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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빌
작품등록일 :
2020.07.17 17:16
최근연재일 :
2020.09.03 16:2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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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28

작성
20.08.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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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17 오즈라 마을(1)

게임과 비슷한 형식으로 된 판타지 세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추천과 리뷰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리뷰로 도배를 한다거나 욕을하는 것은 사절입니다.




DUMMY

“카르민님도 너무하시지. 나보고 이루저 코사바하고 작전을 같이 수행하라고? 지난번에는 가로안 사라브더니 이번엔 이루저 코사바야? 카르민님은 왜 나에게 이런 놈들만 붙여주는거야?”


오즈라마을과 그리 멀지않은 북쪽 어느 작은마을에서 언제나처럼 빨간 전투복을 걸치고 옆구리에 채찍을 매달고있는 오비나르 가르저가 마왕의 지시에대해 불평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녀는 지난번 티라안 던전에서 어이없게 오투르스를 놓치지 않았어도 이런 대접은 받지 않았을거라 생각했다. 잠시 숨을 고르던 그녀는 화를 억누르며 현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나마 그녀가 직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마왕이 지시한 첫 번째 목적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카니발 세레니를 마계촌으로 밀어넣는 것. 하지만 오투르스라는 대어를 눈앞에서 놓친 것이 계속 머리에서 맴돌았다.


사실 마왕 카르민이 자신을 오즈라마을로 보낼때만 해도 그녀는 카르민의 화가 많이 풀린줄 알았다. 그런데 난데없이 이루저 코사바라니... 그는 누구의 말도 듣지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유명한 자였다. 그러한 자와 같이 무슨일을 하라는 것인가.


더군다나 총대장은 자신이나 이루저도 아닌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이사벨 코라드라는 이였다. 억지로 화를 누르고 있던 오비나르는 그 생각을 하니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오투르스 이놈. 다음에 만나기만 하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어.”


그들이 점령한 작은 마을안에는 인간들이 도망치며 버린 물건들이 가득했지만 오비나르는 그런것에는 아예 신경조차 쓰지않았다. 그건 다른 마족들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곧 이곳을 떠나야하는 처지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작전의 최종목적은 인간과 마족들간의 거점이 될 오즈라마을을 점령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오즈라마을에서 북쪽으로 대략 1km 떨어져있는 이마르라는 마을부터 점령해야 했다. 그곳을 본부로 삼아 오즈라를 공략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시오날 키르잔!”


그녀가 자신의 심복인 시오날을 부르자 공간이 갈라지며 그곳에서 검은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후 오비나르가 물었다.


“너 혹시 이사벨 코라드라는 자에대해 알고있는게 있나?”

“약간의 정보가 있습니다.”

“어서 말해봐!”

“한때 카닐락이었던 이사벨은 칼과 마법을 동시에 사용하는 마법기사입니다. 우연히 마왕 카르민님의 눈에띄어 반기사로 오른 이사벨은 그 후로도 자신의 무예실력을 무기삼아 중기사라는 직급에 올라 있습니다.”


시오날의 설명을 듣던 오비나르가 코웃음을쳤다. 마족의 정예부대로 알려진 카닐락들이 무예솜씨가 무척 뛰어난 자들임에는 분명했다. 하지만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반기사들 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나 칼을 잘 쓰길래 카닐락에서 반기사를 넘어 중기사까지 오를수 있었다는 말인가.


오비나르가 재촉하듯 말했다.


“그리고 또다른 정보는 없어? 그자가 사용하는 마법이나 그런것들 말이야.”

“마법은 모르겠지만 그자의 외모에 대한 정보는 있습니다. 그자의 몸은 매우 뚱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니 몸집이 크다고 표현해야 옳을까요. 어쨌든 몸무게가 300kg 이상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몸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없을만큼 매우 뛰어난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몸에 뛰어난 스피드라고?”


그때마침 병사한명이 들어와 이마르 마을로의 공격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보고를 전했다. 그러자 오비나르는 시오날을 보낸후 장비를챙겨 밖으로 나갔다.






물론 이마르 마을에도 인간병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규모가 워낙 적은데다 대부분이 오즈라마을로 이동한 후였기 때문에 마족들이 마을을 점령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비나르는 울분을 토해내듯 자신의 채찍으로 남아있는 인간들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한쪽에는 그녀가 그렇게 싫어하던 이루저 코사바가 병사들 뒤쪽에 물러나 싸움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흥! 조무래기들은 상대조차 하기 싫다는 말인가?”


