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만들기 3
초보 글쟁이 입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다시 무덤을 지나자 좀비가 올라왔다. 하데스는 빠르게 어세신 스킬을 사용해 좀비를 공격하였고, 뒤에서 오던 정령과 하데스 그림자에 숨어있던 쉐도우의 공격에 제대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죽어버렸고 뒤에 오던 파랑새가 아이템을 챙겼다.
그렇게 좀비가 나오는 지역을 지나서 다시 쉴 수 있었다. 하데스가 자리에 앉자 파랑새도 하데스 옆으로 앉을 때 하데스가 말했다.
“지금 레벨 얼마야?
“응? 지금 149레벨(23%) 야. 150레벨 되면 나갈 거야?”
“아니, 이왕 온 거 끝까지 가야지.”
“뒤만 따라다니니까. 지루해서 그래.”
“그럼, 지루하지 않게 해줄까?”
“어떻게 하려고.”
“그냥 맞으며 사냥하는 거지 그럼 자주 회복을 시켜줘야 하니 심심하지는 않을 것 아냐?”
“됐거든.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농담이야. 하하하.”
둘은 쉴 때마다 농담도 하면서 더욱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상태가 회복 된 하데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파랑새에게 말했다.
“어제 준 빈 병 다 썼지?”
“몇 개 안 남았는데 그리고 지금 가방이 꽉 찼다.”
“그러면 아이템을 나에게 줘라.”
“알았어. 잠깐만….”
파랑새는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꺼내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하데스가 빠르게 마법 가방에 챙겨 넣고 빈 병을 파랑새에게 주었다.
그렇게 다시 사냥이 시작되었다. 하데스가 버프를 걸고 무덤을 지나자 구울이 무덤 앞에서 기어 나왔다.
아주 잠깐 사이 구울의 모습이 지상으로 나왔기에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착각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놀라지도 않았고, 그렇게 모습을 나타낸 구울 빠르게 공격하였다.
-퍽퍽…. 끄으윽…. 퍽퍽…. 끄악.
구울은 비명을 지르며 저항을 하였지만, 하데스는 구울의 공격을 모두 피하고 다시 공격했다. 그렇게 수번의 공격을 받은 구울은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고, 뒤에 있던 파랑새는 빠르게 쓰러진 구울에게 다가가 빈 병에 피를 담았다. 그리고 파랑새가 피를 모두 담고 비키자 하데스는 오른손에 도축 칼을 들고 구울을 도축하기 시작했다.
-사각사각…. 쓰윽…. 사각사각…. 스윽.
<하데스 님이 구울의 가죽, 눈알을 획득했습니다.>
그렇게 한 마리씩 처치하며 필드 보스가 있는 곳으로 왔다. 필드 보스는 다름 아닌 듀라한이었고 옆에는 해골과 좀비 그리고 구울도 듀라한을 보호하듯 서 있었다.
하데스는 뒤로 물러나 하인드를 역 소환시키고 꼴통을 소환했다.
-하인드, 역 소환. 꼴통, 소환.
-주인님. 불렀어요. 어? 저 녀석은 듀라한 아냐?
-그래 맞다. 그래서 너를 불렀다.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지 꼴통?
-머리를 들고 멀리 가란 말인가요?
-잘 알고 있구나. 다른 짓 하지 말고 그것만 해라. 우선 옆에 있는 녀석들부터 처치하고 알겠지.
-알았어요. 주인님.
하데스는 꼴통을 소환했기에 다시 버프를 걸었고 쉬지도 않고 듀라한 옆에 있는 해골과 좀비 그리고 구울 풍아가 데려오면서 숫자를 주려 나갔다. 그렇게 5분이 지났을 때 듀라한 혼자 남게 되었다.
듀라한이 말을 걸기 전에 하데스가 먼저 마법을 사용해 공격했다.
-쉬잉.. 펑펑…. 크으윽…. 펑펑…. 크윽. 감히!!
비명을 지르다 말고 우뚝 서서 자신을 머리를 들어 올리며 하데스에게 던졌다. 하데스는 듀라한이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었기에 옆으로 몸을 피했다.
