼬치가 된 몇은 피를 분출하는 분수 같았고 번개를 맞아 온몸에 전율이 일어난 듯 발작하다가 곧 축 늘어졌다. 창은 계속 하늘에서 떨어지며 일행을 흩어지게 만들었다.

사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주변의 나무들이 나뭇잎 드로잉 스타를 날렸다. 기수는 화염방사기를 발사하며 불을 뿜었지만 소용없었다. 비가 오면서 식물들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이인 일조로 바이크에 탄 사람들은 방패를 들어서 막았고 표창이 방패가득 했다. 드로잉 스타의 사정거리가 짧아서 모두들 제 빨리 피하며 상철은 운전대를 과연에게 넘기고 고속 유탄 발사기를 쏟았다. 유탄은 날아가며 나무에 박살냈다. 나무는 화염이 터지며 폭발 하는 듯 했으나 비 때문에 불이 나지 않았다.

표창의 날리는 나무들을 향해서 고속유탄발사기는 작렬했다. 원시 나무들은 허리가 부러지면서 꺾여갔다. 주변의 나무들이 꺾이자 창나무에 집중 포화를 했고 나무에 위에서는 하늘로 앙상한 가지들은 쏟아서 날렸다. 곧 포물선을 그리며 낙하는 창들은 범위를 넓혀서 넓게 퍼진 일행을 공격했고, 그들은 이리저리 피하며 아수라장이 되었다.

“운전 잘해!”

상철은 소리쳤다. 과연은 흥분했는지 나무에다 처박으려는 고비를 간신이 넘기며 곡예운전을 했다. 그녀도 처음 하는 것이라서 자동차와는 다른 것이, 특히 산악지역에서는 운전이 만만치 않았다. 덜컹덜컹 거리는 가운데도 상철은 K-4를 계속 한곳으로 집중 포화했고 창나무는 구멍 나며 파편을 튀기고 박살나며 넘어졌다.

“잘했어.”

미나가 사륜바이크를 몰아서 그 둘 옆에 와고 기수는 상철에게 소리쳤다.

“이 정도야 가래침 뱉기지.”

허세라고 생각 되었지만 이때만큼은 멋졌다.

그때 남쪽에서 무언가 빠르게 접근 했다.

“치릉가다.”

최박사는 소리쳤다.

“우리를 풀어줘. 싸우게, 이대로 있다가는 죽어.”

오대위는 말했다.

“어림도 없는 소리 말아요.”

미나는 소리쳤다.

치르릉가는 점점 빠른 속도로 다가 왔다. 곰의 네 배쯤 되는 덩치에 길게 벋은 자라목에는 굵은 넝쿨 줄기가 있었다. 대가리는 곰의 형상이었고 귀가 검은 색으로 나팔꽃처럼 펼쳐있고, 눈은 불을 지핀 것처럼 이글거리며 타고, 원시의 맘머스처럼 상아가 크게 나와 있어 던 대가리는 몸의 사 분의 일 정도를 차지했으며 목은 엄청나가 굵고 길었다. 몸의 곳곳엔 나무의 나이테 같은 것이 돌출되었다. 다리는 곰과 같았으나 털이 없고 원숭이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몸의 곳곳은 이끼로 덥혀있다. 꼬리는 넓적한 검은색 선인장이었다.

고르릉가가 사람을 숙주로 삼았다면 치릉가는 동물을 숙주로 삼았다. 그 안에는 온갖 짐승들이 내부에서 에너지를 내뿜고 있었다. 치릉가는 그것을 증폭해서 삼켜 에너지로 쓰면서 엄청난 힘을 자랑했다. 대장보다는 조금 작지만 괴력이 있었다.

상철은 K-4로 치릉가에게 발사했다. 비를 맞고 진흙탕이 된 흙들이 유탄에 맞고 터지며 흙탕물을 튀었다. 괴수는 엄청난 근육의 에너지로 피하며 상철의 포화를 연이어 불발로 만들었다. 괴수의 목가지의 넝쿨이 상철의 버기카에 날아들었지만 엔진에 과한 힘을 실어서 순식간에 피했다. 과연은 처음 탄 버기카를 쉽게 근방 조정했다. 그리고 큰 버기카에는 유탄이 가득실려 있었다.

