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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뉴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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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파민뉴런
작품등록일 :
2021.12.01 10:22
최근연재일 :
2022.02.09 10:55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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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수 :
145,056

작성
21.12.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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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 갑작스런 출발 1

DUMMY

1. 갑작스런 출발


“......오래 만입니다. 박사님.......잘 지내셨죠?.......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군요.........오래 도안 보지 못해서 무척 궁금했습니다.......서울의 학교는 걱정 마시고........아 그렇습니까?......학생을 요?.......여보세요?......”

남 교수는 갑자기 오랜 만에 대학선배의 목소리를 듣고 추억에 잠겼다. 대학을 다닐 때는 천재로 통하던 선배는 자원식물 공학과 최고의 두뇌였다. 그 선배의 목소리를 들으니 대학을 다니던 시절이 떠올랐다. 선배는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식물들을 관찰했고, 그 결과를 나름의 방식으로 분석을 했다.

자원식물공학과에서 3명 유전자공학과 3명을 섬으로 보내 달라는 부탁이었다. 연구가 성공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니 요즘은 그마저도 뜸했다. 이번 기회에 학생을 보내서 선배가 어떻게 지내고 연구 성과는 어떤지 알고 싶어졌다.


유미나는 캠퍼스에 나와서 다른 여학생들과 담소를 나뉘고 있었다. 그녀는 아침부터 머리가 어질어질한 것이 두통이 아닌가, 했지만 화장실을 나기 전에 담배를 한 대 피우자 조금 나아졌다. 현기증인가 했지만 잠에서 깨어서 다른 일은 하지 않아서 현기증이 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쪼그리고 앉아서 담배를 쪽하고 빠니 무언가 막혔던 것이 해결되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담배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애교 있고 매력적인 여성은 담배와 어울리지 않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피우게 되었다. 같은 식물자원공학과의 비쩍 마른 기상철이란 남학생에게 내기에서 저서 키스를 할 것인가, 아니면 일주일 동안 가장독한 담배를 피울 것인가 하는 것을 두고 선택을 한 것이다. 유미나의 주위를 맴돌고 은근히 추파를 던지는 기상철은 유미나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담배연기라는 것을 알고 그녀가 질 수밖에 없는 내기를 하였다.

담당교수인 남교수의 엉덩이를 수업 도중 만지고 오기로 한 것이다. 기상철은 그녀가 빠져 나갈 수 없도록 같은 과 학생들에게 바람을 넣었다. 수업이 시작하자마자 기상철은 남교수에게 다가가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홍삼절편을 주며 은근슬쩍 떨어트리면서 남교수의 엉덩이를 만졌다. 이번엔 유미나의 차래였지만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은 기상철의 바람몰이에 따라서 “키스해”를 외쳤다. 알다시피 유미나가 선택한 것은 말보로 레드 한 보루였다. 기침과 가래, 헛구역질을 하면서까지 담배 맛을 터득하며 점점 중독이 되어갔다.

사명 대학 캠퍼스의 지구를 감고 있는 청동으로 된 청룡이 연못의 한가운데 있었다. 연못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붉은 벽돌로 된 의자에 앉아서 유미나와 식물자원공학과 여학생들이 연예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원빈 같은 남자만 만났으면.......”

“원빈 보다는 샤이니가 멋지지 않아? 다섯 명의 미소년들 너무 멋있어.”

다른 여자도 연예인 이야기를 하며 웃음을 삼켰다.

“원빈, 샤이니 꿈들 깨셔.”

유미나는 그녀들의 뿔을 꼬집으면서 말했다.

“아! 아파. 이게, 쭈, 쭈 쭈글래.”

“미나 너는 누가 좋아?”

말없이 있던 다른 여학생이 말했다.

“나는 나는 될 터이다. 공주님이 될 터이다.”

“그러지 말고 이년아. 누가 좋아? 미나 너는 한 번도 연예인 누가 좋다고 말한 적 없잖아. 누가 좋아 말해 봐?”

원빈이라고 한 여학생은 삐질 것 같이 물었다.

연예인은 신경의 다른 구석이었다. 남성에게 특별히 애정을 느끼지 않은 것이 정답이었다. 모두 남자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한 명의 남자를 선택하는 것은 바보짓이었다. 그녀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누구긴 누구야 식물자원공학과 미남 연예인 나지.”

갑자기 청동조각상이 있는 연못의 뒤쪽에서 기상철이 소리 질렀다. 유미나가 있는 곳에서 한참을 떨어진 연못을 가로 질러야 그가 있는 곳인데, 슈퍼맨의 귀를 가졌는지 미나의 반대편에서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서 그는 무릎까지 오는 연못을 첨벙첨벙거리며 뛰어왔다. 그 모습을 보고 여학생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안 그래도 나대는 기수는 나름대로 학교에서 인기가 많았다.

“미나가 좋아는 연예인은 나지~”

“워~”

모여 있던 여학생들은 감탄사를 외쳤다. 그 감탄사는 짜증을 동반 한 것이었다.

“담배생각 난다.”

미나는 고개를 숙이며 주머니의 담배를 찾는 시늉을 했다.

“미나야 여기 있었어?”

헐떡이던 숨을 들이 마시고 모과연은 미나의 손을 잡아챘다.

“남교수님이 오래. 상철이도.”

“교수님은 이럴 때 산통을 다 깨다니까. 한참 좋았는데.”

“에이~”

여자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친구들은 상철이 미나를 노골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놀려댔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마음만 먹는 다면 더 멎진 남자를 사귀는 것은 쉬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사무실에는 다른 손님들이 미리 와 있었다. 책장엔 한국의 자원식물 도감, 아시아의 식물 분포 관련 책, 수중식물, 버섯에 관한 책, 약용 식물 책 도감, 각종 식물 관련 연보가 가득 매우고 있었고 책상위엔 파일 하나가 있었다.