그리곤 하데스가 서 있던 자리에 듀라한의 머리가 떨어졌고, 꼴통은 듀라한의 머리카락을 꽉 잡고 들어 올리며 주먹으로 쳤다. 그리고 듀라한 몸통에서 떨어지기 시작했고, 하데스와 정령 그리고 쉐도우는 듀라한의 몸통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던전의 보스 중에서 제일 잡기 쉬운 보스가 듀라한이었다. 다른 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데스에게는 아주 쉬운 상대였다.
그리고 듀라한 몸통을 공격하면 비명소리는 멀리서 들려왔고 듀라한이 저항을 하였지만, 하데스와 정령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기에 그냥 마구 휘두르는 수준이라 하데스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듀라한을 공격한 지 5분 만에 듀라한은 차가운 바닥에 쓰러졌고, 사라지며 2개의 아이템을 남겼다.
<필드 던전을 완료하셨습니다. 잠시 후 밖으로 나가는 포탈이 생성됩니다.>
<잠시 후 버려진 신전 입구로 가는 포탈이 생성됩니다.>
하데스는 아이템을 챙겨 넣고 그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파랑새도 자리에 앉자 하데스가 말했다.
“레벨은 150이 되었어?”
“150으로 오른 지 한참 됐어. 지금 151이야.”
“축하한다. 아…. 그리고 이거 이제 착용할 수 있겠다. 받아.”
“이건 전에 봤던 방어구 아냐 네가 제작한 세트 방어구 맞지?”
“맞아. 그러니 어서 입어봐라.”
“고마워. 잘 쓸게.”
파랑새는 일어나 하데스가 주는 천 방어구로 모두 바꿔 착용했다. 그러자 파랑새 주위로 파란빛이 은은하게 퍼져 나왔다. 파랑새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기에 하데스는 기분이 좋았다.
하데스가 준 방어구를 입은 파랑새는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에 상태 창을 열어보고 깜짝 놀라워했다. 기본 스텟이 모두 상승한 것도 모자라 마나와 생명력 그리고 방어력까지 많이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마나 양은 기존과 비교해 1/4이나 상승해 있었다.
달라진 자신의 상태 창을 확인한 후 하데스를 보며 말했다.
“어떻게 이렇게 올라갈 수가 있지. 전에 봤을 때 그냥 좋구나. 이렇게 생각만 했는데 착용하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데. 고마워 영석아. 아니 하데스.”
“이제 정리하고 상점으로 돌아가자.”
“그래, 알았어.”
하데스가 던전 밖으로 나가는 포탈 속으로 사라지자 파랑새도 같이 사라졌고, 필드 던전 입구에서 두 개의 빛 기둥이 솟아올랐다. 그리고 빛 기둥이 사라지면서 나타난 두 사람은 다시 빛에 싸여 사라졌고, 사무실에서 두 개의 빛 기둥이 다시 나타났다.
두 개의 빛 기둥이 사라지자 하데스와 파랑새의 모습이 나타났고 둘은 소파로 가서 앉았다. 그때 파랑새가 말했다.
“아이템 가져가 너무 무거워.”
“그래 그리고 구울의 피 얼마나 모았어?”
“어제 모은 것 모두 해서 650개야. 여기 있어.”
하데스는 아이템과 구울의 피를 받아 마법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파랑새에게 말했다.
“정산해야 하는데 얼마를 줘야 하나?”
“정산은 무슨 정산이야. 그냥 나중에 필요하면 말할게.”
“그렇게 할까? 알았어. 나중에 골드 필요하면 말해 그때 내가 알아서 줄게.”
“응. 그렇게 해.”
하데스는 관리인을 불러 아이템이 든 가방을 주었다. 그리고 상점 금고를 열어 보았다.
“상점 금고”
<하데스 님의 월드 종합 상점 금고 총금액은 2만 5천 529골드 37실버 24동입니다.>
하데스는 상점 금고에 있는 골드를 보며 말했다.
“벌써 2만 5천 골드가 모였네.”
