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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뉴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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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파민뉴런
작품등록일 :
2021.12.01 10:22
최근연재일 :
2022.02.09 10:5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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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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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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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 점령당한 마을 1

DUMMY

호텔을 나오자 파란색의 벽돌길이 보였다. 마치 엘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가는 것 같은 길이 그들 앞에 펼쳐졌다. 그곳으로만 간다면 지니의 램프로 있을지 모른다. 그 만큼 이 섬과 유난히 파란 돌로 된 길은 수상했다. 마을로 가는 신작로가 파란 돌길이었다.

“기수씨 나 다리가 아파요.”

과연은 앉아서 다리를 주물렀다.

“네에?”

“저는 가벼워서 엎어도 되요.”

과연은 업히려는 듯 기수의 어깨를 잡았다. 그녀는 엎어달라는 말을 그렇게 했다. 과연은 마늘빵을 주었던 것도 기수에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너 뭐하는 거야? 기수야 그러지 마.”

미나는 말했다.

그녀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 몰랐지만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왔다. 괜히 단짝 친구가 미워 보이기도 했다. 다리도 아프지 않으면서, 얼마나 걸었다고 남자에게 꼬리를 치는 것인가? 미나는 친구가 여시처럼 기수에게 보이는 것이 싫다는 거라고 속으로 다짐했다. 그래야 자신의 입장이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 자신이 기수에게 마음이 있다고 들키고 싶지 않았다.

“이리와 내가 엎어줄게?”

“아니 조금 앉았더니 다리가 괜찮네.”

과연은 뭔가를 짐작했다. 그녀도 자신처럼 기수에게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가하고.

“미친 것들......”

서연진은 혼잣말을 했다. 연진이 글래머이기는 했지만, 그것 침대위에서의 이야기였다. 연진은 가름하고 서양적인 오묘한 미인형인 유미나나, 소녀 같고 귀여운데다 앙증맞은 얼굴의 모과연 보다 자신이 비교해서는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녀들 보다 내 세울 건 육체파의 몸뿐이었다.

“미친 것들....... 남자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잖아. 기수는 점잖은 척 하면서도 밝히고, 상철이라는 녀석은 온통 미나에게 정신이 팔렸지. 그마나 전민이라는 놈이 있는데 지찔이라. 이 섬에서 육 계월, 아니 몇 년을 실험과 연구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남자 구경이라고는 못하겠군.”

연진은 저만치 혼자 앞장서가며 혼잣말을 했다. 나이든 남자라면 몸매를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아직 어린 그들은 연진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 섬에는 남자가 많을 지도 모른다. 그녀는 밤일의 황홀경에 중독된 여자였다. 사명 대학의 교수와 조교들은 그녀의 허리아래의 맛에 길들여졌고 안 거쳐 간 남자가 없었다. 얼굴은 별로지만 ‘파멜라 엔더슨’의 몸을 가졌다. 연지의 얼굴을 별로였고, 아주 큰 입술을 가졌다. 처음 보는 사람은 입술만 보일 것이다. 그래서 아저씨들이 욕구를 참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파란길의 주변으로 산돌배나무가 늘어서있다. 나무에는 겨울인데도 산돌배가 열려있었다. 낙엽교목이며 높이 10미터 안팎이며 소지는 갈색이며 털이 없다. 4~5월에 꽃이 피며 10월의 열매가 열리는데 지금은 11월말이었다. 그쯤 되면 산돌배는 나무에서 떨어져서 짓물러버리는데 그렇지 않았고 탐스러운 배가 파란 길옆의 와성하게 무한대로 달려 있었다.

전민은 다리를 찔렀지만 소독을 하고 붕대를 감아선지 다니기는 불편하지 않았다. 리얼돌과 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21살까지 여자와 경험을 쌓지 못했고 키스 따위는 해보지 못해서 입술이 부르텄다. 르노랜드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한 인형은 파멜라를 닮은 인형이었다. 앞쪽에 가고 있는 그것이 파멜라의 사이즈와 비슷했다. 리얼돌의 이름도 파멜라였고 앞쪽에 가는 여자의 뒤태도 파멜라였다. 그는 앞쪽의 가는 서연진이 인형처럼 느껴졌다.

