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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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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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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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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6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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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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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레밍(lemming) (4)

DUMMY

(경기도 평택시 - G아파트 놀이터)



"우리 엄마도... 우리 엄마도 큰일 날 뻔했어."


재물산 사건이 일어나고 며칠 뒤 수요일, 이시연은 놀이터 정자에 앉아있는 황대근과 천강우, 백경민에게 무어라 말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의 표정은 기쁨과 혼란이 섞인, 현재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애매한 표정이었다.


"경찰은 죽은 7명의 신도가 모두 구영원 사람들이라는 것에 주목해서, 구영원 전체를 조사해봤대. 하지만 구영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거나 그런 건 없대. 영부도 조사해 봤는데, 무혐의로 풀려났어. 증거가 없는 거야. 아무런 증거도...."


결국 재물산 사건은 집단자살사건으로 판명이 났다.

경찰은 죽은 이들이 과하게 종교에 물든 나머지, 단체로 신을 만나러 간다는 구실로 자살을 한 것으로, 사건성이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종결 했다.


"그런데 그거 알아?"


이시연이 여전히 물에 젖어 있는 놀이터의 고무 바닥을 발로 찍찍 밟으며 말했다.


"경찰은 구영원을 사이비로 분류하지 않았대. 그들이 하는 예배를 직접 봤는데, 딱히 사이비 같지 않다는 거야. 그냥 평범한 교회처럼 생기기는 했지. 십자가도 있고."


재물산 근처 주민들 중 일부는 불만이 많았다. 아니,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구영원 건물 전체를 철거해 달라는 민원을 넣었지만 기각되었다.

대한민국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지향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그래도 너희 어머니는 살았잖아. 정말 다행 아니야?"


백경민의 말에 이시연은 고개를 저었다.


"나도 네 말대로 다행이라 생각하긴 하는데... 잘 모르겠어. 엄마는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완전 180도 달라졌어."


무혐의로 풀려난 영부는 구영원에 온 신도들에게, 그리고 경찰과 구영원을 구경 온 일부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큰하늘님께서는 우리를 늘 생각하시고 언제나 우릴 자신의 가까운 곁에 두고 싶어하시지만, 이렇게 비참하게 저희를 맞이하고 싶어하진 않으십니다. 여러분이 큰하늘님을 하루 빨리 만나 뵙고 싶어 하시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우린 그분의 뜻을 기다려야 합니다. 자신의 욕심이 앞서 일을 그르치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대근건설 - TK법원)



비슷한 시각, TK법원에서는 플루의 마지막 재판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사실 별 것도 아닌 사건 아닌 사건이지만, 대근건설 직원들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기에 황대근과 혜윰은 재판을 구경하러 갔다.


땅땅땅—


재판장이 나무 망치를 이용해 재판소 안에 있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재판을 시작하기 전, 지루하고 형식적인 모든 절차가 끝이 나고 재판의 진행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무렵이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앵거는 이 사건이 이렇게나 질질 끄는 것이 조금도 이해 가지 않는다는 듯 재판장을 바라보았다.


"피고인은 조금의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무얼 잘못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습니다. 피고인은, 아무런 죄도 없는 저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었습니다."


지루하고 감정적인 앵거의 증언이 드디어 끝나자, 플루의 옆에 앉아있던 그녀의 변호사 림프가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변호인, 말씀하세요."

"안구팀 CCTV 자료는 이 사건의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안구팀은 단지 CCTV로 인간 황대근의 얼굴에 난 뾰루지만 보았을 뿐이니까요, 그 자료에는 피고인의 어떠한 모습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재판장을 고개를 끄덕였다. 림프는 말을 이었다.


"또 한 가지, 대근건설에서 뇌부서의 권한은 막강합니다. 허나, 인간 황대근의 피부에 뾰루지가 난 것을 뇌부서가 관여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WBC의 권한이며, 애초에 피부팀에서 WBC 측에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피부팀은 뾰루지의 존재를 알고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혜윰과 함께 방청석에 앉아있던 황대근은 피부팀의 존재를 처음 안 듯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반면 앵거는 림프의 변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소리쳤다.


"그건 말도 안 돼! 뇌부서 감정팀의 센시티브는 인간 황대근의 뾰루지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센시티브가 있으니까 뾰루지가 발견된 거라고! 내 말이 맞아, 아니야?! 어?!"


앵거가 악을 쓰자 재판장은 그를 향해 엄숙하게 말했다.


"정숙하세요! 여긴 법정입니다! 변호인, 계속 말씀하십시오."


림프는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가볍게 끄덕여 보이더니 말을 이었다.


"재판장님, 저는 피고인 플루에게 어떠한 혐의도 없다는 사실을 지금 이 곳에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재판장의 고개가 우측으로 약간 꺾였다.


"증명....?"


