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윤빌 님의 서재입니다.

아이그리드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윤빌
작품등록일 :
2020.07.17 17:16
최근연재일 :
2020.09.03 16:27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50
추천수 :
2
글자수 :
85,828

작성
20.09.03 16:26
조회
10
추천
0
글자
9쪽

22 오즈라 마을(6)

게임과 비슷한 형식으로 된 판타지 세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추천과 리뷰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리뷰로 도배를 한다거나 욕을하는 것은 사절입니다.




DUMMY

이사벨 코라드를 향해 달려오던 사우르 아네스는 근처에서 멈추어선 후 그가 자신의 병사들을 상대로 어떻게 싸우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잠깐동안 이었지만 그가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은 이사벨 코라드의 스피드였다.


덩치에 맞지않게 행동이 무척 빨랐던 이사벨은 뒤로 도주하는 병사들을 따라잡으며 커다란 도끼를 휘둘러댔고, 인간병사들은 그를 공격해볼 생각도 못한채 물러나기 바쁜 모습이었다.


‘저 파괴력과 스피드라면 내가 상대하기에도 쉽지 않겠는데.’


여기서 시간을 끈다면 자신의 부하들이 더 죽어나갈 것이 뻔하다. 그렇게 생각한 사우르가 이사벨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 모습을 이사벨이 못볼 리가 없었다.


“호~ 복장을 보아하니 일반 병사는 아닌 것 같군요. 그대가 인간들의 총 사령관인 사우르 아네스 인가요?”


사우르를 발견한 이사벨은 곧 일반 병사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었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처럼. 그게 아니면 이 순간이 올 것을 계산하고 있었다는 것처럼 말이다.


그의 질문에 사우르가 간단하게 대답했다.


“내 이름을 잘도 아는구나.”


사우르는 이 싸움이 양쪽 진영에 끼칠 영향을 생각해 보았다.

여기서 지는쪽은 인간이든 마족이든 상대방에게 오즈라마을을 내줘야 할 것이다.

어떻게든 지금 싸움에서 이겨야했던 것이다.


이사벨이 능청스럽게 말을받았다.


“하하하! 혹시 내 이름을 아는지 모르겠군요. 내 이름은 이사벨 코라드라고 합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마족들의 총 사령관이죠.”

“흥! 총 사령관이 전장에 직접 나온 것을 보니 너희 마족도 사정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 같군.”

“글쎄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싸우는 것이 내 스타일이라고 해두죠.”


그렇게 말한 두 사령관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무기를 쥐어들었다.


사우르가 이사벨과의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피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만큼 오늘 이사벨의 공적이 컸던 것이다.

지금까지 죽어간 병사들만 해도 수십명은 되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이사벨을 놔둔다면 병사들의 희생은 둘째치고 인간들의 사기가 한층 꺽일것이 분명했다.


“갑니다!”

“와라!”


순식간에 사우르가 있는곳까지 도움을 한 이사벨은 커다란 도끼로 강력한 공격을 시도했다.

파워가 워낙 세 그냥 막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할 수 없이 사우르는 칼로 상대방의 도끼를 쳐내며 뒤쪽으로 물러났다.

사우르의 손에 쩌릿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뒤이어 계속되는 이사벨의 공격에 사우르는 막는데만 열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정도로 이사벨의 공격은 파괴력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다.


마침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 광경을 보고있던 나르온 샤메트가 사우르를 돕기위해 그곳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사실 그녀는 마족무리중 오비나르가 나오면 상대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병사들을 지휘하기만 했지 정작 전쟁터에 끼어들지는 않고있었다.


다시 이사벨이 여러차례 공격했지만 사우르는 정신을 집중하며 이사벨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잘 견뎌내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수도 있었다.

그러던 중 사우르가 한번의 공격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사벨의 도끼가 땅에 박힌 것이다.


사우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이사벨을 몰아붙였지만 이사벨이 도끼를 빼어들며 이를 잘 막아냈다.

이번 공격으로 이사벨의 가슴쪽에 약간의 상처가 나기는 했지만 그리 신경쓸만한 것은 아니었다.


둘의 사이가 조금 벌어지자 이사벨이 말했다.


“호~ 검술실력이 대단하군요. 괜히 사령관이 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정식으로 막는 것은 아니지만 내 도끼를 비켜치며 피하는 것도 일품입니다.”


뜬금없는 칭찬에 사우르는 뭐라 대꾸할말이 없었다. 그가 다시 공격을 시도하려 하자 이사벨이 말했다.


“저쪽에 있는 여자마법사 한명이 이쪽을향해 오는 것 같군요. 나도 빨리 승패를 내지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사우르가 바라보니 과연 그곳에서는 나르온 샤메트가 이쪽을향해 오고있었다.

이사벨이 그때를 놓치지 않고 사우르를 공격해 들어갔다.


조금 비겁한면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때가 아니었다. 사우르는 할수없이 뒤쪽으로 점프해 피했고, 그런 사우르를 따라잡으며 이사벨이 끈질기게 공격을 시도했다.


이사벨의 공격이 어찌나 강렬했는지 사우르는 벽까지 몰리는 신세가 됐다.

더 이상 물러설곳이 없다는 것을 안 사우르가 두 손으로 검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이사벨이 도끼를 드는 순간 사우르는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피할곳도 없고말이다.


챙! 채채챙!


여러차례 공수를 주고받았지만 어느 한쪽도 큰 피해를 입히거나 하지는 못했다.


