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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커피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영주는 나쁜 놈을 잘 사용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턱걸이
작품등록일 :
2024.03.04 10:39
최근연재일 :
2024.04.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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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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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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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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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31. 성 밑의 던전.

DUMMY

031. 성 밑의 던전.






#



안오성에 돌아와서 내리 잤다.


미나와 미소가 속살이 보이는 하렘팬츠를 입고 달려들어도, 몸은 반응하지만 피곤하기만 했다.


자매는 이내 포기한 듯 옆에서 같이 잠만 잤다.


감촉과 냄새가 숙면하게 도와줬다.


그렇게 3일이 지나자.


“아아. 이제야 조금 났네.”


끈적한 피로도 사라지고, 머리도 예전처럼 상쾌했다.


영주성에서 나오자 거대한 콜로세움의 형태가 보였다.


빠르게 만들어지는 게, 새로 투입된 20명이 제 역할을 하는 모양이다.


이반이 들어온 나를 보며 말을 걸었다.


“오오. 왔어?”

“어. 응?”


아드벡 성에서 보았던 드워프들이 보였다.


내 눈길을 본 이반이 피식 웃었다.


“여기서 일하고 싶다고 왔어. 어차피 사막으로 가봐야 실컷 먹고 마시지 못한다고. 또. 사막이 조금 낯설어졌다고 하네.”

“낯설어? 너무 오래 노예로 있어서 그런가?”

“응. 뭐. 시간이 지나면 점점 회복되겠지.”


드워프가 75명이면, 한 부족 가까운 숫자다.


그 정도의 장인들이 매달렸으니, 건물 전체의 뼈대가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북유럽신화에 보면 거인 두 명이 며칠 만에 거대한 신들의 성을 짓는다더니···. 이것들도 만만치 않네.’


콜로세움은 내가 원한 모습보다 더 근사하고 아름다웠다.


벽의 부조와 석상에 보이는 여신의 모습이 진짜 화신의 모습 그대로였다.


‘뭐. 얼굴은 어쩔 수 없지만.’


“와아. 한 달도 안 걸리겠어. 역시 위대한 존재군.”

“하하하. 당연하지. 술과 고기만 넉넉하면 아무 문제 없어.”


그렇게 호탕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고기를 말할 때는 얼굴을 찡그리는 이반이었다.


사냥터에서 병사들이 보내오는 몬스터 고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고기 어떻게 좀 안돼? 너무 맛없어.”

“조금만 기다려.”

“끄응.”


임금 없이 술과 고기로 드워프를 부릴 수 있으면 남는 장사다.


짜증 정도야 적당히 받아주면 그만이고.


나는 지나가는 한 드워프를 불렀다.


“너. 백작성에서 왔지?”

“예. 아. 아니. 응.”


그동안의 노예 생활로 인간에 대한 존칭이 절로 나왔다.


나는 천천히 어깨를 만져주며 위로했다.


“드워프와 나는 친구다. 반말해. 이름이 파프너(50)라고?”

“아아. 그. 그래.”


이반이 엑스퍼트 중급의 장인이라면, 파프너는 엑스퍼트 하급 수준의 장인.


그것만으로도 뛰어난 장인이다.


그는 아드라 백작가에서 여러 무기를 만들었지만, 창작의 자유가 결여되었기에 팔라딘 수준의 무기도 간신히 만들었다.


적당히 쉬고 이곳에 오자, 원래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파프너. 여기가 백작가보다 괜찮나?”

“응. 거기서는 노예다. 두들겨 맞고 복종만 강요한다. 술도 맛없고. 여기가 훨씬 좋다. 너는 우리에게 위대한 종족이라고 칭찬도 해주고.”

“후후.”


적당히 아부하면서 대우해야 하는데, 이곳의 인간들은 그게 부족하다.


뭐. 나처럼 인정받은 존재도 아니라서 효과가 작겠지만.


드워프들이 설렁설렁 일하는 게 당연하다.