하데스의 말을 들은 파랑새가 무슨 말인가 해서 하데스에게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2만 5천 골드라니?”
“상점에서 아이템이 판매되면 상점 금고에 골드가 모이거든 그렇게 모은 골드가 총 2만 5천 골드가 넘었기에 말 한 거야.”
“뭐? 저번에 길드 스킬 올린다고 다 썼다고 하지 않았어?”
“그때는 그랬는데 그동안 있던 아이템이 팔려서 그래 특히 중급 생명 포션이 많이 팔렸거든.”
“아…. 저번에 민정이가 만들고 있던 포션을 말하는 거야?”
“민정이가 중급 포션 5,000개를 만들어줬거든 그게 팔려서 그렇게 모인거야. 그리고 아직도 1,427병이나 더 있어.”
“정말 대단하다. 민정이가 그렇게 만든 것도 대단하지만, 그만큼 재료를 모은 것도 정말 대단하다.”
“아직 멀었어. 상급 포션도 2,100개 있고, 중급 마나 포션도 140개가 있어. 그리고 구울의 피로 포션을 만든다고 했으니 더욱 늘어 날거야.”
하데스는 자랑처럼 말한 것 같지만, 파랑새와 친해졌기에 이런 말도 해준 것이다. 파랑새가 멍해 있을 때 하데스가 다시 말했다.
“뭘 그렇게 멍하게 있어?”
“놀라서 그렇지 그렇게 많은 골드로 뭐 할 거야?”
“게임에서 벌었으니 우선은 모아두었다가. 필요하면 써야지. 이제 골드 이야기 그만하자.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돼. 알지?”
“알았어. 그렇게 할게.”
“그런데 이제 뭘 하지? 심심한데 경수에게 귓말이나 해봐야겠다.”
하데스는 바로 경수에게 귓말을 했다.
-형님 웬일이세요?
-심심해서 귓말 했다.
-좋겠다. 난 지금 많이 바빠요.
-뭐 하는데 그래?
-지금 길드원 모집하고 있잖아요.
-내가 도와줄 일 없어?
-길드 자금이나 좀 넣어주세요. 방어구랑 제작을 해야 하는데 자금이 별로 없어요.
-알았다. 한 1만 골드 넣어 놓을게 필요하면 써라.
-그렇게 많이 필요 없어요. 그냥 3천 골드만 넣어주세요.
-그렇게 할게. 제작할게 많은가 봐?
-많기는 하지만, 형님은 그냥 쉬세요. 그동안 한 것으로 충분해요. 사냥이나 가시든지 하세요.
-사냥은 무슨 벌써 필드 던전 한번 돌고 왔다.
-네…. 그럼 그냥 쉬세요.
-알았다. 수고해라.
-네, 형님.
경수와 귓말을 마치고 상점금고에서 5천 골드를 꺼내어 길드 자금으로 넣었다.
<길드장 님이 길드 자금으로 5천 골드를 넣었습니다. 총 길드 자금은 5천 157골드입니다.>
사냥도 갔다 왔고, 공성전까지 별로 할 것이 없었다. 그렇다고 제작을 하려니 약간 귀찮기도 게임을 종료하기로 하고 파랑새에게 말했다.
“내가 할 게 없네. 사냥은 갔다 왔고, 제작하려니 조금 귀찮고, 우리 그냥 나갈까?”
“왜? 점심이라도 사줄 거야?”
“우선 나가자. 내가 전화할게.”
“그래 알았어.”
둘은 그렇게 사무실에서 사라졌다. 아니 게임을 종료한 것이다.
"접속 종료"
<접속을 종료하겠습니다. '월드 스카이'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덜컥…. 지이잉.
영석의 방 캡슐 뚜껑이 열리며 영석이 빠르게 캡슐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침대에 옆 탁자에 있는 휴대전화를 들고 수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래가 잠시 드리더니 수진이가 전화를 받았다.
-영석이니?
-응, 나야. 점심 먹으러 가게 20분 뒤에 너의 집 앞에서 보자.
-알았어.
영석은 전화를 끊고 샤워부터 했다. 그리고 깔끔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방을 나왔다. 그때 어머니가 영석을 보고 말했다.
