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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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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7.09 16:58
최근연재일 :
2024.08.12 16:29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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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867

작성
24.07.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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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1화

DUMMY

무한성이 무너지고 있었다. 유한성은 그것은 한참 멀리서 보고 있는데도 그 거대한 성이 무너지는 충격파가 여기까지 밀려오는것이 느껴졌다.


“어떻게 한거에요.”


이춘봉은 고르를 안고 있는채로 무너지고 있는 무한성을 보았다. 이곳에서 10년간 있으면서 이춘봉은 절대로 무한성이 무너지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10년간 몇번의 길드가 찾아왔고 실패하고 돌아갔다. 그들은 사천왕은 커녕 3구역도 넘어가기 쉽지 않았다.


그당시에 그들은 이춘봉의 정보를 그다지 귀담아 듣지 않았다. 자신들의 실력이라면 겨우 범죄자 집단에서 무슨일이 일어날거라고는 생각도 못한것이다. 그렇기에 3구역까지 간 팀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자신은 죽을때까지 여기 있어야 하는구나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나타난 한사람이 하루만에 무한성을 파괴 시켜 버린것이다.


“이정도면 충분히 봤겠지.”


무한성은 남해에서도 보일테니 남쪽에 있는 도시에서는 무한성 파괴되는것을 보았을것이다. 정시로도 그것을 노린것이겠지.”


“네?”


“아냐 다음엔 어디가 있지.”


“제가 안내 하겠습니다.”


이춘봉의 안내에 따라서 먼저 도착한곳은 동쪽의 숲이었다. 바다까지 나와 있는 나무 줄기는 땅도 보이지 않고 하늘도 보이지 않았다.


유한성은 간단히 불마법을 사용해 보았지만 나무 줄기가 움직이면서 불을 피했다.


“이 숲은 하나의 나무로 되어있고 모두 살아있습니다. 이 안으로 들어가서 살아 나온 사람이 없습니다. 불을 피워도 살아남구요.”


“이럴때 맞는 마법이 있지. 헬 파이어.”


일반적인 불과는 다른 검은색의 불꽃이었다. 유한성은 그 불꽃을 숲속에 던졌다. 나무 줄기는 그 불을 피하려고 했지만 유한성의 투척 속도보다 빠르지는 않았다. 한 나무가 그 불에 맞았다.


“저런 불로는 힘들지 않을까요?”


“저건 지옥불이라는 건데. 대상이 죽을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을거야. 그래도 불이 잘 붙으려면 적당한 산소가 필요하겠지.”


유한성의 손짓에 바람이 풀었다. 이것은 따로 마법을 사용한것이 아니라 그저 손짓으로 공기를 움직인것 뿐이었다. 지옥의 불꽃은 금세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쪽 길은 한동안 사용하기 힘들겠네. 그럼 마룡을 먼저 처리하러 가자.”


불타고 있는 숲을 뒤로 하고서 한라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원래는 남쪽으로 향해야 했지만 숲 전체가 길을 막기 때문에 다른 길은 없었다. 만년설도 없는 한라산 따위는 유한성에게는 그저 동네 뒷산을 가는것과 다를바가 없었다.


“헉,헉, 조금만 천천히 가면 안될까요.”


그래서 각성자라서 일반인보다 체력이 훨씬 좋기는 하지만 유한성을 따라 가기는 쉽지 않았다. 고르는 이제 태어난지 얼마안된 강아지인데도 불구하고 동네 산책을 나가듯이 달려가다가 힘들면 정령의 힘을 빌려서 날아다니기도 했다.


그리고 백록밤이 보이는 곳에 도착하니 그곳에 누워있는 드래곤이 보였다.


“이제 겨우 해츨링 단계를 벗어난 꼬맹이네.”


1킬로는 떨어진 거리인데 마룡은 내 이야기를 들었는지 누운상태 그대로 고개를 들었다. 유한성은 정시로에게 받은 검은 꺼내서 던졌다.


검은 회전을 하면서 날아갔고 마룡은 그것을 보고서는 코웃음을 쳤다. 겨우 강철검이 자신의 피부를 뚫을수 있을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정시로의 검은 마룡의 피부를 뚫었다. 그리고 그 검이 타격한것은 드래곤 하트였다. 드래곤의 마력의 원천이면서 생명의 원천인 드래곤 하트다.


