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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100층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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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작품등록일 :
2022.12.12 09:23
최근연재일 :
2023.01.28 21:15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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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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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3,832

작성
23.01.22 21:15
조회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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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2쪽

질긴 악연을 잘라내려면 무딘 칼로는 부족하거든

DUMMY

44.


절그럭, 절그럭··· 발목을 감은 쇠사슬이 바닥을 끌어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처음엔 역한 냄새가 진동을 해대는 곳이었지만 이곳에 너무 오랫동안 있었을까?

코가 마비됐는지 냄새에 불만은 없다. 비릿한 입맛도, 툭 까진 상처로 느껴지는 통증도 이젠 그러려니 했다.

아니, 모든 게 무의미했다.


그억···.

······그어억.

그어어억.


소녀의 눈앞으로 바보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수없이 묶여 침만 질질 흘려대고 있었으니까.


그어어어억.


첫 날 겁에 질린 자신의 손을 꼭 잡아주었던 오빠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그어억?


같은 학교를 다녔던 영철이는 마치 개가 된 것처럼 바닥을 핥아대고 있었다.


그어어어어억!


늘 따뜻한 눈으로 봐주시던 원장님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무언가를 씹어 삼키고 있었다.

그게 무언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젠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일이었으니까.

결국 모두가 미쳐버렸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밥이다.”


어둡던 방으로 빛이 스며들면서 천장의 한쪽이 열렸다.

쏟아지는 빛 사이로 보이는 누군가의 실루엣.

그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이쪽으로 하나씩 던져 넣고 있었다.

쿠웅! 쿵!

묵직한 충격음이 떨어지고 바닥으로 무언가가 하나 둘 쌓이기 시작했다.

탑을 쌓아가는 무언가가 많아질수록 주변의 목소리는 더욱 기괴해졌고 커져만 갔다.

문득 소녀는 바닥에 떨어지고도 아직 제대로 눈을 감질 못한 무언가를 보았다.

거짓말이 아니라면 그 무언가는 방금 눈꺼풀을 여닫으며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입을 열진 못했지만 무언가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것도 같았다. 모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어어억······.”


소녀는 억지로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그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미 주변의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그 자리로 달려든 뒤였다.

게걸스럽게 이빨을 딱딱거리며 무언가를 뜯어먹는다. 폭죽이 터지듯 눈앞으로 무언가가 산산조각이 난다.

아까 눈을 감지도 못했던 무언가는 지금 어떤 상태가 되고 말았을까.

모른다.

알 필요가 없는 일이다.

소녀가 알 수 있는 건 오로지 하나였다.


“키아아앗!”


미쳐버린 사람들을 따라서 먹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어젯밤 붙잡혀간 영희처럼 된다.

소녀는 더 이상 의미를 가지질 못한 무언가를 보며 입을 딱딱거렸다.


*


잘려나간 날갯죽지에서 피가 솟구쳤고 녀석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추락하는 놈을 그대로 놔둘 생각이 없었기에 지근거리로 다다라 칼을 한 번 더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엔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키아아앗! 빌어먹을 놈이!


정신을 차린 배런이 온몸을 비틀어 그의 공격을 피해내고 만 것이다.


-절대로 쉽게 죽이진 않으마!


동시에 녀석의 손상된 어깻죽지로 날개가 새롭게 자라나기 시작했다.

표독스러운 눈을 뜬 놈이 시야에서 사라진 건 그때였다.


채애애앵!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온 놈의 공격을 퍼펙트 패링으로 튕겨냈다.

날카로운 이펙트가 번졌지만 그 자리에 배런은 없었다.

당황하지도 그렇다고 긴장하지도 않았다.

발푸스가 힘을 극대화시킨 괴물이라면 배런은 특히 속도에 특화된 놈이다.

시속 100KM는 가뿐히 낼 수 있는 놈인지라 그 움직임 자체는 따라잡을 수 없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말했지? 누가 움직여도 좋냐고.”


빠르게 내던진 고든의 단검이 녀석의 복부로 푹 파고들고 있었으니까.


-그억?


놈이 당황한 소리를 냈지만 이미 고든의 단검은 차도윤의 손으로 회수되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꿰어진 배런의 몸 째로 차도윤을 향해 이송되는 중이었다.


-무, 무슨 터무니없는······!


놈이 고든의 단검을 빼내고자 바동거렸지만 소용이 없는 짓이었다.

단검은 놈의 뱃속으로 더욱 깊숙이 파고들었다.

녀석이 안간힘을 쓴다고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너에게 물어볼 말이 많아.”


쭉 잡아당겨 녀석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풍선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볼품사납게 바닥을 나뒹굴었다.


-크아악! 이 개자식······!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다시 일어나려는 놈의 머리를 잡아다 바닥에 내리꽂았다.


“조건은 단순해. 묻는 말에만 대답한다.”

