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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빌
작품등록일 :
2020.07.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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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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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오즈라 마을(5)

게임과 비슷한 형식으로 된 판타지 세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추천과 리뷰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리뷰로 도배를 한다거나 욕을하는 것은 사절입니다.




DUMMY

전쟁은 다음날 정오가 될 무렵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이 두 번째 공습이었던 마족들은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은 상태로 전쟁에 임했다. 왜냐하면 총 사령관인 이사벨 코라드가 도착했으니 사기가 오른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전투에서는 이사벨이 직접 전장에 참여한다고 하지 않던가.


병사들과 약속한대로 이사벨 코라드는 육중한 몸을 움직여가며 최전선에서 인간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는 커다란 몸집과는 어울리지않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그는 짧은시간동안 인간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커다란 양날도끼가 휘둘릴 때마다 두세명의 인간들이 큰 부상을 입으며 뒤쪽으로 날아가다시피 했던 것이다. 이사벨은 힘과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전사였다.


“이러다 모두 전멸하고 말겠어. 누가 어떻게좀 해봐.”


병사들의 외침이 아니더라도 인간들의 총 사령관이었던 사우르가 이미 이사벨이 있는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제 나르온과 짠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였다.


오비나르가 나오면 마법사인 나르온 샤메트가 나서기로 했지만 지금은 마족의 총 사령관인 이사벨이 직접 나왔으니 자신이 나설 차례였다.


그리고 지금 이 두 사령관의 싸움이 이번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일임에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한편 인간들 측에서도 선전하는 이들이 적지않았다. 그 대표적인 기사가 바로 샤르키 미르온이었다. 그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이미 십여명의 마족들을 베어넘기고 있었다. 마족들의 병사들은 그의 상대가 되지못했던 것이다.


“크크~ 오늘도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는군. 인간기사!”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그곳에서 이루저 코사바가 다가오는 중이었다. 자신에게 당한 왼쪽팔은 붕대로 감은 상태였다.


“조금 놀란 표정이군. 난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어서 말이야.”


이미 샤르키만 보고 이곳까지 쫒아온 이루저였다. 하지만 한쪽팔을 제대로 쓰지 못할텐데 샤르키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그런 상태로 잘도 여기까지 왔군. 그러다 정말 죽는다면 내탓은 하지마라. 마족기사!”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도 너만 빨리 처치하고 돌아갈 생각이거든. 그 말은 한쪽 팔만으로도 너를 이길수 있다는 뜻이지.”


그말을 하며 이루저는 자신의 검에서 조금전 베어넘긴 인간의 피를 햩았다. 샤르키는 이루저의 그러한 행동이 역겹게 느껴졌다.


“그러지말고 덤벼! 나도 자네도 시간을 끌 이유가 없지않나?”

“파이팅이 좋군 인간기사. 그럼 들어가겠다.”


말을 마치며 이루저가 빠른 스피드로 샤르키를 공격해 들어갔다. 하지만 샤르키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의 공격을 다 막아내고는 도리어 이루저에게 역공을 펼친 것이다.


뒤로 살짝 물러서며 샤르키의 공격을 피한 이루저가 한숨을 쉬었다.


“역시 한쪽팔로는 안되는 것인가? 이거 생각보다 힘든 싸움이 되겠는데.”


그렇게 말하고는 검을 앞으로 내밀어 순식간에 검기를 뽑아냈다. 2m나 되는 긴 검기가 칼끝에서 뻗어나오며 샤르키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역시 검기를 사용할줄 아는 샤르키는 그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몸을 옆으로 피해버렸다. 샤르키역시 이루저와의 싸움은 조금만 방심해도 검기에 당할수도 있는 조금 까다로운 싸움이었다.


다음순간 이루저는 검기를 거두지 않고 샤르키를 향해 옆으로 휘둘렀다. 샤르키가 자신의 검으로 검기를 막자 검기가 흩어지며 사라지고 말았다.


파파팟!


“역시 어제 나에게 상처를 준 것은 우연이 아니었어. 네놈이 인간들 중에서도 쉽지않은 상대라는 것을 인정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너에게 진다거나 그런다는 것은 아니야. 이것도 한번 받아봐라. 인간기사!”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루저는 빠른 스피드로 땅을 박차며 샤르키에게 달려들었다. 샤르키가 움찔하는 사이 이루저는 다시 아까보다는 짧은 검기를 뽑아내며 샤르키를 공격했다.