그것이 파괴되면 에너지가 줄줄 새면서 죽음에 가까워져 가는 것이다. 마룡은 그곳에 공격 받은것을 깨달았다. 이곳을 고치기 위해서는 천천히 마력의 순활을 정리하면서 수복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눈앞에 적을 두고 그럴수는 없는 법이다. 마룡은 날개를 펴 날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앞을 두고 유한성이 손짓을 하자 목에 박혀 있던 검이 빠져 나오더니 마룡의 날개를 잘라 내었다. 가장 튼튼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곳도 찔러 들어간 검이 가장 약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날개 따위는 가볍게 잘라내 버렸다.


“크아아악!”


멀리서 마룡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마룡이 공격하려 할때마다 유한성이 검은 조종해서 공격을 막아내고 다시 공격을 했다. 마룡은 어느새 드래곤 하트에 있는 마력이 소모 되어서 죽음에 이르렀다.


“혼자서 용을 잡다니 드래곤 슬레이어는 처음봐요.”


이춘봉은 유한성이 용을 잡는 모습을 그저 놀라운 눈으로 볼 뿐이었다. 그는 유한성이 어떻게 넘어왔는지 모를테니까. 그때 나타난 용에 비하면 저건 거의 도마뱀 수준이었다.


그렇게 마룡까지 처리한 유한성은 백록담 주변을 돌아 보다가 가장 높은 곳이로 이동했다.


“여기서는 보이네.”


“뭐가요?”


이춘봉이 유한성이 보는곳을 따라보았다. 그가 보고 있는 곳은 서쪽의 바다였다. 한라산 꼭대기에서 바다가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 거리가 수십킬로는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거대한 고래 한마리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길이만 10킬로미터는 되는 고래이다보니 한라산 정상에서도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한번 먹이를 섭취 할때마다 그 지역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그리고 필터링 되어서 등으로 모래나 나무나 돌같은것을 뿌려대니 구멍도 생기고 언덕도 생기고 하면서 지형이 매일 같이 바뀌고 있는 형국이었다.


“저걸 잡겠다는 거에요. 거리가 수십킬로는 되는데, 자주포쯤은 되어야지 저 거리가 닿을것 같은데요.”


“자주포 한번 쏴 보면 되지.”


유한성은 고태우에게 빼앗았던 활을 들었다. 화살을 필요 없었다.


“활도 쓸줄 아시는거에요. 검도 쓰고 활도 쓰고 쓸줄 아는 무기가 많네요.”


“내가 아직도 얘기를 안했었나. 내 클래스는 아처야. 궁수라고.”


“그러면 왜 지금까지 활은 안쓰고?”


“어차피 손에 든걸 던지나 활을 조준해서 쏘나 죽는건 똑같으니까. 그냥 빨리 되는대로 할 뿐이지. 그리고 내가 쏘는 활은 주변에 영향을 많이 주거든.”


유한성은 하늘로 조준을 했다. 화살은 없었지만 활을 당기자 화살이 나타났다. 그것을 하늘로 쏘았다. 그리고 몇초뒤에 한발 더 쏘았다. 그렇게 10발이 한번에 하늘로 쏘아졌다.


올라갈때는 일반 화살이었지만 땅으로 떨어질때는 거대한 화살이 되어서 흑경에게 타격 되었다.




하는듯한 소리와 충격파가 여기까지 들리는듯했다. 한방에 하늘을 나는듯한 흑경이 바닥에 조금더 가까워졌고 10발째의 화살은 흑경을 뚫어냈다. 그리고 몇발을 화살을 더 날려서 확실히 흑경을 죽였다.


흑경은 바다로 추락했고 그 무게로 인해서 거대한 해일이 일어났지만 그곳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해일이 일어나고 끝이 났다.


“이제 마지막 한놈 남았네.”


이춘봉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세상에 저게 가능한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유한성은 다시 활을 등에 착용했다.


“네. 저쪽에 보이네요.”


춘봉은 모든걸 포기했다는듯이 멍한 상태로 이야기 했다. 한라산 아래쪽에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죽음의 기사들이 있었다.


“저것도 그냥 화살 한방 날리면 다 죽지 않을까요?”


“그렇긴 한데. 그러면 재미가 없잖아.”


유한성은 대신에 검을 꺼내서 한라산을 뛰어 내려갔다. 이춘봉은 어차피 속도를 따라잡는건 무리니 천천히 내려가기로 했다. 여기저기서 쾅 쾅 하는 폭탄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검은색의 기사가 허공에 떠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이춘봉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한라산을 내려갔다.


