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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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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조회수 :
13,251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0.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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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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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나쁜 놈 만나면 뒷목을 탁! 하고 쳐라

DUMMY

(대근건설 - 제 1건물 브레인 - 사장실)



뚝딱뚝딱—


WBC대원 중 하나가 사장실 천장의 부서진 형광등을 수리하고 있다.

WBC는 인간 황대근이 다쳐도 출동하지만, 종종 8부서들이 사고를 쳤을 경우에도 출동한다.

그러니 사장인 헨리가 그들을 불렀을 때 오는 것도 당연하다.


애초에 미생물 하나가 형광등을 수리하려 했으나, 그 미생물은 형광등을 고치지 못했고 헨리에게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었을 뿐이다.


"제대로 해라! 부서진 흔적 따위 보이지 않도록!"


헨리는 낡은 사다리에 의지해 형광등을 수리하는 대원에게 소리치더니 씩씩거리며 사장실을 빠져나갔다.

곁에 있던 쉐도우는 감정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표정으로 수리 중인 천장을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쉐도우는 그의 눈치를 살살 살피며 형광등을 수리하는 대원을 흘깃 쳐다보더니 사장실의 바닥을 내려다 보았다.


핏자국은 사라졌다. 분명 미생물 놈이 조각에 찔려 피가 흘러 바닥을 적셨을 텐데, 말끔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라졌다.


'헨리가 청소해 놓은 건가? 하지만 그 놈이 그럴 리가 없는데.'


쉐도우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즈음, 형광등을 모두 수리한 WBC대원은 낡은 사다리에서 내려오다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WBC대장 케어와 플루가 난리법석을 떨며 다친 대원을 들것에 실어가는 흔해 빠진 장면을 보며, 백설하는 TK법원 근처 부근을 산책하고 있었다.

미각팀의 어이없는 재판이 끝난 후 바람이라도 쐴 겸 걷고 있었던 것이다.


'WBC는 또 대원 하나가 다쳤구만. 다쳐도 산재처리도 안 되는데 WBC녀석들은 정말 열정적이라니까.'


그녀가 왼손에 들고 있던, 맛대가리없는 콧물맛 뇌부서 전용 분홍 커피를 쓰레기통에 처박으려 하는데 누군가 나타났다. 헨리였다.

제 1건물 브레인과 TK법원은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사장님이잖아?'


그녀는 헨리에게 달려가 인사를 하려다 그만 마음을 접었다.

마주친 까닭에 어쩔 수 없이 인사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굳이 먼저 가서 인사를 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런데... 사장님 눈이 원래 저랬나?'


그녀의 생각대로, 사장 헨리의 눈은 조금 이상했다. 마치 눈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것 같았다.

백설하는 그의 눈동자 안에 누군가 살려 달라고 외치고 있는 것만 같은 기묘한 느낌을 받았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요즘 하도 소설을 봐서 이러는 거지. 말이나 되나?'

"뭘 그렇게 보고 계시나요, 설하씨?"


갑자기 들려오는 한 남자의 목소리에 백설하는 그만 뒤로 나자빠질 뻔 했다.

바닥과 진한 스킨십을 하려는 그녀를 붙잡아 준 것은 다름 아닌 주혁이었다.


"설하씨, 어딜 다녀오셔서 대체 무얼 보셨길래 이렇게 멍 때리고 계시나요?"


백설하는 흐트러진 자신의 옷매무새를 고치며 대답했다.


"별 거 아니에요. 미각팀이 제법 재미있는 토론을 하고 있었거든요. 인간 대근이가 먹을 것이 피자냐, 치킨이냐로 싸우더군요."

"호오, TK법원에서 판결을 해주덥니까? 판결은 어떻게 났습니까?"

"피자파가 이겼네요. TK법원의 절대적인 규칙 중 하나는 바로, 인간 황대근의 뜻을 따른다는 거죠."

"이야, 황대근이가 피자를 먹었군요? 어쩐지, 여기 오기 전에 피니시팀장이 툴툴대는 소리를 듣기는 했습니다."


그의 말에 백설하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씨익 웃었다.


"피니시 팀장이 툴툴댔다구요? 하하, 겨우 XL사이즈 피자 한 판 먹은 거 가지고. 그 녀석도 철이 들려면 한참 멀었군요. 제가 이사가 되기 전에 녀석의 훈련을 좀 더 철저하게 시켰어야 했는데."

"그러고보니 설하씨는 위장팀장 출신이셨죠?"


주혁이 계속 설하씨, 설하씨 하는 바람에 백설하는 마음에 들지 않는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주이사님, 회사에서는 직급으로 불러주시죠. 아무튼 뭐, 네. 저는 위장팀장 출신이죠. 요즘이야 운동을 놓은 지 하도 오래돼서 못하지만, 제가 위장팀장이었을 때는 전 정말 날라 다녔었죠."


