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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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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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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0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0.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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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종이의 집 (2)

DUMMY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다음 날 월요일, 황대근은 밤을 샌 것인지 사무실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오늘 따라 웬일로 일찍 출근하신 컨트롤은 자리에 앉아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황대근을 목격하고는 자신도 몰래 그만 소리를 지를 뻔했다.


'저, 저놈이....! 저놈이 설마 야근을? 아니지, 이건 그냥 야근도 아니고 완전 풀 야근을 했나 본데?'


컨트롤의 두런두런거리는 소리에 황대근은 그만 잠에서 깨고 말았다.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고 나면 원래 몰골이 거지 꼴이 되기 십상이거늘, 황대근의 얼굴은 갓 씻고 나온 것 마냥 멀끔했다.

그러니 컨트롤이 그런 그를 보고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어제 그 기억 속.... 이생망의 기억 속이었어. 영부가 인간 황대근의 기억 속에 침투한 바람에, 영부의 기억 일부로 들어가 버린 거야. 그런데 왜 이생망의 기억이 있는 거지?'


바로 어제 밤, 황대근은 개미들이 전해준 금화와 돈 덕분에 꿀렁꿀렁하게 살이 쪄버린 영부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생망의 기억 속에는 영부가 없었다. 영부로 보인 그 남자는 그저 기억 속의 홀로그램에 불과했을 뿐이다.

그러니 영부가 공격 받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영부가 이생망의 기억을 조작한 것인가? 아니지, 그런 식으로 조작했을 리는 없어. 생각해보자. 드림워킹으로 타인의 꿈이나 기억, 혹은 무의식 속에 들어간 후 영부는 무엇을 했을까?'


그 순간, 황대근의 뇌리에 스치는 한 가지 단어가 있었다.


[세뇌]


세뇌. 영부라면 가능하다. 구영원이라는 거대한 사이비 집단을 일굴 정도라면, 사회생활 경험이라고는 전혀 없는, 젊은 30대 남자 한 명 쯤 세뇌 시키는 것 쯤이야 그에게는 그야말로 누워서 떡 먹기나 다름 없을 테니까.






(경기도 평택시 - H고등학교)



올해 추석은 공교롭게도 일요일이다. 토요일과 다음 주 월요일은 추석 대체 공휴일이 되었다.

이렇게 사악한 추석이라니, 직장인들의 절규가 이곳까지 들려오는 것 같다.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점심을 먹고 난 후, 천강우가 친구들에게 물었다.


"나 요즘 요일 감각이 사라졌어."

"오늘 화요일이야. 며칠 있으면 추석이고."


이시연의 말에 백경민은 재미있다는 듯 말했다.


"이번 추석 토요일하고 일요일 겹친다며? 우리 형 직장인인데 아주 죽을라고 하더라~"


걱정을 하는 건지, 아니면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러는 것인지 모를 백경민의 말에 이시연이 면박을 주었다.


"야, 너도 언젠가는 직장인 될 텐데 그러면 되냐?"


백경민은 배째라는 태도를 보였다.


"난 평범한 직장인 안 할거야. 체대 가서 졸업한 다음에, 기깔나는 트레이너로 살 거야. 올림피아 대회도 나갈 거라고."

"엥? 너 보디빌더 하려고?"

"사실 난 원래는 축구 선수 되고 싶었는데, 현실과 타협한 거지."

"현실과 타협을 해? 넌 축구 잘하잖아?"


이시연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묻자, 백경민은 한숨을 내쉬었다.


"야, 감독 생일이라고 다른 학부모들은 벤츠 사다 바치고 돈 바치고 그 지랄한다더라."

"벤츠? 그걸 왜 사줘?"