“술이야 넉넉해. 고기가 좀 문제지만 조금만 참아줘라.”

“그래. 나는 위대한 존재이니 참겠다.”

“후후. 고맙군.”


‘위대한 존재’라는 호칭이 이렇게 드워프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을지는 몰랐다.


뭔가 부탁할 때나 참아달라고 할 때, 이 말을 해주면 마법의 주문처럼 드워프들이 곧잘 말을 잘 듣는다.


‘너무 쉬운 종족이야. 뼛속까지 우려내겠어.’


쿠쿵.


“으음.”


멀리서 지축을 흔드는 발소리가 울렸다.


사냥을 떠났던 병력이 복귀하는 모습이 조금씩 보였다.



#



“키케케!”

“우우퀘!”


입에 재갈을 물린 고블린과 오크.


가죽 주머니와 상자에 가득 풍겨오는 염장된 고기들.


당분간은 고기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자르료가 나를 발견하더니 병사들을 정렬시켰다.


“충! 전령을 받고 복귀합니다!”

““충!””


병사들의 눈빛이 전보다 훨씬 매서웠다.


“사상자는?”

“죽은 병사는 없습니다. 중상을 입은 4명은 뒤에서 마차로 수송 중입니다. 하지만. 검투사가 20명이 죽어 총 60명이 남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자르료는 고개를 숙이며 죄를 청했다.


“됐어. 50명 이상 살아남게 했으니 명령을 잘 수행한 거다. 잘했다.”

“황송합니다.”

“호오.”


살아남은 검투사의 눈빛이 살기로 번뜩였다.


일대일로 싸우면 병사들은 절대로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났다.


생사투란 그런 것이다.


“검투사들 당분간 푹 쉬게 해라. 너희들도 쉬고. 모두 치료받게 하고. 중상자는 내게 치료하겠다.”

“예. 영주님. 송구합니다.”


부대를 해산시키자 각자의 곳으로 사라졌다.


그들은 들어가면서도 계속 힐끔거리며 콜로세움을 감상했다.


이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는 태어나서 처음 볼 테니, 눈이 가는 게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다.


복에 겨워 일하지 않는 신민들은 하루종일 콜로세움 근처에서 드워프들의 공사를 구경했다.


성에나 나눠주는 식량에 모두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모두 눈을 반짝이며, 언제 다시 경기가 시작될까 기대하는 눈빛이었다.


“수고해.”

“어. 저녁에 보자.”


이반과 인사하고 성에 돌아와 영주실로 들어갔다.


문을 잠그고 마나를 연공했다.


중단전의 암흑 마나를 느끼며 눈을 감고 길을 보았다.


‘유령군마.’


수억 개의 길중 하나에서 검은 안개의 말이 보였다.


저벅저벅.


나는 천천히 그 길을 걸어 말을 잡고 천천히 어루만졌다.


히이잉.


사납게 나를 노려보던 말은, 스킨쉽이 계속 이어지자 이내 고개를 숙이며 더 쓰다듬어 달라는 몸짓을 보였다.


‘착하다. 착해.’


이 길이 완전히 내 것이 되었다.


눈을 뜨자 줄어든 정신력과 함께, 쉬르나르처럼 말과 단말이 이어진 게 느껴졌다.


‘유령군마.’


화아아.


눈앞에 검은 안개로 된 언데드 말이 나타났다.


말은 붉은 눈을 이글거리며 나를 응시했다.


빨리 타서 실컷 달리자고.


‘미안. 나중에.’


히이잉.


안개가 아쉬운 소리와 함께 흩어졌다.


이렇게. 나는 언데드를 부리는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중단전을 살폈다.


‘역시 암흑 마나가 소모됐어.’


똑똑.


“주인님.”

“?”


문을 열자 자매가 들어와 안겨 왔다.


욕정이 번들거리는 그녀들을 만족시켜주고, 부상병들을 치료하고 바로 아드벡 성으로 달렸다.


