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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빌 님의 서재입니다.

아이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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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빌
작품등록일 :
2020.07.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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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16:27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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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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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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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 티라안 던전(4)

게임과 비슷한 형식으로 된 판타지 세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추천과 리뷰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리뷰로 도배를 한다거나 욕을하는 것은 사절입니다.




DUMMY

화르르르~


재빠르게 자신의 검에 불의 속성을 부여한 그란도는 검은옷의 마족과 맞서싸우기 시작했다.


챙! 챙!


비록 마법 부여로 공격력이 올라가긴 했지만 그란도는 검은옷의 마족에게 밀리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니발의 부하들과 상대할 때 마족이 특수능력인 마법부여를 사용해 앞으로 한시간 가량은 특수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란도가 내지르는 칼을 피한 마족은 왼쪽으로 돌며 그란도의 머리를 향해 칼을 내리쳤다. 아이그리드가 칼을 막지 않았다면 그란도의 머리는 두 개로 쪼개졌을 것이다.


채앵~


두 칼이 맞물리며 크고 청량한 소리를 내질렀다. 그러는 사이 젠 에르카가 마족에게 마법볼을 날렸고, 마족은 재빨리 마법볼을 피해 뒤로 큰 점프를 하며 가로안이라는 마족의 곁으로 돌아갔다.


“그랬단 말이지. 그래. 한눈에 보더라도 네놈들이 아까 저놈들보다는 한 수 위인 것 같네. 그런데 말이야 혹시 너희들은 오투르스가 지금 어디있는지 알고있나? 왠지 모르지만 그 녀석과 담판을 지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

“갑자기 오투르스는 왜? 안다해도 가르쳐줄 이유가 없잖아!”


그란도가 내뱉은말에 키작은 마족은 껄껄 웃음을 터뜨리며 대꾸했다.


“어쨌든 오투르스에 대해서 알고있기는 하다는 얘기군. 걱정마. 조금만 지나면 너희들 스스로 술술 불게 될 테니까. 아까 마계로 도망친 녀석도 그랬거든. 껄껄.”

“이상한 햇소리를 하네. 젠, 저녀석의 공격력은 몇이야?”

“너무 상심하지는 마. 저 녀석의 공격력은 741이야. 양쪽에 차고있는 칼이 3등급, 4등급 짜리여서 공격력이 더욱 올라간 것 같아. 그리고 3등급 짜리 검에는 옵션이 하나 붙어있네. 공격력 +20.”


그러자 아이그리드가 말했다.


“그럼, 저 옆의 검은옷을 입은자의 전투력은 얼마나돼?”

“저자는 공격력이 조금 떨어지네. 301. 가지고있는 칼의 등급은 2등급이야.”


인간들의 대화를 엿듣던 가로안이 아깝다는 표정으로 젠 에르카를 쳐다봤다.


“호오~ 여자아이가 심안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군. 그 능력을 가진자는 그리 많지 않은데... 인간만 아니었으면 내 부하로 삼았을걸 이거 아쉽게 됐네.”

“네녀석 부하가 될 생각은 전혀 없거든.”


젠이 화가난 투로 말하는사이 옆에있던 그란도와 아이그리드가 서로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뭔가 계획을 세우기는 했지만 둘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로안의 전투력이 너무 뛰어났던 것이다.


“젠. 너는 나와함께 검은옷의 마족을 공격한다.”


그란도의 말에 젠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대꾸했다.


“그럼 아이그리드는?”

“너희가 저 검은옷의 마족을 죽이는동안 난 저 키작은 마족을 상대하고 있을거야.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돼. 시간끌 것 없이 지금 시작하지.”


그렇게 말한것과 동시에 세명의 인간들이 마족에게 달려들었다. 약속대로 아이그리드는 가로안을 상대했고, 나머지 두명의 인간은 검은옷을 입은 또다른 마족에게 달려들었다.


키작은 마족의 실력은 그야말로 출중했다. 마족은 아이그리드가 반격할틈도 없이 공격을 퍼부었고 아이그리드는 그런 마족을 상대로 방어에만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그리드는 매 순간 순간 가까스로 마족의 공격을 막거나 피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또다른 마족을 상대하던 그란도와 젠 에르카역시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상대하는 검은옷의 마족은 스피드에게 이미 둘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란도는 공격은커녕 마족이 휘두르는 공격에 방어하기에도 급급한 모습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가 검에 부여했던 불의 속성마저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었다.


챙! 챙! 챙!