자신의 꿈속의 여자이며 자신에게 모든 것을 충성하며 헌신하고 봉사하는 파멜라를 가지고 오지 못했다. 그녀와 여러 자세를 하면서 놀았지만 그녀는 한 번도 거절을 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오히려 그를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그만 바라보았다. 그것은 위대한 사랑이며 완전한 사랑의 순수였다.

이상하게도 산돌배나무들은 그들이 걸은 2km를,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빽빽이 채우고 있었다. 나무는 그들의 걸음걸이를 도촬하는 듯했다. 북풍의 한파가 가지들을 울려댔고 산돌배는 한둘 떨어지며 향긋하며 시원한 배 내음을 뿜어댔다.

연진은 떨어진 배를 하나 짚어들었고 큰 입술이 배를 덮어버렸다. 시원한 꿀맛이 입술을 적시고 혀를 탐식으로 물들였다. 하나를 먹고 또 먹고, 다시 먹고 미친 듯이 먹었다. 배는 배가 아니었다. 에덴의 동산의 선악과였다. 어떤 단 것도 비교가 되지 않는 천하 일미의 단물이었다. 누가 둘이 죽어도 모른다는 호박엿이라고 했을까? 아니 둘이 죽어서 둘이 다시 살아나는 산돌배였다.

상철은 그런 그녀를 보았다. 여자 셋 중에 제일 못난 미색이었지만 몸뚱어리는 미나와 과연은 초등학생이었고, 그녀만 비너스의 육체였다. 하지만 상철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직 한 여자, 미나만이 유일한 여신이었다. 조신한 여자도 싫다, 얌전한 여자도 싫다, 귀여운 여자도 싫다. 오직 다정하고 생기가 넘치며 발랄한 여자, 미나가 최고의 자신의 반쪽이라고 생각했다.

“배가 맛있다.”

연진은 걸신이 들린 것처럼 게걸스럽게 배를 먹어치웠다. 비너스이자 파멜라인 그녀가 진짜 파멜라의 얼굴로 변하기 시작했다.

“오! 내 얼굴.........아름다워...........”

파멜라로 변한 연진을 본 전민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도 더욱 탐스럽게 영글었을 정도였다. 이상한 변화였다. 그렇게 아름답게 변할 수 있을까? 지금 거울이 있다면 연진은 자신의 보고 싶었을 것이다. 영원히, 방부제로 영구히 자신의 얼굴을 방부시키고 싶을 것이다.

“오! 나의 여신. 연진 너는 너무 아름다워. 너는 나의 인형이야.”

전민은 그녀 앞으로 무릎을 꿇고 기어가기 시작했다.

“나를 사랑해줘? 나를 앉아줘? 남자들아.”

서연지은 옷을 벗고 속옷차림이 되었다. 남자들은 무엇에 홀린 듯 그녀에게로 갔다. 연진, 아니 파멜라는 전민에게 선악과, 아니 산돌배를 주었다.

“이것을 먹으면 너는 다비드가 될 거야. 우리의 완벽한 얼굴과 몸을 위해서 이것 먹어?”

“네. 파멜라님.”

전민은 산돌배를 먹으려 했지만 미나가 배를 빼앗았다.

“먹지 마.”

그러나 전민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배를 먹은 절대 여신인 연진에게서 사랑의 묘약의 냄새가 진동했다. 전민은 연진에게 달려들어서 그녀를 탐했고, 연이어서 명기수와 기상철도 연진을 사랑해주었다.

“나의 아프로디테, 사랑과 풍요의 여신이여 당신의 입술을.......”

전민이었다.

“온몸이 사랑스러워. 달콤해. 미칠 것 같아.”

기상철이었다.

