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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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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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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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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참교육

DUMMY

“묵산파 때문에 왔습니다.”

“혹시, 성찬씨가 묵산파 새끼들을 죽인다는 그 계획 때문에 온겁니까?”

“그거랑 비슷합니다.”

“그 이야기라면 이미 성찬씨와 교도관들이랑 말을 끝내놓은 상태인데...흠.”

“소장님께 부탁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김강씨가 원하는건 뭐든지 들어드리겠습니다. 말씀해보세요.”

“운동장에서 작게나마 소란을 좀 필려고 합니다.”

“어떤...?”

“묵산파 한명이나 두명을 죽일려고 합니다. 괜찮겠습니까?”

“음...”


담배를 피며 고개를 젖혀 소장실 천장을 바라보는 교도소장.


“죽이는건 괜찮은데 왜 운동장이죠?”

“수개 교도소에 있는 묵산파 조직원이 40명이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그 개새끼들.”

“한번정도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잔인함을 보여줘야합니다. 그래야 저희가 계획했던 일이 쉬워집니다.”

“으음...잔인함이라...”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며 소장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원하던겁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일어나 나갈려고 할 때 교도소장이 말했다.


“김강씨.”

“네. 소장님.”


김강은 뒤돌아 교도소장을 바라봤다.


“다치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김강은 다시 인사를 하고 교도소장실을 나갔다.


“참...마음에 드는 인간이야.”


교도소장은 김강이 나갔던 문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고 수화기를 들어 보안과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올라와봐.”




***




김강은 교도소장실에서 나와 신태현과 함께 복도를 걷다가 말을 걸었다.


“태현아.”

“네.”

“아까 할 말 있던거 아니였냐?”

“아...혹시 예전에 저랑 같이 나이트 들어간 친구 아십니까?”

“너랑 한명 빼고 다 죽지 않았냐? 그 구르카?”

“네. 맞습니다.”

“걔는 갑자기 왜?”

“그냥...뭐하나 해서요.”


태국 지하실에 갇혔을 때 친구들을 모두 잃은 신태현.

처음으로 자신을 품어준 김은혁과 김수연.

그리고 같이 싸웠던 구르카 용병.

신태현은 수개 교도소에 들어온 후부터 구르카 용병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


김강은 교도소장이 전해준 종이를 신태현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그 안에 다 적혀있으니 한 번 찾아가봐.”


신태현은 김강이 준 종이를 읽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새끼. 유치하게 이삭은 무슨...감사합니다. 아저씨.”

“감사는 무슨. 근데 이번 한 번만 도와줬으면 좋겠다.”

“어떤걸요?”

“보면 알거야.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그냥 무시해줘.”

“음...네. 알겠습니다.”

“그래.”


신태현이 고개를 끄덕이자 김강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




그 시각. 244번방.



소각장에서 박성찬을 때린 묵산파 조직원이 행동대장인 문재호에게 말한다.


“형님. 형님도 보셨잖습니까? 그 새끼들 쥐뿔도 없는거.”

“수상하지 않냐? 나는 아무리 봐도 수상한데?”

“수상하죠. 역도선수라는 거품이 껴서 그렇지.”

“넌 손 떼고 민학선 죽일 계획이나 생각하고 있어.”

“아니..형님...”

“그 대가리로 생각을 하라고! 생.각. 못알아들어?”

“알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수상하단 말이야...’


문재호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야! 한 번만 더 개기면 너네도 덩치랑 저승에서 놀 줄 알아.”


신태현이 244번방 아크릴창에 삼단봉을 두드리며 말을 했다.


“뭐? 저 개새끼가!”

“오케이!”


신태현은 방 문을 열고 삼단봉으로 방금 자신에게 욕한 죄수를 개처럼 밟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교도관님.”


밟히던 조직원은 신태현에게 무릎을 꿇었다.


“근데...저승에 갔다니..그게...무슨 말씀이신지···”

“어. 니들이 나한테 던지기한 새끼 죽였어.”

“죽...죽었나요?”

