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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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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7.09 16:58
최근연재일 :
2024.08.12 16:29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423
추천수 :
18
글자수 :
62,867

작성
24.07.16 18:40
조회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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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8화

DUMMY

“그럼 너 이름은 뭐라고 불러줄까.”


게속 강아지라고 부를수는 없기 때문에 그래도 부를만한 이름이 필요했다.


“넌 시골 잡종처럼 생겼으니까 고르라고 불러줄게. 고르 너도 괜찮지.”


“몽몽!”


“그래 너도 좋아할줄 알았다.”


유한성은 고르가 무슨의미로 짖는지 모르는채 시선을 물속으로 돌렸다. 재료라고는 아무것도 준비 하지 앉았다. 하지만 망망대해를 떠도는것도 몇번 해보았던 유한성이기에 이런 상황에서도 밥한끼 먹는건 전혀 어려울게 없었다.


그래도 이 배에는 돛도 달려있으니 완전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유한성은 돛을 이루고 있는 천에서 실 한가닥을 뽑아내었다. 겨우 5미터 정도 길이였고, 물에도 가라앉지 않는 실이었지만 유한성이 그 실에 힘을 주니 실이 완전히 빳빳해 졌다.


유한성은 물 위를 찬찬히 보다가 작살을 던지듯 그 실을 던졌다. 실은 수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속도로 날아가서 물고기 두리를 꽂았다. 물고기는 너무 얇은 실에 본인이 공격을 당했다는것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고기는 몇분 지나자 그 자리에서 물위로 떠올랐다. 손 위에 불을 만들어서 가볍게 생선 하나를 구웠다. 더 맛있게 먹을수 있는 소금이 없다는게 아쉬울 뿐이었다.


“너도 멀어라.”


생선 한조각을 앞에 두자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먹었다. 그러자 한조각 더 주었다. 그녀석은 주는대로 모두 받아 먹고 있었던 것이다.


“강아지한테 이런거 먹어도 되나 모르겠지만. 배고픈건 어떻게 해줄수가 없으니까.”


밥을 먹은 후에 유한성은 배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바람의 방향과 해류의 속도를 가늠해봤을 대략적인 위치를 알수는 있었다. 그렇게 위치를 확인하고 나니 저 멀리서 뾰족하게 올라와 있는 건물 하나가 보였다.


“저게 무한성인가. 멀리 있어도 보이니 방향을 잡기는 편하네.”


그렇게 돛으로 방향을 조절해서 무한성이 있는 방향으로 이동을 했다. 이제는 그냥 별문제 없이 잘 지나가길 바랄 뿐이었다. 그래도 해가 지기 전에 내륙으로 도착할수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무한성의 크기는 정말로 컸다. 목을 완전히 젖혀도 끝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말이다.


“몽몽!”


“그래 너도 있었지.”


고르는 알아서 배에서 뛰어 내려 유한성의 옆에 딱 붙었다. 본능적으로 그 자리가 제일 안전하다는것을 느낀듯 했다.


전혀 거리낄것이 없었던 유한성은 바로 무한성의 근처에 배를 댓다. 그곳에서 내리니 많은 사람들이 고르를 노렸다.


“먹을거다.”


“먹을거다.”


“먹을거다.”


배를 댄곳은 현대 시대라고는 하기 힘들 정도인 판자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리고 언제 빨았는지 알기 힘든 정도로 낡은 옷을 입고 우리에게 달라 붙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사람이 아니라 좀비들 처럼 보였다.


“무한성 쪽에 잠입 수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찾지?”


굳이 찾을 필요는 없었다. 목적만 달성하면 되니까. 그 목적이 되는것은 무한성의 안에 있을 것이다. 무한성으로 향해 가면 되는것이다.


하지만 무한성으로 이동하면 이동할수록 뭔가 이상했다. 아무리 걸어도 무한성이 가까워 지지 않는것이다.


“이제야 알았다니 너무 늦은게 아닌가 싶어.”