“여신님의 향기가 나를 행복하게해요.”

명기수였다.

그들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그녀의 몸을 찾지 하기위해 욕정에 굶주린 늑대들처럼 낑낑거리며 살풍경을 연출했다. 그녀는 황홀경에 빠져서 신음을 내뱄었다. 그녀가 기수와 붙자 다른 남자들은 화를 내며 다툼을 벌였다.

“개자식 떨어지지 못해.”

“그건 내가 할 소리야.”

그들의 눈은 점점 퀭해지며 광기가 얼굴전체에 퍼졌다. 근방이라도 살인을 할 듯 살기가 그들 주위에서 진하게 진동했다.

“싸우라 나의 아기들아. 승자만이 나와 짝짓기를 할 수 있다.”

“개세끼”

전민이 상철를 주먹으로 갈겼고 기수도 상철의 등을 니킥으로 찍었다. 그들은 한 대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연진은 나신이 되었다. 어떤 여인도 가질 수 없는 육체였고 미모였다. 그녀는 만족한 듯 요염하게 웃었다.

“그만해.”

미나와 과연은 연이어서 말했다.

“못생긴 것들 너희는 사랑해줄 가치도 없어.”

연진은 그녀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도도하게 말했다.

상철은 싸움도중에 전민의 모가지를 잡고 미나와 과연을 보면서 말했다.

“다 이년 때문이야, 아니 배 때문이야.”

“못생기고 가슴도 납작한 것들아. 너희는 나보다 예쁜지 않아.”

연진은 말했다.

미나는 이 사태가 산돌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기 시작했다. 배에 환각효과가 있는 것일까? 그래서 남자들이 최면에 걸려 그녀를 사랑하게 된 것일까? 아니다. 연진은 진짜로 아름다워졌고 섹시해졌다. 원상태로 돌려야해. 미나는 연지의 큰 입술 속에다가 손가락을 집어넣다. 손가락은 목젓 안까지 파고들었다.

“우어엑~ 욱~ 주르륵.”

연지은 산돌배의 과즙과 토사물을 토했다. 그러자 원래의 얼굴 상태로 돌아갔다. 아니 오히려 못생겨졌다. 한 순간 얼굴은 회오리치더니 쭈굴거리는 얼굴이 되었다.


“내 얼굴? 어떻게 된 거야?”

연진은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 장면을 본 남자들은 멍한 표정으로 한 동안 정신을 수습하지 못했고, 서서히 그녀가 미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느껴졌다.

“넌 누구야?”

상철은 울고 있는 서연진에게 조금 다가가 말했다. 완전히 다가가서 안으려했지만 이제는 그녀가 원래의 연진 보다 추한 여자가 된 것을 알았다. 서서히 사랑의 묘약도 사라졌다. 그녀의 몸에서 풍기던 강렬한 페르몬의 향기가 없어지고 싸구려 화장품 냄새만 남았다.

“내가 왜 그런 거지? 우리가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야?”

기수는 알몸을 감추기 위해 웅크리고 주저앉은 연진을 보면서 말했다. 방금 전까지 그녀를 사랑했었다. 허나 이제는 그 약발이 사라졌다. 당혹감 때문에 머리가 멍했다.

전민은 산돌배나무 뒤로 숨어서 벗었던 옷을 주어 입었다. 미나와 과연은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그나마 기수가 그녀의 옷을 주어서 입혔다. 연진은 울면서 옷을 입고, 또다시 흐느꼈다.

“누가 말 좀 해봐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상철은 일행을 쳐다보면서 흥분했다. 아직도 사태를 파악하지 못해서 당황스러웠다.

“배 때문이야. 연진이 배를 먹어서 변신을 한 거야.”

미나는 말했다. 배에 이상한 것이 들어 있어서 연진이 변한 것이다.

민은 키득거렸다. “성형 수술이네. 아니 배가 성형미인으로 만든 거야. 나도 먹어야지.”

그는 땅에 떨어진 산돌배를 하나 들어서 먹으려 했다.