“한번만 더 그딴 짓 해봐. 고통스러워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게 해줄거니깐. 흐흐.”


신태현은 244번방 문을 닫고 나갔고, 문재호는 그런 모습을 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싸이코패스 새끼.”


242번방에 들어온 김강 아저씨를 보며 성수 아저씨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형님. 괜찮으세요?”

“응? 뭐가?”

“아니, 저 교도관 저 새끼···”

“괜찮다. 그건 그렇고 성찬 선수.”

“네. 아저씨.”

“다 늙은 나한테도 계획이라는게 있는데 좀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


김강 아저씨의 계획은 이랬다.

팔이 부러진 현수와 나는 평상시처럼 운동장 중앙 계단에 앉아있고, 묵산파가 접근해서 시비를 걸면 나는 가만히 있고 현수만 적당히 대들 것. 현수를 더 만만하게 본 묵산파는 거침없이 행동할거라 생각한 김강 아저씨. 그 후⋯




***




다음날. 242번 방 민학선을 뺀 나머지 인원이 운동장에 나가기 위해 복도에 섰고, 솜 주먹으로 나를 두들겨 팬 녀석이 손톱을 뜯으며 쳐다보고 있었다.


운동장에 나가 김강 아저씨의 말대로 현수와 중앙계단에 앉아 있었다. 현수는 몸을 사시나무 떨 듯이 떨고 있었다.


“현수야.”

“네. 형.”

“괜찮아. 형이 있는데 뭐.”

“그래도...”


중앙계단에 앉아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 묵산파 녀석이 우리에게 접근해오기 시작했다.


“저번 일은 미안하다.”


나와 싸웠던 녀석이 미안하다며 손을 내밀었다.

이건 계획에 없던건데.

하지만 깡패쓰레기들만 보면 욱하는 내 성격은 아직도 진행중인가 보다.


“좆까고.”

“뭐?”

“좆까라고.”


녀석의 손등을 치고 다시 운동장에 시선을 돌렸을 때, 옆구리가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하. 이 새끼 순진하네 순진해.”

“혀..형?”


나는 일어나 옆구리에 깊게 박힌 유리조각을 빼고 녀석의 얼굴을 그어버렸다.


“아악!!”


계획이고 뭐고 이새끼부터 죽여야겠다.

어차피 다 죽일려고 했던거 아닌가?


녀석의 비명소리를 듣고 묵산파 무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저 멀리 우리를 지켜보던 김강 아저씨와 성수 아저씨도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혀..형 계획이 이게 아니지않아?”

“됐어. 내 방식대로 해야겠다.”

“형...어떻게 상대할..”


“아아악!!!”


그 때, 운동장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현수, 그리고 다가오던 묵산파 무리들은 비명소리가 난 곳을 쳐다보니, 김강 아저씨가 묵산파 조직원 한명의 발목을 잡고 칼로 긋고 있었다.


“아악!!그만!! 살려줘!!!”


교도관들은 팔짱을 끼며 운동장만 바라보고 있었고, 묵산파 행동대장 문재호가 턱 짓을 하더니 무리 중 한명이 김강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어허이, 아가야.”


성수 아저씨가 다가온 녀석의 목을 빠르게 칼로 그어버렸다.

목을 잡고 힘없이 쓰러진 녀석.


“경동맥은 피했으니 괜찮어, 이제 좀 추울것이여.”


성수 아저씨는 쓰러진 녀석의 얼굴에 모래를 손으로 쓸어 담아 덮어주었다.


“이건, 이불.”


저대로 가다가는 과다출혈로 죽을수도 있다.

나랑 현수는 중앙계단에서 아저씨들의 행동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김강 아저씨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아킬레스건을 끊은 녀석을 소각장으로 데리고 갔고, 성수 아저씨도 웃으며 소각장으로 들어갔다.


“아아아악!!!!!”


묵산파 조직원들도 우리에게 다가오다 그 자리에서 멈춰버렸고 나랑 현수도 어느 누구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저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소각장 문만 바라볼 뿐.


“······”


10분쯤 흘렀을까?