명기수는 책장의 책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유전자공학이 미래를 내다보는 길이라는 확신을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 미래에는 반드시 식량난이 일어난다. 기업은 자기들만의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인간의 건강에 나쁜 식품 원재료를 사용해서 이윤을 극대화하고 소비자의 건강은 뒤 전이다. GMO 유전자 변형 식물을 사용해서 악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았다. 비위생적이고 반인륜적인 닭과 돼지, 소의 사육과정 등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수렵시대와 농경 시대처럼 자신들이 직접 식량자원을 조달 할 수 없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근 미래에는 식품이 생존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이 안전 하고 믿을 수 있는 식량을 만드는 일에 앞장을 서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기상철은 농담 식으로 큰소리로 인사했다.

“그래. 유미나, 기상철, 모과연 학생. 어서 와. 인사들 하지? 이쪽은 유전자 공학과 학생들이야.”

미나는 제일 눈에 뛰는 유전자공학과 학생을 보고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미나에요.”

그에게 보내는 미소는 매력적이었다.

안면에 홍조가 피어올랐다. 대단한 미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캠퍼스에서 가장 뛰어난 미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토를 달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의 심장은 두근거림을 견딜 기 힘겨웠다. 교수의 이야기 내내 힐끔 시선을 보냈다.

교수의 이야기는 장황하게 흘렀다. 전민은 하품을 했다. 옆의 서연진은 그런 민을 보며 같이 하품을 했다.

“교수님 저희를 부른 이유는 뭡니까?”

기수의 말투는 조금 딱딱해졌다.

“자. 우선들 앉아. 서있지 말고, 앉아서 이야기하지.”

탁자에는 생과일주스가 여섯 개 놓여있었다.

“나는 키위로 마실래.”

연진은 상철의 앞에 있던 키위를 짚어들고 딸기주스와 바뀌었다.

“키위는 미나가 좋아하는 건데. 이리 줄래?”

그는 자신보다 큰 입술을 가진 연진의 키위 주스를 집어 채서, 옆의 미나의 앞에 놓았다. 그것을 본 기수는 자신의 주스를 건냈다.

“싸우지 말라고 키위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일단 주스부터 마셔봐? 꾀 맛있을 걸.”

“정말 맛있어요.”

미나는 한 모금 더 마시며 말했다.

“이 주스들은 식물을 연구하는 내 학교 선배들의 만든 성장촉진제로 키운 과일들이라네. 맛이 기막히지 않는가? 몸에도 정말 좋은 것들이지. 자, 마시게?”

학생들은 꿀꺽거리며 한잔을 다 비웠다.

“진짜네.”

상철이 말했다.

“정말.”

다른 학생들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기수는 입을 꽈 다물었다.

“자네 왜 그러나?”

“당도는 분명이 높을지 모르지만, 고유의 향이 살아있지 않습니다.”

향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른 이들은 맛있다고 좋아했지만 기수만은 입도대지 않았다.

“자네 코가 막힌 게로군. 이렇게 향기가 진동하는데.”

“......”

“그나저나 내가 자네들을 부른 이유는, 이번에 간능도로 가 주었으면 해서 말이야. 방학이 시작하려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겨울 방학동안 가서 연구를 도와주게. 지금 마지막 성과를 남기고 실험을 열중하고 있어. 자네들이 가서 박사님들을 도와주면 어떻겠어?”

교수의 말에 그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갑작스러워서 내키지 않았다. 분명 좋은 기회일지도 몰랐다.

“방학이 얼마나 남았다고요. 이제 곧 겨울 방학인데, 스키장도 가고 놀아야죠.”

상철은 남교수의 말에 반대를 했다. 방학에 미나와 스키장에 가려던 그의 계획은 교수의 제안 때문에 위험스러웠다.

“그래요. 학비를 모으려면 겨울 동안 알바를 해야 하는데 섬에 가란 말이에요? 저는 빼주고 다른 학생으로 하면 안 될 까요?”

연진도 불만을 토로했다. 가난한 학생이어서 학비를 벌기도 급급했다.

“가서 연구를 도우면 급료를 지급하다고 했어. 너무 걱정 말게.”

“얼마나요?”

“알바보다 많을 거야.”

“그럼 좋아요 가겠어요.”

연진은 보수가 많다는 데에 아무런 생각도 없이 동의했다.

기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섬이라니, 그곳에서 연구를 한다니? 연구가 뭐기에 준비도 되지 않은 학생을 섬으로 보내는지 궁금했다. 그는 따지는 것이 많다고 친구들은 따지기수라놀려 댔다. 별명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불분명 한 것을 싫어했다.

“가서 무슨 일을 하게 되죠?”

“연구에 관한 사항은 기밀이라서 나도 알지 못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미래의 식물자원을 계발하는 일이라는 거야. 자네들이 졸업을 하면 해야 할 직업을 미리 체험하는 것이고. 그리고 보수도 받는 거야. 왼 만한 직장보다 많은 보수를 약속했어. 연구 성과가 완성 단계이니 자네들의 이름도 알릴 수 있고, 그게 나중에 취업에도 도움이 되고 말이야. 그리고 자네들의 전공하고 있는 학문의 견문을 넓힐 기회야. 이 기회를 놓치지 말게. 더불어서 학점도 높게 주지.”


작가의말

아주 오래전에 쓴 작품입니다. 읽어주세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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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은둔, 즐거운 한때 1 21.12.15 15 0 13쪽
9 9. 간능도에서 벌어진 일 21.12.15 12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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