“카르마사 리쿼드 아이스 퀀터러!”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젠은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마법을 걸었고 다행히 검은옷의 마족은 얼음으로 뒤덮이며 잠깐이나마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란도는 검을 내질러 마족의 한쪽팔을 잘라냈다.


“우욱~”


한쪽팔이 잘려나간 마족은 나머지 한쪽팔로 검을 휘둘러 봤지만 패닉에 빠졌는지 그리 날카로운 공격은 아니었다. 마침 그란도의 검에서도 불의 속성이 사라지고 있었다.


잘려진 부위에서는 녹색의 피가 솟구쳐 나왔고 검은옷의 마족은 가까스로 아픔을 참으며 한쪽팔을 이용해 인간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그의 공격을 가볍게 뿌리친 그란도가 곧 칼로 마족의 허리를 갈라냈고 마족은 비명과함께 쓰러지며 죽고말았다.


“이놈들! 인간인 주제에 내 부하를 두명씩이나 죽이다니!”


가로안이 분해하는 사이에 그란도와 젠이 곧 아이그리드와 합세하며 가로안과 대치했다. 하지만 가로안은 조금도 주눅드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4등급의 칼을 휘두르며 아이그리드 일행을 공격해 들어갔다.


이리저리 피하며 기회를 노리던 그란도는 가로안이 틈새를 보이자 오른쪽팔을 공격했다. 하지만 가로안은 빠르게 그란도의 공격을 막아내며 오히려 그를 몰아세웠다.


“이 녀석은 지금까지 싸웠던 적과는 차원이 달라! 우리가 기를써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은데...”

“사기 떨어지는말좀 그만할래? 누구나 허점은 있는거야.”


젠이 그란도의 말을 반박했지만 그녀라고 딱히 좋은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여러 가지 마법을 시도했지만 모두 칼로 쳐내서 작은 상처조차 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아이그리드와 그란도가 위기에 몰릴때마다 마법을 시전해 그들이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울수는 있었다.


“이거 꽤 제법들인데. 오르카와 카르스가 죽은 것이 운이 나빠서 그런건 아닌 것 같아. 그런데 나도 이제 여기서 빠질때가 됐단 말이야. 그럼 이제 슬슬 싸움을 끝내볼까?”


말을마친 가로안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빠르기로 그란도를 공격했고, 그란도는 깜짝 놀라며 뒤로 피했지만 왼팔에 상처를입고 말았다.


젠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음순간 가로안이 칼을 내리치자 왼쪽 허벅지에 상처를 입으며 뒤로 빠지고 말았다.


남은 것은 아이그리드뿐.


하지만 모든 면에서 아이그리드는 가로안에게 상대가 되지않았다. 마족의 공격을 간신히 막은 아이그리드는 주춤하며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그보다 가로안의 움직임이 빨랐다.


어느새 아이그리드앞까지 뛰어온 가로안은 칼을 휘두르며 공격했다. 자칫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었지만 아이그리드의 순발력이 발휘되며 간신히 칼을 막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이런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

“뭐?”


다음순간.


회심의 미소를 띤 아이그리드가 특수능력 일격을 외치며 빠르게 가로안을 공격해 들어갔다. 너무 자신의 실력을 믿은 가로안이 실수를 한 것이다.


파파파파파파팡!


순식간에 7번의 공격을 마친 아이그리드는 가로안의 뒤쪽으로 빠져나와 있었고, 뜻밖의 공격을당한 가로안은 얼이빠진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었다.


아이그리드의 일격은 성공적이었다. 처음공격 한번만 빼고 모두 가로안에게 적중한 것이다


공격을 당한 가로안이 사색이되어 말했다.


“자 잠깐 기다려봐. 너희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려줄게. 너 너희들도 들으면 손해보는일은 없을거야.”

“쟤도 참 불쌍하다. 이제와서 목숨을 구걸할 생각이야?”

“그래. 구걸이라고 말해도 좋아. 하지만 이 정보는 내 목숨과 바꾸어도 손해보지 않을 정보야. 나 날 살려준다면 내가 알고있는 오투르스에 대한 모든 것을 너희에게 알려줄게.”


곧 몸 여기저기에서 피가흘러나오며 가로안이 제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유일하게 성한 한쪽팔로 다른쪽팔을 움켜쥐던 가로안은 어느새 진땀을 흘린채 애처롭게 인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투르스는 사실 실베르토왕실의 기사였어. 너희도알지? 실베르토 말이야.”


인간들의 눈치를 살피던 가로안은 간신히 다음말을 이었다. 하지만...