넝쿨 채찍은 두 개가 암수로 활동 하는 듯 연이어 버기카를 공격했다. 과연은 후진을 하면서 상철이 공격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괴수는 빠른 속도로 다가오며 바짝 위협을 했다. 이윽고 넝쿨이 버기카의 돌출된 손잡이를 감았다. 과연은 후진하려 했지만 움직이지 않고 헛바퀴만 돌았다. 진흙이라서 더욱 힘이 들었다. 상철이 고속유탄 발사기를 겨냥했지만 무언가 K4의 유탄의 클립이 잘못되었는지 말을 듣지 않았다. 버기카는 점점 괴수에게로 끌려갔다.

기수의 ATV가 다가오며 화염방사기로 넝쿨을 불태우려 했지만 비에 적은 것은 쉽게 타지 않았다.

“빨리 K4를 손보던 가 화염을 강하게 해.”

미나는 애타게 소리 질렀다.

지지직 지지직~

화염은 강해지며 타는 냄새가 진동했고 기수는 채찍에 소총을 갈겼고 미나와 과연도 거기에 소총을 쏘았다.

우아앙앙 치릉가~

괴수는 마침내 넝쿨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아서 놓았다. 상철의 K4도 급하게 손을 보아서 유탄을 발사했다. 치릉가는 유탄 한방을 맞고 비틀거리다 곧바로 덩치에 비해 날쌘 동작으로 피했다. 괴수의 다리에서는 녹색을 액이 흘러 내려지만 큰 상처는 아니었다. 아가리를 벌리고 큰 괴성을 지르자 그것의 나팔꽃 같은 귀로 나팔처럼 진동하며 소리가 산에 울려 퍼졌다.

곧이어 어마어마한 무언가의 그림자가 움직이며 일행의 숨통을 조이는듯하게 다가왔다.

“변종 동물들이다.”

일행은 그곳으로 총을 난사했다. 그곳에는 전에 보았던 들개들과 오소리 멧돼지들이 뛰쳐오고 있었다. 멧돼지는 이빨이 상아처럼 뛰어나왔고 덩치도 두 배쯤 되었고 몸은 얼룩 점박이였다.

괴수가 온 남쪽에서도 오더니 서쪽과 북쪽에서 몰려 왔다. 일행은 총과 기관총을 난사했다. 그런데 미나의 총 솜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보는 족족 쓰러트렸다. 어떻게 저런 사격술을 가졌는지 매의 눈을 가지 것처럼 정확하고 제 빨랐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사냥을 하지 못했는데 미나와 과연, 상철은 달랐다.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그들이 어떻게 저러게 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점점 사방에서 몰려드는 변종동물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무언을 먹고 저리도 그 숫자가 많은지 빌어먹을 짐승들.

미나는 연신 탄창을 가라 끼우며 연발로 정확히 사살했다. 기수도 질세라 다가오는 위험에 대응하였다. 탄창은 넉넉했다. 갈기고, 갈기고 또 갈기고 미나와 과연, 상철의 놀라운 사격술이었다. 그러나 그 수가 만만치 않았다. 곳곳에 동료의 주검을 넘어서 일행에게로 달려들었다. 사방에 내장과 피를 분출한 짐승들이 죽어 넘어져있었다.

“남쪽이 뚫렸다. 모두 그쪽으로 피해.”

경비대장의 소리에 바이크들은 일제히 달려서 남쪽으로 갔다.

“기수야 운전해.”

미나는 기수와 자리를 바뀌어서 ATV에 뒤 자리에 탄다. 뒤로 돌아서 소총을 마구 쏘았지만 그것은 정확한 사격이었다.

산악오토바이와 사륜 바이크, 버기카는 산 아래로 질주하면서 쫓아오는 것들에게 총을 쏘며 달렸다. 작은 바위를 위험천만하게 넘고 곳곳의 돌출된 돌들을 넘으며 나무와 나무 사이로 질주했다.

경비대장의 산악오토바이는 둔덕을 날아올라서 날아오른 들개의 아가리에 총구멍을 내고 착지해서 방향을 바뀌어 들개들에게 총질을 하고 다시 도주했다.

괴수가 나무위로 점프를 해서 다른 나무들을 징검다리처럼 점프하며 돌진했다. 그 무거운 몸을 지탱하고도 넘는 괴력의 다리 힘이었다. 버기카에 탄 상철은 이쪽저쪽으로 점프하는 괴수를 향해서 유탄을 정확히 발사했지만 치릉가가 빨랐다. 한 뼘 차이로 점프에 성공해서 버기카를 압박했다. 상철은 나는 비행기를 사격하듯이 자세를 취하며 K4를 쏘았지만 번번이 빗나갔다. 그렇지만 상철의 사격은 놀라웠다. 괴수가 추격하는 것이 아닌, 도망치기 바쁜 것으로 보였다.