"몰라, 우리나라 체육계가 원래 이래. 쩝, 우리 엄마가 예전에 나 한참 축구할 때, 그때 감독이 생일인가 뭔가 그랬었거든. 다른 엄마들이 감독한테 존나게 비싼 거 사다 바칠 때 우리 엄마는 줄 게 없으니까 요리 해서 드렸었어. 그런데 감독이 우리 엄마 앞에 두고 대놓고 얼굴 그지 같이 구기더니 나중에 보니까 그 음식들 다 버렸더라."


백경민이 머쓱한 듯 뒷목을 조금 쓸어 내리더니, 자신의 오른쪽 무릎을 만지작거렸다.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그 모습을 보고 너무 빡쳐서 감독한테 찾아갔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어서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어."


황대근이 물었다.


"가서 뭐라고 했는데?"

"뭐, 사실 별 말 안 했어. 나도 그렇게 막 패기 넘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 그냥 이렇게 말했지. '우리 엄마 음식이 그렇게 맛이 없었습니까?'하고."

"그렇게 막말한 건 아니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어쨌든 그 뒤로 감독은 날 완전 개무시했어. 나한테 코딱지 만한 기회 조차 안 주더라고."

"그거 가지고 삐진 거야?"

"삐졌는지, 빡쳤는지는 나도 모르지. 뭐! 어쨌든 그랬었다~ 이거지."


그렇게 그들은 한동안 체육계의 비리에 대해 실컷 떠들어 댔다.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소리가 들려오려 할 때 쯤, 이시연이 말했다.


"우리 엄마가 말하는 소리 들었는데, 그 죽었다는 남자 있잖아. 구영원신도래!"


그녀로부터 이미 얘기를 들은 황대근은 덤덤한 반응이었으나, 천강우와 백경민은 제법 충격을 먹은 눈치였다.

특히 천강우가 심했다.


"뭐라고?! 저번에 재물산 사건때도 구영원 신도들이었다면서?! 이번에도 구영원이야?! 거기 진짜 뭐 있는 거 아냐?!"

"그것 뿐만이 아냐. 그 죽은 남자 부모는 멀쩡하게 구영원 다니고 있대!"


이번만큼은 이시연의 말에 황대근도 적잖이 놀랐다.


"자기 아들이 죽었는데 거길 계속 다니고 싶을까?"


이시연을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글쎄? 나는 자식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우리 엄마 말로는 그 남자 부모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 우리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하교 후, 황대근은 친구들과 헤어져 버스에 올랐다.

원래는 집까지 걸어가지만, 오늘 따라 왠지 버스에 오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근골격부서의 손과발팀의 빅풋이 뇌부서에 간절한 호소를 해서 황대근이 더 이상 걷지 못하도록 요청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끼이익—


버스가 크로스핏 마초가 있는 곳에 멈추었다. 시내 근처라 그런지, 아니면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황대근은 조금만 더 타고 가서 집에서 내릴까 고민하다가, 그냥 사람들을 따라 내리기로 결정했다.


"그러고 보니까 여긴 구영원 근처구나."


구영원 근처에는 공원이 하나 있다. 황대근은 무의식적으로 공원 쪽을 향해 걸어갔다.


"새로 온 형제님이신가요?"


공원을 한 바퀴 돌았을 즈음,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황대근은 뒤를 돌아보았다. 피부가 하얀 남자가 그를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었다.

황대근이 대답하지 않자, 남자가 말을 이었다.


"한 번 들어와 구경하시겠습니까?"


남자가 가리킨 것은 다름 아닌 구영원 건물이었다.

황대근은 본능적으로 자기 앞에 있는 이 남자가 영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부를 따라 구영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그는 생각했다. 이 남자가 얼마 전에 재물산에서 보았던, 나를 몰래 훔쳐보던 그 남자인가? 나에게 [오랜만이야]라는 문구가 적힌 쪽지를 남긴 그 남자인가?


"우리 구영원에서는, 누구나 구원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단 한 명의 신도도 소외당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요."


구영원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영부는 황대근에게 구영원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했다.