림프는 변호인석으로 걸어가더니 의자에 있던 커다란 숨구멍이 있는 검은 가방 하나를 들어 보였다.

가방은 안에 무언가 살아있는 것이 있는지 마구 꿈틀거렸다.


"바로 이것이 피고인에게 어떠한 죄도 없다는 증거입니다!"


림프는 꿈틀거리는 가방을 열었다. 그 안에서 나온 것은 다름 아닌 작고 귀여운 강아지였다.

재판장은 대체 이게 뭐냐는 듯 쳐다보았다.


"변호인, 그것이.... 증거입니까? 증명할 수 있습니까?"


림프는 고개를 끄덕여 보이더니 앵거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품에는 여전히 꿈틀대는 강아지를 안은 채였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림프는 지문이 묻지 않도록 하얀 라텍스 장갑을 낀 후, 앵거 앞에 놓여있던 피지가 묻어 며칠 째 빨지 않은 양복을 한 손에 쥐었다.

그리고 말했다.


"자세히 보시면, 여기 양복에 털이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털은, 제가 들고 있는 이 강아지의 털과 같은 털입니다."


앵거가 소리쳤다.


"개소리 하지마! 그게 어떻게 증거가 되는데?!"


림프가 말했다.


"피고인은 머리카락이 깁니다. 그런데 피고인의 머리카락은 이 옷에 묻어있지 않았습니다. 오직 이 강아지의 털만 묻어있었을 뿐입니다."

"그 털이 그 개새끼 털인지 네놈 코털인지는 어떻게 아는데?"

"...확인해보면 간단하죠."


림프는 바닥에 강아지를 잠시 내려놓은 후 변호인석으로 걸어갔다.

림프가 변호인석에서 작고 네모난 기계 하나를 꺼내오는 동안, 강아지는 주위에 있는 이들을 향해 반가운 듯 힘차게 꼬리를 흔들었다.


"바로 이걸로 확인해보면 될 겁니다."


림프가 가져온 기계는 바로 유전자 검사 기계였다. 기계의 중앙부에는 좁고 작은 구멍 하나가 있었는데, 림프는 그 구멍에 강아지의 털을 집어넣었다.


"그런 다음에...."


기계의 작은 구멍의 반대편에는 색만 조금 다른 구멍 하나가 더 있었다. 이번에 림프는 그 구멍에 앵거의 옷에 묻은 털을 집어넣었다.


띠링—


검사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기계는 몇 초 간 탈탈 거리는 소음을 내더니 곧 종이 한 장을 자가출력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지였다. 결과는 뻔했다. 강아지의 털과 앵거의 옷에 묻은 털은 100% 일치했다.


"재판장님, 바로 이것이 증거입니다."


허나 앵거는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말도 안 돼! 난 못 믿겠어! 너랑 쟤가 짜고 치는 거지? 원래 범죄자들은 변호사랑 뒤에서 말맞추고 재판을 받잖아! 증거, 증거를 대란 말이다!"


앵거의 머리 위 불꽃은 당장이라도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재판장은 이러다 TK법원이 잘 익은 통닭 구이가 되어버리겠다고 생각했는지, 림프를 보며 물었다.


"피고 측 증인 있습니까?"

"네, 여기 있습니다."


증인석에서 백발의 한 남자가 벌떡 일어났다. 케어였다.

재판장은 고개를 끄덕였고, 케어는 형식적인 선서를 한 후 입을 열었다.


"원고는 현재, 원고에게 피지를 뒤집어 씌운 범인이 강아지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저희 WBC에서는 얼마 전부터 어린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녀석이 많이 활달한 성격에다가 한참 자랄 때인지라, 저희 WBC측에서도 아주 곤란합니다. 사고를 많이 치거든요. 여기 계신 분들 중 강아지 키우는 분이라면 공감할 겁니다."


방청석의 반응과 배심원들의 반응이 제법 유쾌한 모습을 보이자, 케어는 말을 이었다.


"원고의 말대로, 며칠 전 저는 원고의 부탁을 받고 모공 밖으로 나가 뾰루지를 짰습니다. 피지를 통에 담아온 것 역시 사실입니다. 허나, 원고는 기억할 겁니다. 당시 원고가 WBC에 와서 피지를 뒤집어쓰는 사고를 당했을 때, 피고는 저와 가까운 곳에 있었고, 원고에게 달려든 것은 저 강아지라는 것을요."


케어가 강아지를 가리키자, 강아지는 골절 될 것처럼 격하게 꼬리를 흔들었다.


앵거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 그러니까 증거를 대라고! 내가 피고랑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 어떡할 건데? 지금 거짓말 하는 거야?"


케어는 씨익 웃었다.


"저희 WBC본부 내부에는 CCTV가 있습니다."