그렇게 말한 사람은 한 판자집에 주저 앉아있는 노인이었다. 거의 피골이 상접한것이 유시연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듯 했다.


“무슨 소리지.”


“무한성은 겉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크게 5개의 벽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참고로 자네들은 아직 무한성의 영역에 들어가지 못했다네.”


무한성은 정시로가 흡혈 여왕에게 하사받은 영지였다. 이곳이 무한성의 땅이 아니라는 것은 지금 유한성이 밟고 있는 이땅은 흡혈여왕의 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일몰이 완전히 바다 너머로 넘어갔다. 유한성에게 무한성에 대해서 친절히 가르쳐 주던 할아버지의 눈이 붉게 빛나더니 유한성을 덥치더니 어깨를 물었다.


으득


하지만 유한성은 그 할아버지의 머리를 잡고 당겨 버렸다. 꽉 문 이빨 몇개가 뽑혀 나갔다.


“피골이 상접한 할아버지 치고는 이빨이 멀쩡하더라니 흡혈귀 였나.”


유한성은 다시 그 할아버지의 입속에 손을 넣었다. 남아있는 이빨까지 모두 뽑아 버린 것이다.


“일단 무기가 없으니 이거라도 사용해볼까.”


흡혈귀의 이빨은 흡혈귀에게서 가장 단단한 부위다. 끝을 갈아서 화살촉으로 만들면 나쁘지 않은 무기가 되어 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것을 할 시간은 없었고 활과 화살 모두 없기 때문에 그냥 투척용으로 뽑아든것이다.


그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다른 흡혈귀들도 달려들기 시작했다.


“몽몽!”


고르는 용감하게 그들에게 짖어댓지만, 그냥 하룻강아지인 고르를 유한성은 안아 들었다. 한손으로 고르를 들고 한손으로는 손가락으로 이빨을 튕겼다. 이빨 하나가 하나가 정확히 흡혈귀의 머리에 박혔다.


그러다 이빨이 떨어지면 죽은 흡혈귀에게서 이빨을 뽑고를 반복하면서 싸웠다. 조금더 쏀 공격을 날릴수가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고르가 너무나 어리기 때문에 그 작은 반동으로도 큰 충격을 입을수 있기 때문에 딱 죽을 정도의 힘만 사용했다.


“먕!”


하지만 고르는 그런것도 모르고 하늘을 막 날아다니니 신나는듯이 소리를 냈다.


그 전투는 쉼없이 아침에 해가 뜰때까지 지속되었다. 대체 무한성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흡혈귀가 되었는지 알수 없을 정도였다.


아침이 되니 그들은 다시 밥 도 못먹은 거지가 되어서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굳이 공격도 하지 않는 놈들과 싸울 이유는 없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다. 그리고 무한성을 향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날에 그랬던것 처럼 무한성과는 전혀 가까워 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한성은 감각을 한층 끌어올려서 그 지점을 찾아내려 했다. 차라리 마법으로 만들어낸 공간적인 왜곡이라면 차라리 찾기 쉽다.


하지만 각성자들의 특성은 거의 신의 권능과도 같은 느낌이라 마나의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감각으로 이상함을 느껴야 하는것이다. 그래서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힘으로 공간 자체를 무너뜨리면 되겠지.”


원래 자신이 쓰던 물건들이 있으면 그냥 슥 그어버리기만 해도 공간 자체가 무너지는데 차원이동을 하면서 촉매제로 모두 쓰여 버려서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그래도 힘을 사용하는 이미지를 위해서 그와 비슷한 물건이라도 있는것이 에너지 소모도 줄고 좋았다. 그래서 유한성은 검 대신에 주변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하나 주웠다. 중요한건 이미지니까.


그렇게 검에 힘을 모아 내려치려는 순간


“잠깐만요.”


판자집의 골목 안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와서 유한성을 막았다.


“그 짓을 저질렀다가는 무한성에 있는 사람들 전부가 몰려 나올겁니다.”