어느새 비를 그치고 밤이 되었다. 변종동물의 수는 많이 사격을 당해서 줄었고 들개 몇 마리와 치릉가 뿐이었다. 일행은 남쪽의 해변에서 기다렸다. 괴수도 쉽게 접근하지 않았다. 대치 상태가 되면서 괴수는 기회를 노리는 듯 했다. 치릉가는 넓적한 선인장 꼬리를 팔랑이며 침을 쏘았다. 대원 몇이 맞고 즉사했고 나머지는 방패를 들어서 맞았다. 하지만 침의 파괴력이 강해서 점점 뒤로 밀렸다. 그 정도로 선인장 가시의 날아오는 힘이 강했다.

일행은 방패를 모아서 뒤에 숨어서 소총으로 사격을 했다. 허나 괴수는 물러나지 않았다. 침은 점점 많아져서 방패를 빈틈없이 침이 가서 박혔다. 상철의 버기카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방패부대를 빠져 나와 K4를 연발로 발사하며 괴수에게 돌진했다.

치릉가는 주변의 변종 들개들을 삼키며 더욱 힘이 강해져 넝쿨 채찍을 휘둘러서 버기카를 넘어트렸다. 넘어진 버기카에서 상철은 달려드는 괴수의 입속에다가 K4를 때어내서 포화했다. 연발로 유탄을 먹은 괴수는 몸이 죽처럼 터지며 내장과 식물의 조직, 녹색액체를 파편으로 날리며 불출했다. 터진 치릉가의 안에서는 들개들과 곰, 멧돼지, 오소리의가 나왔다. 진 이겨진 상태로 머리와 몸뚱어의 일부분 파편으로 사방에 흩어졌다. 상철이 어떻게 무거운 K4를 때어서 들고 발사의 충격을 감당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위급한 상황이 되면 비쩍 마른 날비도 괴력을 내뿜는 것일까? 기수는 신기 한 듯 쳐다보았다. 차에 장착해야만 쓸 수 있는 화기를 직접 들고 쏜 것이다.

일행은 위기일발의 상화에서 반전 되었지만 그동안의 전투로 힘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그들은 잠시 방패를 점검하며 휴식을 취했다. 방패에 박힌 침과 표창만 해도 도배를 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았다. 일행은 기운이 빠진 상태였지만 기상철은 몸이 날아가는 듯 환호를 질렀다.

“뭐가 그렇게 좋아?”

기수는 K4를 들고 있는 상철에게 다가가서 버기카에 장착하는 것을 도우려 했지만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유탄이 클립에 연결된 탄띠가 있는 박스마저도 무게가 상당했다. 자신 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도 않는 상철이 람보처럼 그런 무기를 들고 있었던 것이 상상하지도 힘들었다.

“힘이 넘친다, 넘쳐. 다 덤벼 죽었어.”

“나도 몸이 가뿐해.”

미나는 말했다.

“나도 그런데.”

과연도 말했다.

“몸살이 나은 거야? 아까는 기운이 없다고 했잖아.”

“신나게 한바탕하고 보니 기운이 솟는다.”

“잘 되어서. 이제 부터는 니들이 이 싸움에 앞장서.”

경비대장은 다시 한 번 농담을 했다. 아프던 그들이 이제는 기움이 난다는 말에 그도 기운이 났다.

일행은 탄창을 점검하고 무기들을 점검했다. 총기 몇 정이 과열이 되어서 고장이 났지만 다른 소총이 더 있었다.

사발이의 트레일러의 묶여있던 오대위와 최박사는 초조했다. 이대로 가다간 연구 자료와 외계식물을 정부에다 가져 갈수 없게 된다. 연구 자료는 기수가 가지고 있었고 외계식물은 가져오지 못했다. 잘라내자 금방 두 배 쯤으로 번식했다. 상자에 담아서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대위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최박사는 물었다.

오대위는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이대로 간다면 자신의 임무는 틀어진고 만다. 그렇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다. 이렇게 묶여서 끌려가는 것이 그의 운명인가 했다.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그는 기수를 노려보다 한숨을 쉬었다.

“기회가 있을 겁니다.”

“대위님 이제 포기 하십시오. 우리가 항복을 한다면 살려줄 것입니다.”

김중위는 이렇게 된 게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자신도 풀어준다면 괴물들과 잘 싸울 수 있을 텐데. 오대위는 그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고 기수를 노려보았다. 그 시선에도 기수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화염방사기를 점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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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은둔, 즐거운 한때 1 21.12.15 15 0 13쪽
9 9. 간능도에서 벌어진 일 21.12.15 12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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