성수 아저씨와 김강 아저씨가 소각장에서 피 범벅이 된 채 나왔다.

운동장 가운데 칼로 그어버린 녀석을 밟고 성수 아저씨가 뭔지 모를 상자를 들고 묵산파 조직원 한 명에게 다가갔다.


“여기에 포장지도 없고 해서 대충 담았다. 정성껏 담았어.”

“이게..뭐..”

“궁금해도 참으라잉~ 방에 가서 열어봐.”


김강 아저씨가 교도관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자 교도관들은 운동장에 있는 우리를 방으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운동장에 누워 있는 녀석은 교도관들이 들 것을 가져와 데려갔고, 김강 아저씨는 달려온 거구의 교도관 신태현과 함께 소각장에 들어갔다.


“아저씨, 김강 아저씨는요?”

“형님은 따로 할게 있나본데? 흐흐.”


성수 아저씨는 현수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얘기했다.


“끄아아악!!!”



툭-


툭-



절단된 손가락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아!! 저새끼. 저거 방에서 열어보라니깐. 그래야 효과가 두밴데!”


피가 잔뜩 묻은 상자를 건네 받은 조직원은 호기심에 상자를 열어봤던 것.


“주워. 이 개새끼야!”


교도관들은 상자를 떨어트린 녀석을 삼단봉으로 때리며 주으라고 명령했고, 녀석은 어쩔 수 없이 손가락들을 다시 상자에 담기 시작했다.


“크으, 돈 주고도 못보는 광경이여.”


현수에게 어깨동무를 한 성수 아저씨가 웃으며 말했다.

묵산파 행동대장인 문재호는 뒤를 돌아 웃고 있는 성수 아저씨를 비웃으며 쳐다봤다.


“엄마야! 저 눈깔 보소. 무서버라.”





***




신태현은 소각장에 들어오자 마자 cctv를 향해 손가락을 튕기고 난감한 표정을 하며 김강을 바라봤다.


“아휴...아저씨 이거 이새끼 이리 만들면 이감 보낼 수 밖에 없는데.”

“왜? 눈깔 실명된 애도 이감 안시키고 우리방에 넣었으면서.”

“아뇨. 걔는 그래도 눈깔 하나 남았으니 괜찮지만 이거 이리 손가락 다 잘라놓으시면 출역 나가서도 이새끼가 할 수 있는게 없는데.”

“야. 눈깔 하나 남은게 괜찮은거냐? 크크.”


신태현은 쓰러져 손가락이 잘린 녀석을 발로 차며 말했다.


“근데 이새끼 이거 뒤진거예요? 꼼짝도 안하는데 기절한건가?”

“뭐 쇼크사는 아닌 것 같은데?”


담배를 꺼내 김강에게 건네주는 신태현.

둘은 담배를 피며 소각장에 있는 박스에 앉아 얘기를 나눴다.


“그래도 저런 새끼들 보면 나이트 클럽 때 생각나지 않냐?”

“그건 일이였죠.”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일이지.”

“후...그나저나 구르카 그새끼는 어떻게 찾으신거예요?”

“너네 교도소장한테 부탁 좀 했었다.”

“때마침 내가 그새끼 보고 싶은건 어찌알고? 흐흐. 다음주에 한 번 나갈려고 하는데...전할 말이라도 있으세요?”

“내가? 내가 너네한테 할말이 뭐가 있다고, 돈만 먹고 튄 애들인데.”

“에이, 튀다니 우린 일하고 적당한 보수 받고 간건데.”

“흐흐. 장난이다 장난.”

“저건 어쩔거예요?”

“숙제다.”


김강은 신태현의 어깨를 두드리고 앉았던 박스에서 일어나 소각장 문을 열고 나갔다.


“좀 깔끔하게 하지. 깔끔하게.”


신태현은 김강이 나가자 불만 섞인 소리를 하며 쓰러진 녀석을 일으켰다.




***




교도소장실.


“충훈아. 묵산파 애들은 잠잠한가?”

“네.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보안과장이 운동장에서 김강이 했던 일에 대해 교도소장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도끼라도 쥐어줬어야 했나? 흐흐.”

