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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뉴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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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파민뉴런
작품등록일 :
2021.12.01 10:22
최근연재일 :
2022.02.09 10:55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443
추천수 :
2
글자수 :
145,056

작성
21.12.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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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2. 은둔, 즐거운 한때 3

DUMMY

“자. 죽순 튀김과 꽁치 조림 튀김이요. 황도와 깐포도, 1년 묶은 김치지개로 만든 참치 김치찌개요. 맛있게 드세요.”

과연은 음식을 나르며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을 바라면서 귀엽게 말했다. 여자들은 10개의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날라주었다.

“여러분? 서로 이름도 모르니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연장자인 최박사가 커피를 마시며 말했다.

사명 대학생들은 자신을 소개를 하였다.

“흙꼬마 네 이름이 뭐니?”

미나는 그 동안 꼬마의 이름이 궁금했지만 물을 경황이 없었다.

“꼬마라고 하니 기분이 좋지 않아요. 10살이나 먹었는데 꼬마라니요. 최경수에요. 이 섬에서 태어나서 쪽 살았어요.”

“저는 경수의 엄마 이기연이에요. 경수의 아빠는 밭에 키우던 상추를 먹다 그만.......악마식물인간이 되었어요.”

기연은 울음보를 터트렸다.

“괜찮으세요. 참 안됐어요. 저는 서울에서 살다가 간능도로 휴가를 와서 이런 일을 겪게 되었죠. 제 이름은 추남주에요. 나이는 보시는 것처럼 아줌마구요.”

“제수가 없었네. 저희 처럼요.”

민은 동병상련이라는 듯 위로를 했다.

나머지 4명의 남자들은 태기태(38살), 고민기(19살), 박강렬(25살), 주철호(47살)이였다. 참고로 최익태박사의 나이는 50살이었다. 아직은 험난한 섬에서의 생활을 견딜 수 있는 나이였다. 14명의 사람들은 고령자는 없었다. 악마식물인가에게 물린 노인을 빼고는 나이가 많다고 할 수 없었다.

“저는 몸이 좋지 않아요. 한 달 전부터 몸에 이상이 생기더니 아파서 온몸이 기운이 없습니다. 이러다 악마식물인간이 되는 건 아닌지......”

태기태는 겨우 한 수저를 뜨고 다시 이불을 몸에다 둘둘 말았다.

“추워서 견딜 수 없어요.”

“하긴 여기는 너무 추워요. 히터가 고장 난 방이 많아요. 어서 손을 봐야 해요.”

미나는 팔장을 끼며 남자들을 보고 아쉬운 소리를 했다.

“그러게요. 곧 있으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데......”

이기연은 말했다.

“호텔에 찾아보면 열난로 라든가 전열기구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히터를 고칠 공구가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걱정 마세요.”

기수는 꽁치의 뼈를 바르면서 말했다.

“이대로 있다간 몸살이 나서 모두 죽게 생겼어.”

상철은 맥주병을 들고 잔에 따르며 말했다.

“먹고 마실 건 충분해요. 하지만 이 겨울을 어떻게 날지.......”

연진은 20년은 늙은 것 같은 주구려진 얼굴을 비볐다.

“형들 누나들, 아저씨 아줌마. 우리는 밖의 악마들과 싸워야 해요. 이대로 있다간 당하고 만다고요.”

고민기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의 가죽들은 괴수 식물에게 처참히 죽음을 당했다. 그는 복수심에 불탔다. 이중에도 여럿이 식물들에게 공격을 당해서 호응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쉽게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어떻게? 우리에겐 방법이 없어.”

기수는 한숨을 쉬고 꽁치 뼈를 바르던 것을 중단했다.

“불싸 질러버리는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죽겠지.”

기상철은 맥주잔을 들이켰다. 단숨에 벌컥 벌컥 들이켜고 잔을 내려놓았다. 더 이상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니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고, 화낌에 해본 말이었다.

“무서워 나가기 싫어. 우리 여기서 구조 요청을 하자?”

과연은 말했다.

기연은 숨이 넘어갈 듯 목구멍으로 마구 음식을 집어넣는 흙꼬마에게 물을 주었다. “좋은 생각이 예요.”

“위성전화는 불통이에요. 내가 살펴봤어요.”

주철호가 말했다.

“근데 전기는 들어오잖아요.”

“그게 이상하나는 겁니다. 젊음 아줌마. 그런 생각 안 들어요. 6개월 전부터 섬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악마식물인간이 되면서부터 사람들이 숨어 지내고 있어요. 우리처럼 땅굴을 파서 지렁이를 먹던가 했겠죠. 누구 이 섬에서 다른 사람들을 본 적이 있어요?”

모두들 고개를 저었다. 굴에 있던 8명의 사람들은 굴 밖을 나간 적이 없었다. 경수가 나가서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식물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나서부터 굴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못했다. 간능도의 식물들이 어떤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

“박사님 우리는 유전자가 변의 된 식물들이 어떤 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곳에서 오래 있다가는 정신이 나가던지, 서로 싸움을 할 거예요. 상대를 알아야 물리 칠 수 있습니다. 박사님이 아시는 데로 말해주세요?”

명기수는 말했다.

“그걸 알아서 뭐하게?”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가지 않으면 되잖아. 자네는 상상도 할 수 없어. 고르릉가가 어떤 괴물인지.......”