“어디 가니?”
“네, 밖에 일이 있어서 나갔다 오려고요.”
“저녁은 먹고 올 거야?”
“네, 먹고 올 겁니다.”
“알았다. 조심해서 다녀와라.”
“네, 어머니 다녀올게요.”
영석은 어머니께 대답하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차고를 열어 페라리에 타고 차고를 벗어나 차고 셔터를 내리며 어디로 전화를 걸었다. 바로 예전에 갔던 ㅇㅇ한정식 집이었다. 수진과 점심을 먹기 위해 예약을 하였고, 바로 수진의 집으로 출발했다.
그렇게 15분을 달려 어제 수진과 헤어진 길로 들어갔다. 그때 수진이 골목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고 수진의 모습은 어젯밤에 보았던 모습이 아니었다.
어깨를 감싸듯 내려온 생머리와 달걀형 얼굴이 잘 어울렸고, 몸매가 드러나는 쫄티에 청바지를 입고 영석을 기다리는 듯 골목 입구로 나와 서 있었다. 그때 영석이 수진의 옆으로 차를 세워 운전석에서 내리며 수진이를 불렀다.
“수진아, 많이 기다렸어?”
수진의 앞으로 빨간 스포츠카가 서며 영석이 내리자 놀란 눈으로 영석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영석이 말을 했기에 정신이 들었다. 정신을 차린 수진이 영석에게 말했다.
“어머, 영석아? 어떻게 된 거야. 이차는 또 뭐고?”
수진의 말에 조수석 문을 열며 영석이 말했다.
“수진아, 많이 기다렸어. 어서 타.”
수진은 영석이 게임에서 5천만 원이 넘는 골드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걸 봤기에 집이 잘 사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지금 타고 온 스포츠카를 보자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차에 타지 않았던 거였다.
수진이가 차를 타지 않자 영석도 대충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알 것 같았기에 부드럽게 말했다.
“수진아, 미리 말 안 해서 미안한데 이거 선물로 받은 차야. 그리고 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게 선물로 받은 차라고!! 잘은 몰라도 엄청나게 비싸 보이는 차를 몰고 와서 선물로 받은 차라고 하면 누가 믿겠니? 그리고 영석아? 그렇게 안 봤는데 내가 쉽게 보였어?”
“미치겠다. 자주 만나게 되면 알게 될 것 같아서 미리 차를 타고 온 내가 잘못이다. 그리고 너무 심한 거 아냐? 내가 널 어떻게 하려고 이 차를 타고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 그런 놈 아니거든.”
영석이 조금 화난 듯 이야기하자 수진이는 자기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상황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영석에게 다시 말했다.
“영석아. 지금 상황에 내가 오해를 안 할 수가 없잖아. 안 그래 어제는 평범한 옷을 입고 나왔는데 오늘은 옷도 명품 입고 이렇게 외제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났는데 누가 오해를 안 하겠어?”
“무슨 말인지 알겠다. 네가 널 가지고 놀고 있다고 생각 하는 것 같은데? 내 말 맞아?”
“솔직하게 말해서 그래.”
“그렇게 말하니 내가 할 말이 없네. 알았다.”
영석은 조수석 문을 닫아 버리고 수진에게 다시 말했다.
“물론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걸 모르는구나. 그리고 내가 미리 말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오해는 말아줬으면 한다. 그럼 이만 가볼게.”
영석은 그 말을 하고 바로 운전석에 올라 차를 몰고 수진이 서 있는 곳을 벗어났다. 영석은 엄청나게 화가 났다.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난 영석은 차를 길에 세웠다.
영석은 자신이 잘못 한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자신을 몰아세운 수진이 정말 미웠다. 아니 화가 났던 것이다.
영석은 수진이를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다. 아니 운명처럼 끌렸다. 그런 수진과 이제 시작을 하려고 첫발을 내디뎠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영석은 전화를 들어 점심 예약을 취소하고 집을 향해 차를 출발시켰다.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저에게 힘이 될겁니다. 읽어보신후 한줄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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