황대근이 바라보는 신도들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그런데, 어딘가 홀린 듯한 눈빛 같기도 했다.


"학생은 신을 믿습니까?"


난데없는 영부의 질문에 신도들을 바라보던 황대근은 그에게 고개를 돌렸다.

영부의 표정은 자못 진지해 보였다.


"믿지도 않고, 믿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흐음, 무슨 뜻인지 물어봐도 괜찮겠습니까?"

"세상에 억울하고 부조리한 일이 벌어질 때면 신이 없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우주가 이렇게 넓고 무한하다는 것을 느낄 때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죠."


그의 대답에 영부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많은 이들이 그렇게 말하고는 하지요. 허나, 큰하늘님의 전지전능하신 권능을 직접 체험한다면, 믿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야, 이 새끼야!"


한 여자가 영부에게 달려들었다.

여자의 곁에는 시연엄마가 있었다. 황대근은 예전에 이시연의 어머니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시연엄마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영부에게 달려든 여자의 눈은 한껏 뒤집혀 있었다. 화가 많이 난 모습이다.


"야! 이 개새끼야! 네가 죽인 거지, 어? 저번에 재물산 사건 때 내가 알아봤어~ 네가 이번에 죽은 그 젊은 남자애도 죽인 거잖아? 이거 그 뭐야, 요즘 뉴스에 나오는 그거! 가스라이팅? 그거 아니야? 이 남자애는 또 뭐야? 너 설마 얘도 끌어들이려고 그러는 거냐?! 어?! 교복 보니까 학생 같은데 이게 뭐하는 짓거리야악?!"


아무래도 이 여자가 시연엄마에게 무슨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 여자가 난데없이 영부에게 달려와 행패를 부릴 리가 없다.


반면 그녀를 바라보는 영부의 표정은 너무나도 인자했다. 조금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시연엄마는 죄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영부님! 정말 죄송합니다! 신성한 성전 안에서 이래서는 안 되는 건데....!"


어느새 신도들은 그들 주변을 둘러싸고 그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신도들 중 단 한 사람도 격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가 없었으며, 대부분은 악을 쓰며 소리치는 여자를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듯 연민의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영부는 그런 신도들을 보며 남몰래 씨익 웃더니, 괜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시연엄마에게 말했다.


"걱정마십시오, 자매님. 큰하늘님은 모두를 용서하십니다. 결국, 우리는 그분 앞에서 모두 죄인일 뿐이죠. 이 여자분 역시, 큰하늘님께서 용서하실 겁니다."







결국 여자와 황대근은 구영원을 빠져나왔다.

황대근을 계속 구영원에 붙잡아 두고 싶어하던 시연엄마는, 악을 쓰며 소리치는 여자 탓에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가 없었다.


황대근은 자신을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여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저기,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네요."


어깨가 쑤시는지 양 자신의 어깨를 조물락 거리며 여자가 대답했다.


"이게 뭐 별거라고. 학생도 그만 가 봐. 이런 이상한 사이비 종교에 물들면 말이야, 인생이 고달파지는 거야. 알겠ㅈ....?"


여자가 말을 멈췄다. 황대근이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얼굴에 뭐 묻었니?"


순간 정신을 차린 황대근은 허리를 90도로 꺾으며 그녀에게 사과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아는 친구랑 너무 닮으셔서요."

"친구? 친구 누구?"

"음.... 혹시 박정우라고 아시나요? H고등학교 2학년 2반인데."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여자의 눈이 주먹 만하게 커졌다.


"역시~! 교복 보고 설마 설마 했는데, 너 혹시 대근이니? 그 황대근?"


황대근이 고개를 끄덕이자, 정우엄마가 말했다.


"이야, 내 남편 놈이 네 칭찬을 그렇~게 하는 거 알고 있니? 이 평택 시골 바닥에서 서울의대에 갈 수 있는 유일한 놈이라고 말이야."