-끄억?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끄어억!

“내 말에 복종한다.”


몇 번이고 바닥과 충돌시킨 녀석의 얼굴에서 이빨이 후두둑 떨어져 내렸다.

놈이 표독스럽게 이쪽을 노려보면서 바람 빠진 소리로 무언가 말을 하려고 했다.


-죽··· 여버릴···.


차도윤은 싸늘하게 말했다.


“하나 더. 눈 깐다.”


그대로 바닥에 세게 내리쳐버리니 아스팔트가 무너지면서 크레이터가 만들어졌다.


-키아아앗!


차도윤이 손을 터는 사이 바닥에서 벌떡 일어난 배런이 포효를 내질렀다.

금붕어 지능도 아니고 경고를 듣자마자 까먹고 만 것인지.


-네놈만큼은 곱게 죽이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눈을 부라리는 놈을 향해 차도윤은 혀를 찼다.


“그래. 미친놈에겐 매가 약이지.”


빠르게 바닥을 박차고 녀석의 지근거리로 접근했다.

놈이 하늘로 날아 피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시바아아알!


녀석의 복부에 박혀있던 고든의 단검은 뺀 적이 없으니까.


-키아앗!


성난 소리를 내뱉으는 놈을 향해 차도윤은 몇 번이고 더 주먹을 휘둘렀다.

얼굴이 함몰되고 온몸의 뼈가 아작이 날 때까지. 녀석의 몸이 기괴한 형태로 비틀리더라도 손속에 사정을 두질 않았다.


-차라리 죽여라!


걸레짝이 되어버린 놈을 향해 차도윤은 이죽이면서 답을 해주기로 했다.


“그럴 순 없지.”

-뭐?

“말했잖아. 너에겐 물어야 할 게 많다고.”

-······질문도 안 하잖아!


차도윤은 입 꼬리를 올려 웃으면서 계속해서 놈을 향해 가혹한 공격을 이어나갔다.


“쉽게 죽이지 않는다고 했던가?”


녀석이 내뱉은 저주를 떠올리며 차도윤도 똑같은 말을 해주기로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적어도 부득이하게 괴물이 되어버린 그 아이가 겪었던 고통보다 더 많이 아파봐야 하지 않겠나.


-끄아아아아악!


이후로도 한참동안 배런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은근슬쩍 힘을 긁어모아 가해온 기습도 대충 튕겨내었다.

흉흉한 눈깔을 뜨던 배런의 시선이 완전히 축 늘어질 때까지.

차도윤은 녀석을 공격하기를 주저하지를 않았다.

한 번 눈을 치켜뜨면 열 번을 때려주었다.

한 번 살기를 꺼내들면 수십 번은 놈에게 생사를 오가도록 해주었다.

결과는 정해져 있었지만 전투 자체는 긴 시간이 흘러버렸다.


“음.”


차도윤은 끔찍한 비명이 몇 번이고 이어지다가도 축 늘어져버린 배런을 내려다봤다.

물론 그의 행동은 단순한 화풀이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었다. 전부 이유가 있었다.


“이쯤이면 됐으려나.”


그리고 문득 이곳으로 다가오는 다수의 인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강지석이 헛웃음을 지으며 달려오고 있었다.

강지석이 피떡이 되어버린 배런을 향해 물었다.


“그거 살아있냐?”


차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죽였겠냐?”


배런을 비롯한 무저갱의 마물은 그들의 힘의 핵인 ‘수정’을 품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미로의 틈 보스 몬스터였던 서킹 뱃과 비슷한 형식이었다.

놈들은 수정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는 한 쉽게 죽지도 않는 지긋지긋한 생명력을 가졌다.


“딱 좋을 때 왔다. 따끈따끈할 때 알아서 드셔.”


차도윤은 손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한 걸음 물러났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놈을 죽이질 않고 조져놓는 게 쉽질 않았다.

1차 각성으로 이룩한 몸은 너무 강해졌고 자칫 놈이 죽어버리는 수가 있었으니까.

그래선 원하는 정보를 얻질 못한다.


‘의도치 않게 수련이 됐네.’


차도윤은 최적화 된 몸이 이제야 더욱 완전히 조율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강지석은 휘하의 헌터를 데려다가 배런의 주변으로 모종의 장막을 펼쳤다.

그리고 놈을 향해 각종 스킬을 펼쳐 보이며 본격적인 심문을 시작했다.

그의 말마따나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배런이 발악해대서 중간에 잠깐 놈을 향해 살수가 쏟아졌지만 문제는 없었다.

배런의 수정까지 파괴해 목숨까지 빼앗은 강지석은 질린 얼굴로 돌아왔다.


“광신도 새끼······ 그렇게 조져놔도 끝까지 말을 안 하려고 지랄이야.”

“고생했네.”

“하여간 미친놈들은 약도 없다니까.”