주혁은 기억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잘 알고 있어요. 백이사님께서 한창 망치를 두들기실 때, 저는 심장부서에서 열심히 북이나 치고 있었으니까요. 설하씨, 덕분에 잘 다져진 제 알통 좀 보시렵니까?"


난데없는 근육 자랑에 백설하는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 앞에 들이민 알통을 저 멀리 치워버렸다.


"백이사님이라고 부르세요. 그리고 그런 애기근육으로 어딜 자랑하시는 건가요? 적어도 프로틴 팀장이나 왕이사님 정도는 되어야 근육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죠."


주혁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툴툴거렸다.


"그러는 설하씨도 몇년을 망치를 두들기신 것 치고는 근육이 별로 없으신 편 아닌가요?"

"저는 근육이 잘 안 생기는 체질이에요."

"이야, 그런 체질이 어떻게 그렇게 무거운 망치를?"

"타고난 거죠."

"팔은 정말 가느신데.... 신기하네요. 이런 게 인체의 신비라는 건가?"


계속되는 주혁의 쓰잘데기없는 대화신청을 듣다 못한 백설하가 물었다.


"....그나저나 주이사님은 여기 왜 오신 건가요? TK법원에 재판신청이라도 하시러 오셨나요?"


주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건 아니고, 얼마 전에 구영원에서 신도 7명이 동반자살한 건 아시지요?"


백설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모를리가요. 대근이가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요. 면역과 신경 그리고 내분비 부서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갑자기 증가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걱정이에요."


가뜩이나 낮은 목소리를 한껏 낮추며 주혁이 그녀에게 속삭였다.


"재물산 사건은, 13년 전 평택살인사건의 범인의 짓이 틀림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백설하의 동공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럴리가 있나요? 13년 전 범인은... 이미 죽었다고 들었는데요."

"죽지 않았다면? 범인이 죽지 않았다면 어쩌시렵니까?"

"....죽지 않았다고요?"


두 손을 부들부들 떠는 백설하에게, 주혁은 복사 된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이게 뭔가요?"

"뇌파추적팀장이 제게 보여준 겁니다. 인간 황대근이, 재물산 근처 상가 옥상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누가 장난친 거겠죠. 이게 범인의 것이라는 증거도 없을텐데."

"아뇨, 안구팀장에게 이미 확인했습니다. 누군가 재물산 근처에 있는 황대근을 지켜보고 있었고, 황대근이 다가오자 이 종이쪽지를 두고 어딘가로 도망쳤습니다."


주혁은 그녀에게 지금까지 황대근과 함께 알아온 헨리와 쉐도우에 관한 것을 그녀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나름 충격적인 얘기를 모두 듣게 된 백설하는 매우 혼란스러워 보였다.


"헨리 사장님께서 정신이 약간 오락가락 하시는 것 같다고 느끼긴 했는데... 정말 그랬을 줄은... 쉐도우가 그런 놈이었을 줄은... 전혀 생각도...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일단 저는 쉐도우가 자기 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놈입니다."

"스스로 스파이를 자처하신 건가요, 주이사님?"

"그렇다고 봐야죠."

"너무 위험한데요."

"괴물을 잡으려면 직접 괴물의 입 속에 들어가야 하는 법이니까요."


백설하는 능글 맞게 웃으며 허세나 부리고 앉아있는 주혁의 얼굴을 한 대 칠까 고민했으나, 꾹 참고 물었다.


"다른 이사들도 알고 있나요? 이 사실을?"

"아뇨, 왕이사와 저, 그리고 설하씨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강이사는 확실히 쉐도우 편입니다. 다만, 강이사 그놈이 쉐도우의 정체를 아는지 어쩐지는 확신이 서지 않아요. 아, 브레인부장도 쉐도우 편입니다."


브레인이 어떻든, 강도윤이 어떻든. 지금의 백설하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 망치 얘기나 하며 씩씩해 보였던 그녀의 모습은 순식간에 작아져 버렸다.


"제 2의 대근건설 '그 사건'이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만약 그런다면...."


주혁은 말 끝을 흐리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백설하를 도우며 대신 대답했다.


"아주 큰일이죠. 다시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면 회복 불가능입니다. 절대로 회복 못해요. 지금의 대근건설은 '그 사건'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무언가를 준비하지 않았어요."


백설하는 절박했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준비하면.....!"


허나 주혁은 그녀의 절박함을 짓밟아버렸다.


"설하씨,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범인의 그림자가 대근건설을 지배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겨내겠습니까?"

"......주이사님, 우리 7이사는 왜 인간의 이름이 있는 줄 아시나요?"

".....글쎄요."

"원래 우리 대근건설 직원들은 인간의 이름 따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름이 있다는 것은 결국, 그 존재가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꼴이니까요."


주혁은 헛웃음을 지었다.