유령군마를 쓸가 했지만, 암흑마나가 아까워 달렸다.


저녁이 되어 몰래 성벽을 넘어 할아버지에게 갔다.


그는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나를 보며 놀라면서도 반겼다.


“오오. 웬일이냐? 이렇게.”

“할아버지. 성의 던전에 들어가고 싶어요.”

“!”



#



고위 귀족의 성 지하에는 던전이 있다.


정확히는 성이 던전 위에 지어진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던전이 나타났고, 던전에서 언데드와 몬스터 같은 괴물이 나타나 인간들을 죽였다.


인간의 힘이 미미한 고대.


엘프들의 도움으로 겨우 생존한 인간은 오랫동안 던전을 연구하고, 어느 순간 그것을 통제할 방법을 확립했다.


던전에는 하나의 괴물이 있고, 그 괴물을 죽이면 얼마 후 다른 괴물이 나온다.


1년에 한 번 이상 공략하지 않으면,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 괴물이 밖으로 나온다.


고블린이나 오크같은 것이 나오면 별다른 문제 없이 제압하지만, 상위의 몬스터나 데스나이트가 나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래서. 초기에는 기사들을 보내 매일같이 던전을 공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가 막심했다.


약힌 몬스터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가끔 데스나이트나 상급 괴물이 나오면 기사는 죽임당한다.


그렇게 많은 기사가 죽었다.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나 보물보다 죽은 기사의 가치가 더 높기에, 다른 차선책이 필요했다.


그리고. 알아낸 사실은 1년에 한 번 먹잇감을 넣으면 던전은 붕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1년에 한 번, 죄수나 농노를 잡아서 던전에 집어넣었다.


간혹. 호승심에 들어간 기사들도 있지만, 사상자가 계속나오자 영주들은 기사들이 들어갈 수 없게 했다.


‘전생에 언데드의 침략 때, 던전이 한꺼번에 모두 열려버렸지.’


펜슬럿, 테제로스 가릴 것 없이 한순간에 던전이 모두 열려서 난리가 났었다.


특히나. 마스터급 데스나이트가 있던 어느 후작가는 모든 사람이 갈가리 찢겼다.


‘그리모어의 힘이지.’


그리모어에는 던전을 이용할 방법이 적혀있다.


할아버지는 이마를 찌푸렸다.


“알렉. 거기는 왜?”

“들어가 보려고요.”

“아. 안된다!”


할아버지는 크게 화내며 고개를 돌렸다.


“너의 경지를 알지만 던전은 위험해.”

“적이 마스터급만 아니면 돼요.”

“마스터급이면?”

“뭐. 버티다가 도망치죠.”


할아버지는 노기를 감추지 않고 나를 뚫어지게 응시했다.


“위험하다. 그게 가능하다면 다른 마스터들이 왜 안 했겠냐? 무료함을 이기기 딱 좋은데?”

“그야. 나라에서 악착같이 막잖아요. 같은 마스터와의 대련도 제대로 못 하게 하는데, 던전 공략은 힘들죠. 또 마스터급이 걸릴 확률이 아주 낮으니, 계속 죽이면서 기다리는 것도 지루할 테고.”

“으으. 그래도. 도망 못 가면? 빌어먹을 마나비기로 네 움직임을 막으면? 너는 완전한 마스터가 아니야!”


이런 반대 때문에 조용히 할아버지만 만나러 온 것이다.


어머니였다면 이런 말을 꺼내는 것도 힘들다.


나는 좋은 말로 계속 그를 달랬다.


“저는 암흑마나를 쓸 수 있어요. 그리고. 어쩌면 아드라 백작이 던전을 공략하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

“어쩌면 던전에서 깨달음을 얻어서, 마스터가 되었는지도 모르죠. 그러면 나를 확실히 죽일 수 있겠죠.”

“서. 설마. 그렇게 위험한 곳에.”