침을 칵 뱉은 강지석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어 물었다.

마찬가지로 손에 피를 묻힌 그였지만 딱히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근데 싸움이 끝난 이후에야 담배를 피는 건 대체 뭔 경우야?

버프 효과를 이제 받아서 무슨 소용인데.

니코틴 중독자 칭호가 생긴 게 분명했다.


“후우······.”


주변으로는 협회의 헌터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현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에겐 의료진이 투입되어 자잘한 치료가 이어졌다.

봉인구로 묶여 있던 헌터들도 구조되었고 현장에 남았던 광신도들도 제압되었다.

문득 한 헌터의 주변으로 강해보이는 헌터들이 모여드는 게 한 눈에 보였다.


“도재준 팀장이야.”


선지자인 그는 협회와 길드의 극진한 보호 속에서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차도윤은 그를 일별하고 물었다.


“그래서 정보는?”


후우, 길게 담배 연기를 뿜어낸 강지석은 미간을 가득 구긴 채 말했다.


“덕분에 위치를 특정했다. 준비되는 대로 움직일 테니까 너도 그렇게 알고 있어.”


두 사람의 시선은 한쪽에 날카로운 단면을 드러낸 채 죽어버린 괴물에게 향했다.

강지석이 말했다.


“그나저나 막는다고 막았는데도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

“······우리만 회귀한 게 아니니까.”

“알아. 알지만. 그래도 역시 기분 더럽네.”


차도윤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크게 뜬 채로 죽어버린 괴물의 눈을 감겨주었다.

백이준을 호출한 강지석은 괴물의 몸 위로 하얀 천을 덮어주라고 명했다.

강지석이 말했다.


“더 반복되어선 안 돼.”


고개를 주억거린 차도윤은 천으로 뒤덮인 괴물을 보며 언뜻 과거를 상기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오늘 벌어진 일은 전생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졌던 일이기도 했다.

1회 차, 광신도의 근거지를 추적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던 다소 특별한 기관들.

쇠사슬에 얽힌 사람들과 그들을 향해 끔찍한 짓을 자행했던 광신도들의 과거가 떠올랐다.


‘매개를 찾기 위해서라고 했지.’


광신도, 그러니까 성모의 목적은 오직 그녀의 주인인 ‘인지의 악마’를 현실로 꺼내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걸 이룩하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도 그녀에게 복속된 존재로는 불가능했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성모에 의해 홀려버린 광신도들은 악마의 화신이 될 수 없다.

자신의 휘하에 있는 존재에게 자신보다 상급의 존재를 빙의시킬 순 없었으니까.

무엇보다도 ‘적성’이 부족했으니까.

광신도들은 미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끔찍한 행위를 반복했다.


‘마물의 피를 먹여 그 적성을 테스트하는 거야. 결과에 어울리는 대상이 나타날 때까지······ 마물의 피를 먹고도 변이하질 않는 인간을 찾을 때까지.’


차도윤은 눈살을 찌푸리며 결코 적성 대상이 되질 못했던 인간들의 말로를 떠올렸다.

마물의 피를 머금은 웬만한 인근은 변이를 거쳐 정체도 모호한 괴물이 되고 만다.

몸은 인간이되 머리는 괴물이거나, 반대로 머리가 인간이지만 몸은 괴물인 존재.

흔히 키메라라 불리는 것들이다.


“이번에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다.”


생각을 이어나가던 차도윤은 강지석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는 대뜸 차도윤에게 익숙한 투구 하나를 던져주었다.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진 않았지만 생김새는 다소 익숙했다.


“이건······.”


전생의 검성이 늘 쓰고 다녔던 투구.


“질긴 악연을 잘라내려면 무딘 칼로는 부족하거든.”

“흠.”

“네가 좀 나서줘야겠다.”


강지석은 차도윤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검성, 네 데뷔전으론 딱이겠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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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긴 악연을 잘라내려면 무딘 칼로는 부족하거든 +1 23.01.22 1,307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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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라헬 스트로디아 +2 23.01.15 1,536 57 12쪽
36 너도 마음이 급했나봐? +2 23.01.14 1,611 51 12쪽
35 저게 왜 난쟁이야 +3 23.01.13 1,706 48 12쪽
34 음식은 멀쩡하다니까 +5 23.01.12 1,764 54 12쪽
33 돈값은 해줄 테니까 23.01.11 1,886 52 13쪽
32 그냥 받아들이세요. 무엇이든 23.01.10 1,939 55 12쪽
31 증명해보이면 되겠지? 23.01.09 1,953 57 12쪽
30 그때랑 지금은 시세가 다르지 +1 23.01.08 2,009 57 13쪽
29 줄래야 줄 것도 없어 23.01.07 2,056 50 13쪽
28 주변을 둘러보는 눈을 기르래도 +1 23.01.06 2,114 5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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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난 여기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 22.12.31 2,779 6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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