“맞아. 내가 위성전화를 고칠 수 있어. 전기, 전자 장비를 고치는 게 내 취미니까. 정부에 연락을 해서 간능도에서 구해달라고 하면 되. 그러면 군대를 파견하던 가 뭔가 조치를 취할 거야.”

민은 컴퓨터도 직접 조립을 하고 각종 전자제품의 수리도 어릴 적부터 고치는 취미이자 재주가 있었다.

“그래, 민이 말이 맞아.”

연진은 말했다.

가만히 있던 기상철이 입을 열었다.

“핸드폰으로 하면 되잖아.”

“베터리가 방전이 되었어.”

다른 학생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미나는 핸드폰을 충전해서 전화를 걸었다.

“114죠? 청와대 부탁드립니다.”

“청와대 말씀이십니까?”

“네.......한참이 지났는데요. 통화가 되지 않아.”

“이리 주게?”

최박사는 그녀의 핸드폰을 받았다. 그는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뭐라고 말했다.

“내 이름을 대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연락을 하였네. 곧 조취를 취한다고 했어. 이 삼일 후에 헬기가 이 호텔에 올 거야.”

“정말이에요? 박사님?”

상철은 신이 나서 환호성을 질렀다. 모든 사람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제 살았어.”

사람들은 들떠있었다. 식당에 있는 모두의 눈은 빛났다. 환자인 태기태까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들떠서 소리 질렀다. 이제야 살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연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 쉽게 구조를 요청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굴에서 나오지 못하고 식량도 구하지 못할 정도였다. 밖을 나돌아 다닌 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들은 3개월 전에 지하 동굴로 은신을 했다. 동굴을 깊숙이 파면서 생존을 했고, 밖에 나갔다. 죽은 이도 많았다. 근근이 식량을 구하러 밤에 나갔지만 2시간을 넘겨지는 않았다. 가지고 있는 핸드폰을 충전을 하지 못해서 연락도 불가능했다.

“근데 이제 꺼 연락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뭡니까?”

기수는 무언가 감추어진 진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최박사같은 똑똑한 사람이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자네는 혼자 잘난 척을 하는구만. 그동안 이 섬의 식물들이 어땠는지 자네도 보지 않았나? 자네들이 본 것은 빙산의 일각이야. 상상도 하지 못할 식물들이 온갖 이상한 공격을 해. 그래서 굴 밖으로 나설 수 없었지. 전화가 가당키나 한 소리야?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국에 말이야. 나가면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데.”

기수는 이해 할 수 없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었다. 본격적으로는 3개월 전 부터였다. 사람들이 식물로부터 도망치기 전에는 무언가 조취를 취했어야 했다. 정부에 보고를 했어야 했다. 특히 괴물을 탄생시킨 장본인인 최익태박사는 더욱 책임을 느껴야 했다. 이곳이 섬이라서 그렇지 내륙이라면 한반도의 전부가 괴수 식물의 낙원이었을 것이다.

그 동안은 기수는 내막을 알지 못했다. 갑자기 연구원으로 초대를 받고 섬으로 온 그들이라서 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다. 이렇게까지 섬이 괴수들의 왕국이 되었을지 그들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최박사는 6개월이란 시간을 가만히 두고 보았단 말인가?

“박사님?”

최박사는 그제야 명기수라는 청년의 의혹에 불타는 눈을 보았다.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아무리 연락을 하였지만 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었어. 내말은 정말이네.”

“그래요. 이제 와서 따질 필요 없잖아요. 곧 대통령이 섬에다가 헬기를 보낸다고 하셨잖아요.”

이기연은 말했다. 사람들도 그녀의 말에 따랐다. 기수와 같이 온 대학생들도 그 의견에 따랐다.

“구조대가 올 때까지 먹고 마셔나 보자. 자! 여러분 식사를 계속 합시다.”

상철은 말했다.

“그래. 기수야 우리는 섬을 떠나는 거야.”

민이었다.

“심심하면 너는 남던가?”

연진이었다.

“기수 그랬게 안 봤는데....... 나가서 식물구경 하고 싶어서 그러니?”

과연은 말했다.

기수는 식사를 마치지도 않고 식당 밖으로 나가버렸다.

“기수야?”

그녀는 기수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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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웰컴 투더 정글 1 21.12.28 13 0 14쪽
14 14. 구조대 2 21.12.21 13 0 11쪽
13 13. 은둔 즐거운 한때 4, 5. 구조대 21.12.21 12 0 10쪽
» 12. 은둔, 즐거운 한때 3 21.12.20 16 0 9쪽
11 11, 은둔, 즐거운 한때 2 21.12.16 15 0 11쪽
10 10. 은둔, 즐거운 한때 1 21.12.15 15 0 13쪽
9 9. 간능도에서 벌어진 일 21.12.15 12 0 3쪽
8 7. 점령당한 마을 3 21.12.08 16 0 13쪽
7 6. 점령당한 마을 2 21.12.08 15 0 14쪽
6 5. 점령당한 마을 1 +2 21.12.07 21 0 13쪽
5 4. 갑작스런 출발 4 +1 21.12.07 18 0 3쪽
4 3. 갑작스런 출발 3 +1 21.12.03 16 0 10쪽
3 2. 갑작스런 출발 2 21.12.02 2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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