“그만큼 제가 증오스럽겠죠. 이미 목숨보다 소중한 체면이 박살 났잖아요. 지금 백작은 죽는 것보다 못한 상태일 겁니다. 망설일 필요가 없죠.”

“그. 그래도 안 된다!”


계속 반대하자, 그리모어를 한번 보여줄까 했다.


하지만. 나만의 비밀로 하고 싶다.


알려주다가는 인신공양 한 걸 말해야 할지도 모르니.


“하아. 걱정 마세요. 안전하게 나올 방법이 있으니. 드워프에게 받은 가호가 있어요.”


말을 내뱉는 순간 의념이 깎여 나가는 게 느껴졌다.


기분이 아주 나빴다.


“드워프?”

“예. 그러니 걱정 마세요. 저도 조금 더 강해져야 해요. 솔직히 할아버지나 기사들은 수련에 도움이 안 돼요.”

“그건 던전의 괴수들도 마찬가지 아니냐?”

“뭐. 그래도 인간과는 색다른 존재니, 뭔가 시야가 넓어질지도 모르고요.”

“으음.”


다행히 의념을 걸고 맹세하라는 말이 없었다.


그랬다면, 조금이 아니라 의념 자체가 망가졌을 거다.


“그. 그래도···.”


꽈악.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눈을 보았다.


나에 대한 걱정과 잃을까 두려워하는 모습에, 거짓말을 한 것이 찔렸다.


“할아버지. 저는 살고 싶어요. 할아버지와 더 오래 있고 싶어요. 틀림없이 아드라 백작은 어떤 흉계를 꾸몄을 겁니다. 그걸 무시할 만큼 강해져야 해요.”


뚫어지게 보던 할아버지의 고개가 숙여졌다.


“······. 끄으응. 그래. 알았다. 오늘의 일은 네 어미한테는 비밀로 하자. 알면 나를 죽이려 할 테니.”

“예. 부탁하죠.”


겨우 할아버지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 따라와라.”


그는 허탈한 듯이 아래로 걸었다.


그를 따라 지하로 끝까지 내려가자 강철로 된 문이 보였다.


철컥.

끼이익.


열쇠로 문을 열자 문안에 소용돌이치는 어둠이 보였다.


“던전의 문이다. 하아. 알렉. 마지막으로 애원하마. 들어가지 말아라.”


말리는 할아버지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아드라 백작이 혹이나 마스터가 되었다면, 지금의 나로서는 죽음이 확실하니까.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0은 아니다.


“하아. 내가 무능하구나. 미안하다.”

“무슨 소리예요. 그냥 저를 믿어요.”

“그래. 알았다. 알렉. 들어가서 언제 나올 거니?”

“글쎄요.”

“적어도 안에서 1년은 있지 마라.”


던전의 시간은 바깥의 1/10이고,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


안에서 5년을 보내서 20살이 되면, 몸의 억압을 풀고 마스터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반년 후의 대결 때문에 그 정도로 있을 수는 없겠지만.


‘아드라 백작. 도대체 무슨 꿍꿍이냐?’


알 수 없는 공포의 육감이 나를 이곳에 이끌었다.


아리엘에게 묻고 싶지만, 바칠 재물이 없는 것이 답답했다.


꼬옥.


노인을 한차례 끌어안고는 검을 뽑고 바로 들어갔다.


인벤토리에는 물과 음식이 충분하다.


저벅저벅.


안으로 들어가자 안개가 사라졌다.


그리고. 눈앞에 트윈헤드 오거 하나가 서 있었다.


“쿠카아아!”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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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 성 밑의 던전. 24.04.03 120 3 13쪽
30 030. 엘프와 드워프 노예. 24.04.02 136 4 13쪽
29 029. 저주는 맛있다. 24.04.01 147 3 13쪽
28 028. 반능(半能)의 전환자(轉換者). 24.03.30 15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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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20. 이반에게 짝짓기의 정보를 듣다. 24.03.21 196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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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018. 훌로. 24.03.19 210 4 13쪽
17 017. 패배. 24.03.18 211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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