싸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아 마족들의 승리로 돌아갔다. 처음부터 두 무리간의 충돌은 싸움이라고 부르기 힘들정도로 일방적이었다. 그냥 몇십명의 인간들이 약간의 방해를 하다 도주하는 것이 전부였던 것이다.


철수할거면 다 철수하지 인간들이 왜 이곳에 몇 십명의 병사를 놔뒀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오비나르님! 이곳에 있는 인간들은 모두 우리에게 죽음을 당하거나 도망을 쳤습니다. 이제 어떡할까요?”

“흥! 그걸 왜 나한테물어? 이사벨 코라든가 뭔가하는자가 이번작전의 총대장 아니었나?”


마족병사는 일부러 그녀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대답했다. 그녀의 말투에서 화가난 감정이 뭍어나온 것을 눈치챈 것이다.


“이사벨 총대장님은 아직 이곳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이루저 코사바님에게 물으니 오비나르님에게 물어보라고 하시고는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흥! 예상했던대로 제멋대로군.”


잠시 망설이는가 싶었던 오비나르가 병사에게 말했다.


“일단 너희는 모든 건물과 방을 검사해 함정이 없는지 살펴봐라. 비열한 인간들이 또 무슨짓을 했는지 모르는 일이니까. 함정을 조사할때는 물리적인 함정과 마법에의해 함정, 또 투시마법이 걸려있는지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밥을 먹이고 각 건물에 배치시킨후 그들에게 휴식을 취하게해라.”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병사가 사라지자 오비나르는 다른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이번전쟁의 양상에대해 생각해 보았다.


오즈라에는 시드온이라는 마법학교가 있어 마법사들이 무척 두각을 나타내는 마을이었다. 따라서 오즈라 마을의 한쪽벽을 모두 허물때까지는 일단 이쪽에서도 어느정도의 희생을 각오해야만 했다.


하지만 오즈라 마을의 한쪽벽을 모두 무너뜨린다면 싸움의 양상은 크게 뒤바뀔 것이다. 기사가 많이 배치된 이쪽이 전면전에서 우세한 싸움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그후로 3일이 지난 날이었다. 인간측에서 이번 작전의 총대장으로 사우르 아네스를 내세웠다. 두 자루의 칼을 잘쓰는 그는 실베르토 왕가에서도 기사대 대장으로 있었던 자였다. 이마르 마을에서 일찌감치 병사들을 철수시킨 것도 그가 지시한 것이다.


마족을 상대로 철저한 계획을 세우기는 했지만 마법에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그는 마법사 부대의 지휘를 시드온 마법학교의 교감 나르온 샤메트에게 위임하고 있었다.




재미있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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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오즈라 마을(5) 20.08.26 17 0 8쪽
20 20 오즈라 마을(4) 20.08.26 54 0 8쪽
19 19 오즈라 마을(3) 20.08.26 14 0 7쪽
18 18 오즈라 마을(2) 20.08.25 40 0 7쪽
» 17 오즈라 마을(1) 20.08.22 18 0 7쪽
16 16 가르바토 훈련장(4) 20.08.18 19 0 7쪽
15 15 가르바토 훈련장(3) 20.08.16 36 0 7쪽
14 14 가르바토 훈련장(2) 20.08.12 19 0 10쪽
13 13 가르바토 훈련장(1) 20.08.10 19 0 7쪽
12 12 카니발 세레니(2) 20.08.08 21 0 9쪽
11 11 카니발 세레니(1) 20.08.06 17 0 7쪽
10 10 가로인마을(3) 20.08.02 21 0 10쪽
9 9 가로인마을(2) 20.07.31 20 0 9쪽
8 8 가로인마을(1) 20.07.31 17 0 8쪽
7 7 티라안 던전(5) 20.07.18 31 0 10쪽
6 6 티라안 던전(4) 20.07.18 23 0 12쪽
5 5 티라안 던전(3) 20.07.18 22 0 8쪽
4 4 티라안 던전(2) 20.07.18 28 1 9쪽
3 3 티라안 던전(1) 20.07.17 30 0 9쪽
2 2 루비아(2) 20.07.17 38 1 10쪽
1 1 루비아(1) 20.07.17 12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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