“마침 잘 됐네. 그러면 나오는 족족 다 죽이다 보면 정시로라는 놈도 나오겠지.”


“그 숫자가 30만명이 넘는데도요.”


“그정도야 가뿐하지.”


“그보다 제가 뒷길을 알고 있습니다. 쓸데없이 쫄따구들과 싸우는것 보다 뒷길로 이동하시면 무한성의 간부들 급만 살고 있는 4구역으로 이동할수 있습니다.”


“그래? 근데 너 이름이 뭐냐.”


“저는 이춘봉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특수 경찰 소속입니다.”


“요즘 이름같지는 않은데.”


“저는 이런 이름을 지어야 오래 산다고 이름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어릴때는 놀림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일을 잘하고 있는거면 이름 값은 톡톡히 하고 있나 보네.”


이춘봉은 판자의 골목을 돌아다녔다. 이 골목은 일정하지 않아서 이춘봉을 놓쳤다가는 바로 여기서 길을 잃을것 같은 장소였다. 그런데 이춘봉은 이곳을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달리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한 판자집 안으로 들어갔다. 겉으로는 완전히 오래되어 보이는 판자집이지만 내부는 그래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그리고 그는 하나 딸려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침실로 쓰이는듯 침대 하나만 있었다. 그리고 그 침대의 메트리스를 올리니 바닥에 작은 균열이 보였다. 지하로 내려가는 문이 그곳에 달려 있는것이다.


“이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 동굴은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길이었다. 유한성이 먼저 내려가고 주변을 살핀뒤에 이춘봉이 그 다음으로 들어갔다.


“어차피 길은 하나입니다. 갈림길이 나올때까지 직진 하시면 되요. 그 이후부터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좁은길을 대략 한시간 정도를 걸어가니 길이 끝이 났다. 갑작스레 갈림길이 나왔고 그 길이 몇배는 넓어졌다.


“여기가 2구역입니다. 2구역은 외부에 암시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인도 들어올수 있죠. 2구역 곳곳에 텔레포트 게이트가 있고 그곳은 국내 여러 도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니 그걸 알려줬으면 배타고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없었잖아.”


“저는 암시장의 위치까지 다 아라려 줬는데요.”


정말 이놈들이 나를 죽이려고 했나.


“거기에 이곳은 암시장에서 직원들이 다니는 길입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오지 않죠. 그리고 이 길에 3구역으로 올라가는 곳이 있습니다.”


이춘봉이 먼저 앞서 나갔다. 몇번의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의 직원들이 나타났지만 이춘봉인 이미 알고있었던것 처럼 잘 피해내고 있었다.


“2구역은 무한성의 지하와 1층을 이야기 하는 곳입니다. 무한성은 계속해서 높이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위에서 지어지는것이 아니라 지하에서 지어진 층을 퍼올립니다. 저도 보기전까진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곧 무너질 무한성의 역사 따위 들으려고 온건 아냐.”


“알겠습니다. 일단 2구역의 엘리베이터를 타면 3구역의 끝층까지 올라갈수 있습니다. 거기서 4구역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거기까지만 올라가면 4구역은 도착하는 겁니다.”


그가 말한것처럼 엘리베이터가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엘리베이터 또한 보안 작동인데, 이춘봉은 그 보안 장치도 어디서 났는지 카드를 꺼내서 엘리베이터를 터치했다.


엘리베이터는 화물도 같이 실어올리는듯 꽤나 컸다. 그 안에 두명만..아니 두명에 한마리가 서 있으니 뭔가 어색했다.


“그럼 여기에 얼마나 있었던 거지.”


“경찰이 되자마자 이곳으로 발령나서 이제 10년 됐습니다. 이제는 일이 끝나도 제대로 경찰에 적응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정도로 철저히 준비해둘 정도면 무슨일을 하더라도 잘 할거야.”


“상사도 부하도 없는곳에서 일을 하다보니 이런 칭찬이 참 그립네요.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층에 도착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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