“······“

“걔는 지금 상태가 어떤데?”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겼다고 합니다. 절단된 손가락이 있었지만 이미 늦은 상태라 봉합 수술은 어렵고, 일단 경과를 지켜봐야 할···”

“그거 다 세금인데, 그 새끼가 뭘 잘했다고 참.. 퇴원시키고 빨리 여기로 데리고 와.”

“네. 바로 옮기겠습니다.”

“손가락 잘린 새끼가 방에 있으면 지들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겠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박성찬씨는 괜찮나?”

“네. 상처가 깊지는 않다고 합니다.”

“밖에 나가서 치료하게 해.”

“네? 형님...박성찬 저번에도...”

“충훈아···”


보안과장은 교도소장의 말을 끝까지 듣고 소장실을 나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우리가 있는 242번방으로 들어와 나를 보안과로 데려갔다.


“821번.”

“네. 과장님.”

“어때? 만족스럽나?”

“······”

“크크. 왜 아무말이 없어? 운동장에서 봤을텐데?”

“네. 근데 묵산파가 저런걸로 쫄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뭐 깡패 쓰레기들 칼에 찔리고 팔 짤리고 하는게 부지기수 아닙니까?”

“그렇긴하지. 근데 이번에는 묵산파 전체 인원이 보고있었다.”

“그런거보면 김강 아저씨한테 배울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똑같은 깡패새끼 아닌가?”

“그렇죠.”

“그렇지. 깡패야 그인간도. 근데 사연이 많은 깡패다. 수감된 이후로 저렇게 움직이는 것도 처음이고.”

“그렇군요.”

“이 얘기를 할려던게 아니라, 너 옆구리 그거 밖에 나가서 치료 받아야겠다.”


보안과장은 손으로 내 옆구리를 가르키며 말했다.


“네? 이정도면 괜찮은데요?”

“821번.”

“네.”

“대전교도소에 있는 송찬영, 너네 코치님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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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묵산파 괴멸(1) +2 24.03.18 375 8 12쪽
27 관원들과의 만남 +1 24.03.17 370 7 12쪽
26 할머니와의 저녁 +1 24.03.16 392 7 11쪽
25 수개교도소 출소 +2 24.03.15 406 8 12쪽
24 내부의 미꾸라지 +1 24.03.14 392 9 11쪽
23 복수의 사냥(2) +1 24.03.13 398 7 11쪽
22 복수의 사냥(1) +2 24.03.12 413 8 11쪽
21 이진수의 죽음 +1 24.03.11 423 6 16쪽
20 이주임(2) +1 24.03.10 425 8 15쪽
19 이주임(1) +3 24.03.09 453 9 12쪽
18 코치님의 죽음 +1 24.03.08 477 9 13쪽
» 참교육 +4 24.03.07 463 9 12쪽
16 거구의 교도관(2) +3 24.03.06 475 12 14쪽
15 거구의 교도관(1) +2 24.03.05 504 14 16쪽
14 묵산파의 계획 +3 24.03.04 529 14 15쪽
13 수훈파 괴멸 +1 24.03.03 542 12 11쪽
12 교도소장의 분노 +1 24.03.02 565 14 15쪽
11 민학선의 수첩 +2 24.03.01 566 18 16쪽
10 따리방 +1 24.02.29 590 15 14쪽
9 242번방 죄수들의 죄명(2) +3 24.02.28 620 17 11쪽
8 242번방 죄수들의 죄명(1) +1 24.02.27 651 19 15쪽
7 코치가 교도소에서 사람을 죽였다 +3 24.02.26 679 20 17쪽
6 입소 후 첫 싸움 +1 24.02.25 697 19 13쪽
5 출역 +2 24.02.24 711 21 14쪽
4 수개 교도소 +1 24.02.23 737 21 12쪽
3 사회악 새끼들 +2 24.02.23 779 21 12쪽
2 징역 9년 +2 24.02.22 850 19 12쪽
1 아시안게임 선발전 우승자 +4 24.02.22 1,075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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