“미쳤어. 먹지 마.”

미나와 민은 배를 두고 실랑이를 했다. 미나는 배를 뺏으려 했고 그는 빼앗기지 않으려했다. 나머지 일행은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배에 아름다워지는 단물이 있는지 그들은 의아해했다. 멍하니 둘의 싸움을 구경만 했다. 배를 먹고 파멜라로 변했다는 미나의 말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미나와 민만 산돌배의 효능을 깨달은 것이었다.

“나도 배를 먹고 잘생겨 질 거야. 말리지 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배를 먹고 어떻게 된다고?”

상철은 어벙하게 물었다.

곰곰이 생각하던 기수가 나서서 배를 들고 실갱이하고 있는 둘의 팔을 쳐버렸다. 배는 땅에 떨어졌다.

“미나의 말이 맞아 이 배는 사람을 변하게 만들어. 그리고 연진을 갖고 싶게 만들었어. 뭔가 이상해. 이 섬의 식물들이 이상해. 전민은 화초에 찔리고, 상철이는 미쳐버렸고, 연진은 변신을 했어. 이 섬에서는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을 거야.”

“그래 악마가 이 섬을 점령한 거야. 악마의 식물들이야. 이 섬은 미쳐가고 있어.”

상철은 말했다.

“그만해. 무섭단 말이야.”

과연은 징징거렸다.

“헛소리 하지 마. 악마가 어디서?”

미나는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자 마을로 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기수는 주위를 독려했다. 일행은 혼란에 빠졌다. 식물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보니 혼란은 가중 되었다. 서로들 미쳐가고 있었다.

“네가 대장이야? 한시라도 빨리 섬에서 도망쳐야해.”

상철은 기수에게 바짝 다가가 위협을 했다.

“돌아가서 배를 타야해.”

전민도 상철의 편이 되었다.

“나는 모르겠어.”

과연은 그러면서 기수에게 다가갔다.

“돌아갈 배도 없어. 바보야 마을로 가자.”

미나도 기수에게 다가갔다.

“일단 마을 까지 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그 다음에라도 배를 타면 되잖아. 우리는 힘을 합쳐야해.”

“웃기는 소리하지 마. 연진이가 저렇게 되는 것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미나야 선착장으로 가자?”

“싫어. 나는 기수를 따를 거야. 기수야 과연아 가자?”

미나는 둘의 팔을 잡고 앞으로 갔다.

“가지 마. 가면 두 번 다시 안 본다.”

상철은 절규하듯 말했다. 그래도 그들은 못 들은 척 계속 앞으로 갔다.

“이런 씨발.”

상철은 조용히 씨부렸다.

미나는 기수의 편이었다. 마지못해서 따라가는 과연도 그의 편이 확실했다. 상철은 미나가 가자 할 수 없이 그들과 거리를 둔 채 걸었고 민과 연진도 마지못해서 따라갔다.

산돌배는 우르를 떨어져서 파란 벽돌 길의 채웠지만 일행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가던 길을 계속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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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구조대 2 21.12.21 13 0 11쪽
13 13. 은둔 즐거운 한때 4, 5. 구조대 21.12.21 1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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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은둔, 즐거운 한때 2 21.12.16 15 0 11쪽
10 10. 은둔, 즐거운 한때 1 21.12.15 15 0 13쪽
9 9. 간능도에서 벌어진 일 21.12.15 12 0 3쪽
8 7. 점령당한 마을 3 21.12.08 17 0 13쪽
7 6. 점령당한 마을 2 21.12.08 15 0 14쪽
» 5. 점령당한 마을 1 +2 21.12.07 22 0 13쪽
5 4. 갑작스런 출발 4 +1 21.12.07 18 0 3쪽
4 3. 갑작스런 출발 3 +1 21.12.03 16 0 10쪽
3 2. 갑작스런 출발 2 21.12.02 20 0 8쪽
2 1. 갑작스런 출발 1 21.12.01 3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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