칼과 도끼가 부딪히며 날카로운 쇳소리가 울려퍼졌고, 사우르를 계속 구석으로 몰아붙이려던 이사벨의 작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사우르의 점프공격에 당황한 이사벨이 몸을 뒤로 뺐고, 그틈을 이용해 사우르가 구석에서 빠져나온 것이다.


그 즈음이 되자 두 사람 모두 나르온이 어디까지 도착했는지 궁금해졌다.

그녀가 이 싸움의 큰 변수가 될 터였다.

인간과 마족들이 엉겨붙어 싸우고 있는탓에 나르온은 이곳까지 오는데 약간 애를먹고 있었다.


더 이상 시간을 끌수 없었던 이사벨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빠른 공격으로 사우르를 공격했고, 사우르는 그런 이사벨의 공격을 잘 버티고 있었다.

이제는 이사벨의 스피드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사우르는 수비를 하는 중간중간에 반격을 시도하고 있었다.

여러차례 공수가 바뀌며 시간이 흘렀고, 사우르는 무리하지않고 나르온이 도착할때까지 시간을 끌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오늘 싸움은 무승부로 끝내야겠군요. 조금있으면 여자마법사가 도착할테니 말입니다. 당신도 저 여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말을 들은 사우르는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나르온이 도착할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았는데 이사벨이 싸움을 중단하는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사우르의 머리로 뭔가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그래. 네 스피드의 정체를 알것같군. 넌 순간적으로 빠른 스피드를 낼수는 있지만 대신 그만큼 체력소모가 크지. 네가 자꾸 중간중간에 말을 거는 것은 그사이 체력을 회복시키기 위한거야. 내말이 틀렸나?”

“하하하! 그런가요?”


이사벨은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든 사우르는 시간을 끌지않고 이사벨에게 공격을 시도했다.

이사벨의 체력이 떨어진 지금이 공격의 최적기라 생각한 것이다.

칼이 엑스자를 그리며 이사벨을 공략했지만 이사벨은 사우르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다시 여러차례 공격이 이어졌지만 사우르의 생각과는 달리 이사벨에게 작은 상처하나 주지못했다.


그럼에도 사우르는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지금은 나르온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겠지만 다음에 만나면 이사벨은 인간에게 큰 위협요소가 될것이 분명했다.

이사벨이 지쳐있는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이리라.


‘지금이다!’


사우르의 짐작이 맞는걸까? 그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는 있었지만 이사벨은 아까처럼 빠르고 힘있는 공격을 펼치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공격으로 이사벨이 틈을 보이자 사우르는 그것을 기회라고 생각하고는 그의 왼쪽팔을 자르기위해 높은 점프를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의 뜻대로 되지않았다.


챙!


‘뭐지?’


“이런. 내가 마법기사라는 것을 몰랐던 모양이군요. 내가 할 수 있는 마법은 보호망입니다.”


그렇게 말한 이사벨은 무서운 얼굴을 한 채 사우르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순간 그의 공격을 방어할 수 없었던 사우르는 몸이 두동강나고 말았다.

그리고는 이사벨은 거의 도착한 나르온에게 말했다.


“이런 조금 늦으신 것 같군요. 오늘은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다시 만나길 바라지요.”


이사벨은 마족들에게 후퇴를 선언한후 자신도 이마르 마을로 돌아갔다.

그리고 뒤늦게 도착한 나르온은 허리가 반으로 갈린채 죽어있는 사우르를 바라보며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후로 마족이 오즈라마을을 점령하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총 사령관을 잃은 인간들은 기세가 완전히 꺽여 마족들과의 싸움을 포기한채 남쪽의 카트나드, 신다르트, 그리고 우로스 마을로 나뉘어 후퇴했다.

반면 이사벨 코라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마족들은 가장 고비가됐던 이번전쟁을 성공으로 마무리하며 근처에서 가장 크다는 오즈라마을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재미있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이그리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23 칸투라 라이니스(1) 20.09.03 15 0 9쪽
» 22 오즈라 마을(6) 20.09.03 11 0 9쪽
21 21 오즈라 마을(5) 20.08.26 17 0 8쪽
20 20 오즈라 마을(4) 20.08.26 54 0 8쪽
19 19 오즈라 마을(3) 20.08.26 14 0 7쪽
18 18 오즈라 마을(2) 20.08.25 40 0 7쪽
17 17 오즈라 마을(1) 20.08.22 19 0 7쪽
16 16 가르바토 훈련장(4) 20.08.18 19 0 7쪽
15 15 가르바토 훈련장(3) 20.08.16 36 0 7쪽
14 14 가르바토 훈련장(2) 20.08.12 19 0 10쪽
13 13 가르바토 훈련장(1) 20.08.10 19 0 7쪽
12 12 카니발 세레니(2) 20.08.08 21 0 9쪽
11 11 카니발 세레니(1) 20.08.06 17 0 7쪽
10 10 가로인마을(3) 20.08.02 21 0 10쪽
9 9 가로인마을(2) 20.07.31 20 0 9쪽
8 8 가로인마을(1) 20.07.31 17 0 8쪽
7 7 티라안 던전(5) 20.07.18 31 0 10쪽
6 6 티라안 던전(4) 20.07.18 23 0 12쪽
5 5 티라안 던전(3) 20.07.18 22 0 8쪽
4 4 티라안 던전(2) 20.07.18 28 1 9쪽
3 3 티라안 던전(1) 20.07.17 30 0 9쪽
2 2 루비아(2) 20.07.17 38 1 10쪽
1 1 루비아(1) 20.07.17 120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