"이름이라는 것에 너무 의미부여를 하지 마십시오. 인간들이 키우는 개나 고양이, 심지어는 장수풍뎅이나 화초 같은 보잘것 없는 존재들도 이름이 있습니다. 어떤 인간은 우습게도, 고양이에게 철수라는 이름을 지어주더군요."


그때, WBC의 플루가 그들 사이를 지나쳐 달려갔다.

그녀의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 마구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까 다친 대원을 치료하기 위한 약재료가 다 떨어진 모양이다.


백설하는 플루가 달려가면서 남긴 열기 가득한 더운 바람을 손으로 휘휘 저으며, 주혁에게 나지막히 속삭였다.


"주혁씨,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요. 우리에게 어째서 인간의 이름이 있는 것인지. 우린 결코 인간이 아니라는 걸, 우린 인간 황대근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요."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 비밀의 방)



주혁이 '주혁씨'라고 자신을 부른 백설하를 집중적으로 놀리다 결국 얼굴을 한 대 얻어맞았을 때 쯤, 황대근과 혜윰은 비밀의 방에 있었다.


혜윰은 비밀의 방의 책꽂이에 가득 꽂혀있는 아주 오래된 서적들과 자료들을 참고하며 약을 짓고 있었다.

청동색의 냄비 안에서는 수상한 거품이 마구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 거품들은 톡톡 소리를 내며 터지면서 황대근을 위협하곤 했다.


"혜윰씨, 이번 약은 뭔가요?"


거품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황대근이 묻자 혜윰은 약을 젓던 기다란 갈색 막대기를 냄비 옆에 있던 물이 담긴 통에 담그며 대답했다.


"변장약이에요. 타인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약이죠."

"타인의 모습이라면... 드림팀장님 말씀입니까?"

"그렇죠. 이미 릴리팀장님하고는 얘기가 끝나서 상관이 없는데, 드림팀 자료를 빼내 오려면 드림팀장님의 허락이 필요하잖아요?"


황대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그런데... 릴리팀장님 말씀도 그렇고, 제 생각도 그렇고. 녹스팀장님께서 쉽게 허락하지 않으실 거란 말이죠. 기밀자료를 빼내려면 팀장급이 아닌 이상 어려운데, 방법은 단 하나예요. 바로 변장약을 먹는 거죠!"


혜윰이 막대기로 신나게 젓고 있는 약에서는 수상한 냄새가 났다.

무좀 걸린 발냄새 같기도 하고, 생마늘을 한 바가지는 먹은 듯한 입냄새 같기도 하고, 땀에 절어 겨터파크를 개장한 겨드랑이 냄새 같기도 했다.


한 마디로 정말 역겨운 냄새였다.


양 코를 틀어 막으며, 황대근은 맹맹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혜윰씨? 약을 만드는 건 혜윰씨가 워낙 특출나니 걱정되지는 않는데, 드림팀장님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갑자기 드림팀장님이 둘이면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질문에 혜윰은 매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뭐, 어쩔 수 없죠. 잠깐 뒷목을 탁!하고 쳐서 기절 시키는 수밖에는...."


황대근은 깜짝 놀랐다.


"뒷목을 탁 하고 친다고요?"


혜윰은 약을 젓던 막대기를 빼고 혀에 갔다 대며 맛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예전에 제 스승님께서 저한테 가르쳐 주셨거든요. 수상한 놈들이 달려들면 요기, 뒷목을 탁! 하고 치라고."

"...보통은 중요 부위를 발로 차라고 가르치지 않나요?"

"물론 그게 효과는 좋겠지만, 그러다 발목을 잡히면 어떡해요? 작은 확률에 운을 거느니, 차라리 확실하게 죽여버리.... 아니, 처리하는 게 낫죠!"


탁—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는지, 혜윰은 손에 들고 있던 막대기를 물통에 집어넣으며 그에게 말했다.


"맞다! 생각난 김에 대근씨도 알려드릴까요? 누구 죽이는 ㅂ... 아니, 친절하고 젠틀하게 잠깐 기절 시키는 법?"


말을 마치며 혜윰이 마치 진심을 담은 것처럼 자신의 뒷목을 후려치는 시늉을 하자, 황대근은 그녀 몰래 식은땀을 흘렸다.


'이러다 어느 날 갑자기 저 여자의 약재료가 돼서 생을 마감하지는 않겠지?'


황대근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혜윰은 자신의 '스승'이라는 자가 알려준 호신술을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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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그 여자의 사정 (1) 21.11.05 1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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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부바와 키키 (4) 21.11.04 18 1 14쪽
112 부바와 키키 (3) 21.11.04 18 1 13쪽
111 부바와 키키 (2) 21.11.03 1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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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이생망 (2) 21.10.28 23 1 13쪽
97 이생망 (1) 21.10.27 21 1 14쪽
96 기억을 걷는 시간 21.10.27 20 1 13쪽
95 검은약 21.10.26 21 1 11쪽
94 완전 내로남불이랑께 21.10.26 2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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