그가 데스나이트가 만들어낸 진지에 도착했을때 이미 주변에 죽음의 기사는 모두 쓰러졌고 단한마리의 데스나이트로드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유한성보다 로드의 검이 먼저 움직였다. 불길한 검은 검기를 일으킨 로드의 검은 유한성은 같은 힘으로 그대로 맞받아쳤다.




한번 부딪힐때마다 바닥이 움푹 패일 정도로 충격파가 일어났다. 이춘봉에 눈에는 그냥 빛이 반짝 거리는 것으로 보일 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알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싸움이 아니었다.


그렇게 한바탕 검을 부딪힌 이후에 유한성은 자세를 조금 바꾸었다.


“이런 식인가.”


유한성의 자세는 로드의 자세와 비슷해 보였다. 로드는 아무말 없이 다시한번 검을 휘둘렀다. 유한성은 그 검에 똑같은 모습으로 로드의 공격을 막아냈다. 마치 둘이서 정확히 합을 맞춰서 싸우는듯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한시간을 넘게 싸운 유한성은


“넌 여기까지인것 같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로드의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그곳에 남은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 수십년동안 제주도를 지배하고 있었던 이들이 단 며칠만에 사라져 버린것이다. 여전히 동쪽의 숲은 불타오르고 있지만 이것도 며칠 내로 끝날것 같아 보였다.


“쉽게 끝낼수 있는거 왜 이렇게 시간을 끈거에요.”


“그냥 데스나이트는 어떤 검술을 사용하는지 궁금해서.”


유한성의 나쁜 전투 스타일중 하나였다. 언제나 상대와 같은 무기를 들고 상대과 같은 힘과 속도로 싸운다. 그리고 상대의 기술을 완전히 따라 해서 마지막에는 상대의 기술로 처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얻어낸 기술이 유한성에게 수백개나 되고 유한성의 움직임에 하나둘씩 녹아들어 있었다. 유한성에게는 유익한 시간이지만 상대에게는 자신의 자존감을 바닥까지 내리 꽂히는 경험을 시키는 것이다.


“이제 다 끝난 거지.”


“네. 더이상 남은건 없습니다. 이렇게 쉽게 끝날 일인줄 몰랐네요.”


“나니까 쉽게 끝났지.”


“그렇네요.”


“너 돌아가면 집은 있냐.”


“가족들이 서울에 살고 있으니 거기로 가면 됩니다. 10년만에 가는거라 욕은 많이 먹겠네요.”


“그럼 일단 돌아가볼까.”


“네.’


이춘봉은 한라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유한성은 그런 이춘봉을 보았다.


“너 어디가냐?”


“집으로 가려면 바다 건너갈거 아닙니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네?”


이춘봉은 무슨 소리인가 싶었지만 유한성이 손을 내밀었고 이춘봉은 그 손을 잡았다.


그리고 우리가 있던 장소는 이제 한라산의 꼭대기가 아니라 각성자 협회의 입구에 있었다. 김현수 검사가 어디서 일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유한성이 잘 알고 있는 장소로 도착한 곳이었다.


“여기는 어디죠?”


10년만에 돌아온 이춘봉은 여기가 어딘지 잘 몰랐다. 그동안 많은것이 변했기 때문이다.


“여기 각성자 협회 앞이야.”


이제 슬슬 퇴근하려고 나오는 시간에 유한성은 그 안으로 들어갔다. 이춘봉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같이 안으로 들어갔다. 유한성이 향한곳은 목진봉 본부장이 있는곳이었다. 모든 직원들은 퇴근했는지 자리에 보이지 않고 본부장 실에 목진봉 본부장만 눈밑이 퀭해진채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인기척에 고개를 들더니 유한성은 보고서는 다시 고개를 모니터로 돌렸다. 그래고 다시 고개를 유한성에게 돌렸다.


“살아돌아오셨네요.”


“나보다 니가 먼저 죽을것 같은데.”


“그냥 좀 바빠서 그래요. 그러니 나혼자 여기 잡혀서 일하고 있죠.”


“그래 미안해서 어쩌지. 나도 일감 하나 물어왔는데.”


“방금전까지 제주도 토벌 갔다온사람이 무슨 일감을 물어와요.”


“너 협회장 되보지 않을래?”


목진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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