싹뚝!


그의 몸에서 머리가 잘리며 바닥으로 굴렀고, 주인없는 몸은 앞쪽을향해 털썩 쓰러졌다. 아이그리드일행이 의아해 하고있을 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오투르스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너희에게 첫 번째로 가르친게 뭐였지?”

“오투르스 교장. 당신이 왜 여기에...?”


오투르스는 칼집에 칼을 꽂아놓으며 일행들에게 말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누구도 믿지말라고 가르치지 않았나? 이 녀석의 특수능력은 치료야. 이대로 5분만 지났으면 녀석은 상처하나없는 처음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었지. 너희에게 정보 운운한 것도 모두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라는 거야.”

“젠 에르카. 넌 심안이 있으면서도 녀석에게 치료기술이 있다는 것을 모르면 어떡해?”

“너무 그러지 말거라. 가로안의 또다른 특수능력은 하이드 어빌리티야. 심안이 레벨2 이상이 아니라면 녀석의 특기를 볼 수 없지.”


그렇게말한 오투르스는 가로안의 시체를 뒤지더니, 동그란 물건을 꺼내 그란도에게 던졌다.


“이게뭐죠?”

“리서치라는거야. 심안능력이 없더라도 장비의 능력치를 볼 수 있지. 빨리 쓸만한 물건들을 챙겨 여기서 나가자.”

“잠깐만요. 교장님.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죠?”


오투르스는 젠의 말을 무시한채 자신역시 품에서 리서치 라는 것을 꺼냈다. 두 자루의 칼을 발견한 그는 하나는 아이그리드에게, 또 하나는 그란도에게 던졌다.


“아이그리드. 그 검은 3등급이지만 옵션이 붙어있어. 공격력을 20정도 올려주는 기능이지. 그리고 그란도. 넌 마법부여라는 특수능력이 있으니 옵션없는 칼을 사용해도 될거고. ... 젠 에르카! 내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냐고 물었나? 카니발이 일꾼들에게 못된짓을 할때부터 있었지.”

“못된짓?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카니발은 당신 아들이잖아요. 그가 저 마계촌으로 가는 것을 보고만 있었어요?”

“젠. 교장님을 너무 몰아세우지마. 사실 카니발은 교장님의 진짜 자식도 아니야.”


아이그리드가 오투르스를 대변하자 오투르스가 그 말에 보충이라도 하듯 이어말했다.


“그래. 그말은 맞지만 내가 녀석을 돕지 않은 것은 또다른 이유가 있어서야.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니발녀석은 저 마계촌으로 가더라도 죽지 않을거야. 어쨌든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고 빨리 여기서 나가자. 조금있으면 오비나르라는 마녀가 도착할거야. 채찍을 무기로 삼는 무서운 여자지.”


“호호호~ 내 얘기를 하던 중이었나? 오투르스.”


때마침 문에서는 붉은 전투복을 입고 허리에 채찍을 단 여자 마족 하나가 들어서고 있었다. 모양새를 보아하니 오투르스가 말한 오비나르라는 마녀가 분명해 보였다. 그리고 마족들의 자랑거리인 카닐락 10여명이 그뒤를 따르고 있었다.


카닐락이란 마족중에서도 정예요원들만 모아놓은 전투 집단이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했음에도 오투르스는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오비나르를 향해 짜증난다는 듯이 말했다.


“여기가 무슨 연극무대라도 되는줄 아나보지? 그 문에서 오늘 참 많이도 등장하는군.”

“그래. 그렇게 여유를 부리는걸 보니 믿는구석이 있는 모양이지? 그런데 이거 어쩌지? 던전 주위로 결계를 쳐놔서 네 특기인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없게 됐는데. 아 그리고 정문에는 카닐락 10명이 자네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 호호호~ 내가 너무 절망적인 얘기만 했나?”

“그래. 너는 이래서 참 좋은 마녀라는거야. 오비나르.”


오투르스가 무슨뜻으로 그런말을 했는지 모르는 오비나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오투르스의 말을 생각해 보았다.


“그게 무슨뜻이지?”

“조금전에 중요한 정보를 다 말해줬잖아. 다들 손잡아. 텔레포트를 시전할거다.”


팟!


순식간에 인간들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오비나르는 멍한 표정이 되었다. 한참 벼르고 왔는데 바로 눈앞에서 오투르스를 놓친 것이다.


“뭐하고있어? 녀석들은 이 던전에서 빠져나가지 못했어. 어서 흩어져서 찾아내.”




재미있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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