정우엄마는 말을 마치더니, 갑자기 땅이 꺼져라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휴~ 나는 그냥 내 아들놈 새끼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살도록 내버려 두고 싶은데, 내 남편이 워낙 고집이 세서 말이야. 원래 피똥싸게 가난했다가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자기 아집이 아주 강하지 않니? 자기가 성공했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줄 안다니까. 사람 사는 건 다 각잔데, 각자 인생이고 각자 나름의 길을 가는 법인데 말이야."


자신이 너무 많이 떠들어 댔다고 생각했는지, 정우엄마는 자신의 얇은 입술을 아프지 않게 찰싹 때렸다.


"이런, 나 혼자 너무 떠들었네. 그나저나 아줌마가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


황대근이 긍정의 대답을 보이자, 그녀가 물었다.


"너는 서울의대에 왜 가고 싶니? 그러니까, 이건 시비 거는 게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황대근은 조금 망설이다 대답했다.


"음... 어렸을 때부터 아프고 다친 사람들을 구해주고 싶었어요."

"어머, 어렸을 때부터? 사명감이 대단한 친구구나?"


그는 13년 전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해서 좋을 게 없는, 제법 예민한 이야기니까.


"에휴~ 그래~! 의사가 된다는 건 그런 사명감이 좀 있어야 하지 않겠니? 의사라는 직업이? 그런데 우리 정우는.... 우리 집 아들놈 새끼는 그런 사명감이 없단 말이야. 솔직히 내 자식이기는 하지만, 쩝, 그런 건 없어 애가."


황대근은 티를 내지는 않았으나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박정우는 사명감과는 거리가 안드로메다급인 사람이었으니까.


"정우는 그냥 학벌에만 관심이 있는 거지. 그런데 요즘 같은 세상에 학벌 좋다고 다 성공하니? 그것도 아니잖니? 명문대 백수가 판을 치는 시대에 학벌이 다 무슨 소용이라니? 하여간, 남편이 정우한테 좋은 대학만 가면 모든 게 다 만사형통이라는 소리좀 안했으면 좋겠구나."






(경기도 평택시 - H고등학교)



웬일로 자발적으로 야자를 하겠답시고 학교에 남아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 교과서를 벌써 5번 째나 읽던 박정우는 갑자기 귀가 간지러운 것을 느꼈다.


"엥, 뭐지? 갑자기 귀 속이 왜 이렇게 간지러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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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유령의 십자가 (1) 21.11.06 20 1 13쪽
116 그 여자의 사정 (2) 21.11.06 22 1 11쪽
115 그 여자의 사정 (1) 21.11.05 19 1 12쪽
114 부바와 키키 (5) 21.11.05 20 1 13쪽
113 부바와 키키 (4) 21.11.04 18 1 14쪽
112 부바와 키키 (3) 21.11.04 18 1 13쪽
111 부바와 키키 (2) 21.11.03 18 1 13쪽
110 부바와 키키 (1) 21.11.03 2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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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공복에 운동하면 근손실 21.11.02 2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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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추격자 (5) 21.11.01 20 1 13쪽
105 추격자 (4) 21.10.31 21 1 13쪽
104 추격자 (3) 21.10.31 18 1 12쪽
103 추격자 (2) 21.10.30 20 1 13쪽
102 추격자 (1) 21.10.30 19 1 11쪽
» 종이의 집 (2) 21.10.29 24 1 13쪽
100 종이의 집 (1) 21.10.29 20 1 13쪽
99 이생망 (3) 21.10.28 20 1 11쪽
98 이생망 (2) 21.10.28 23 1 13쪽
97 이생망 (1) 21.10.27 21 1 14쪽
96 기억을 걷는 시간 21.10.27 21 1 13쪽
95 검은약 21.10.26 21 1 11쪽
94 완전 내로남불이랑께 21.10.26 2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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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치킨이 좋냐? 21.10.25 1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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