이루저가 가까이 접근하는 바람에 샤르키는 뒤로 물러설 시간이 없었다. 할수없이 그는 살짝 뒤로 점프하며 자신의 검으로 이루저의 칼을 막아섰다.


파팟!


아까와 마찬가지로 검과 검기가 만나며 파열음이 발생했다. 덕분에 검기는 사라졌지만 이것역시 이루저가 계산에 둔 행동이었다.


이루저는 검기가 사라진 칼을 그대로 그어 샤르키를 공격했고, 미처 충분히 물러서지 못한 샤르키의 가슴쪽에 한줄기 상처가 나고말았다.


“우웃!”

“하하하! 그것봐. 너하고 난 검기를 사용한 시간이 달라. 내 생각대로 검기의 강도와 사용법 모두 내가 한수위지. 어떤가. 인정하겠나?”


샤르키는 이루저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채 자신의 가슴쪽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한줄기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 신경이 쓰였다. 그러자 샤르키는 피를 더 흘리기전에 승부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앗!”


챙! 챋!


샤르키는 곧장 이루저에게 달려들며 검을 휘둘렀지만 이루저는 한쪽팔만으로도 샤르키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샤르키가 불리해질 것은 당연한일. 샤루키가 한차례 싸움을 끝낸 후 다시 가슴을 보니 어느새 옷이 피로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


“도망이라도 가고싶은 심정이겠지. 하지만 내가 그렇게 놔두지는 않겠어. 어때. 어제 나와 다른장수의 싸움에 끼어든 것이 후회스럽지 않은가?”

“나에게 훈수를 둬 주는군.”


그렇게 말한 샤르키는 전혀 예상못할 행동을 했다. 뒤로 돌아 도주해 버린 것이다. 이루저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서 있다가 뒤늦게 샤르키를 뒤쫒기 시작했다. 둘 사이의 거리는 10미터도 가지않아 좁혀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루저는 몰랐다. 샤르키가 이러한 상황전개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샤르키의 생각에는 어떻게든 빨리 승부를 내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았다. 칼에 베인 가슴쪽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번작전.


자신이 도주할 때 이루저가 전력으로 따라오면 멈추어서 반격을 하면되고, 뒤쫒지 않으면 그대로 자신의 진영으로 도주하면 되는 것이다.


갑자기 멈추어선 샤르키는 재빠르게 뒤돌아서며 이루저를 공격해 들어갔다. 샤르키를 따라 잡는데에만 신경쓰고 있었던 이루저는 샤르키의 날카로운 공격에 칼을 들어 막을 수밖에 없었다.


챙!


하지만, 샤르키는 이것역시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곧 반대로 한바퀴 돌며 이루저의 허리를 갈랐다.


“됐다!”


이루저가 고꾸라지는 모습을 본 샤르키는 자신의 역공이 성공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쓰러진 이루저가 몇초후 빛으로 변하더니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 이게 무슨일이지?”

“휴~ 이런 공격을 하다니... 잠깐 방심했다가 죽을뻔했군.”


샤르키가 어리둥절해 있을 때 20m 뒤쪽에서 이루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를 하는모습에 샤르키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이 이루저가 말했다.


“놀랐나? 이거 제대로된 기사를 만난 기념으로 설명해 주도록 하지. 내 특수능력은 바로 분신이지. 하지만, 이 분신기술은 쿨타임이 1년이나 돼서 사실 난 그동안 아예 없는 것으로 치부했지 뭐야?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싸움에서 이 기술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됐군.”


이루저의 말대로였다.


좀전에 샤르키를 뒤쪽던 이루저는 갑자기 속도를 줄이는 샤르키로부터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없이 자신의 특수능력인 분신기술을 사용했고, 그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된 것이다.


서로 떨어져있던 두 기사는 상대방을 쳐다보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이루저도 무척 놀랐는지 더 이상 샤르키를 쫒지 않았고, 샤르키역시 가슴을 움켜쥐며 위생병이 있는곳으로 돌아갔다.




재미있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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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오즈라 마을(2) 20.08.25 39 0 7쪽
17 17 오즈라 마을(1) 20.08.22 18 0 7쪽
16 16 가르바토 훈련장(4) 20.08.18 19 0 7쪽
15 15 가르바토 훈련장(3) 20.08.16 36 0 7쪽
14 14 가르바토 훈련장(2) 20.08.12 19 0 10쪽
13 13 가르바토 훈련장(1) 20.08.10 1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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