순간, 앵거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재판장님, 지금 저희 WBC 대원 중 한 명이 사건 당시 CCTV 화면의 일부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생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재판장은 CCTV 자료를 재생하는 것을 허락했고, 결국 이번 사건은 앵거의 거짓말로 점철된 억지사건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재판장은 오늘 재판이 시작될 때부터 한시라도 빨리 이 어이없는 사건 같지도 않은 사건을 끝내고 싶어 했다.


어쨌든 플루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앵거는 강아지에게라도 벌을 주어야 한다고 했으나, 재판장은 거절했다.

그의 판단은 당연했다. 어린 강아지가 무슨 악의가 있었겠는가.


"대장님~ 시꺼먼 양복 입으신 건 처음 봐요~"


재판이 끝나고 재판소에 있던 이들의 3분의 2가 떠나갔을 무렵, 혜윰은 케어에게 달려갔다.


"저랑 대근씨랑 응원하러 왔었어요! 역시 무죄가 나올 줄 알았어요! 이번 사건은 솔직히 앵거의 땡깡부리기 아닌가요? 이게 어떻게 사건이 되겠어요?"


옆에 있던 황대근은 케어가 들고 있는 꿈틀거리는 검은 가방을 보며 물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강아지를 키우신 겁니까? 예전에 WBC갔을 때는 못 봤던 것 같은데요."


그의 질문에 케어가 웃기 시작했다. 재판소가 떠나가라 한참을 웃던 그는 겨우 진정하고는 목소리를 한껏 낮춘 채 이렇게 말했다.


"이거, 저번에 여러분이 봤던 그 테스토스테론 알죠? 이름이 키인 작은 올챙이 닮은 놈 말입니다. 그 놈이 변장한 겁니다."






(경기도 평택시 - 재물산)



질척—


기록적인 폭우의 후폭풍은 제법 오래갔다.

황대근이 서 있는 재물산 근처 정문 입구에는 산에서 쓸려 내려온 진흙이 한 가득이었다.


정문 입구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물론 폭우 탓도 있겠으나, 사람이 7명이나 단체로 죽었다는 소식에 재물산을 향하던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구영원 신도들이라고...'


조금 전까지 G아파트 놀이터에서 이시연과 얘기를 하고 있었던 그는 그녀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박정우네 어머니 있잖아, 그분이 우리 엄마를 구해주셨어. 박정우는 싫은데 걔네 어머니는 제법 괜찮더라.'

'알고 보니까 우리 엄마가 정우네 어머니를 구영원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던 것 같아. 영부가 계획한 새천년 마찬지 뭔지에 오를 인원은 총 8명이었대. 그런데 몇 주 전까지 계속 7명 밖에 안 모였다나봐.'


질척—


황대근의 하얀 스니커즈에 갈색 진흙이 묻었다.


'그래서 정우네 어머니를 끌어들이려 했던 거야. 하지만 실패했지. 듣기로는 김철환도 끌어들이려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았다나봐.'


'그럼 누굴 끌어들인 거냐고? 이런, 황대근 너는 구영원에 대해 잘 모르는구나. 물론 나도 안 다녀봐서 모르지만, 우리 엄마를 보면 잘 알지. 그쪽 신도들은 영부의 은혜를 입고 새천년 마차에 오르기를 학수고대하는 인간들이야.'


'....영부의 은혜? 글쎄.... 나도 그게 뭘 의미하는진 모르겠다.'


황대근은 재물산의 입구를 올려다보았다.


'이건 분명 타살이다. 자살로 위장한 타살이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이건 자살이야. 범인은 피해자들을 세뇌시킨 거야. 무언가에 홀린 거야.'


경기도 끝자락에 위치한 평택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마땅한 증거가....'


그때였다. 황대근은 무언가 하얀 빛이 번쩍 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ㅇ...... 아니, 누군가 있다.


재물산과 약간의 거리가 있는, 재물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상가 옥상 위에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망원경인지, 아니면 쌍안경인지 모르겠으나 무언가를 통해 자신을 보고 있다.


황대근은 상가를 향해 달려갔다. 허나 바닥은 폭우의 여파로 여전히 미끄러웠다.

하지만 상관 없다. 넘어지든, 진흙이 묻어 더러워지든 상관 없다. 계속 달린다.


"헉.... 헉...."


황대근이 상가 옥상에 도착했을 땐,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가 상가를 잘못 알고 올라왔나하며 다시 내려가려는 순간, 그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옥상문 바로 오른쪽 바닥에 떨어진 하얀 종이였다.


"이게 뭐야?"


가까이 가서 보니, 종이에는 무언가 적혀있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오랜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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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그 여자의 사정 (1) 21.11.05 19 1 12쪽
114 부바와 키키 (5) 21.11.05 20 1 13쪽
113 부바와 키키 (4) 21.11.04 18 1 14쪽
112 부바와 키키 (3) 21.11.04 1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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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검은약 21.10.26 2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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