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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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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7.09 16:58
최근연재일 :
2024.08.12 16:29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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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8
글자수 :
62,867

작성
24.07.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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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화

DUMMY

첫째 아들까지 데리고 온후에 유한성은 유시연이 죽는 마지막날까지 함께 있었다. 그 가족들 역시 모두 함께 였다. 죽는 날까지 같이 밥먹고 같이 이야기 하고 같이 잠이 들었다. 한점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했다.


그렇게 이야기 했던 마지막 날이 되었고 가족 모두가 그녀의 앞에 섰다. 전부다 모이니 그래도 숫자가 적지는 않았다. 그녀의 아래로 세 자식이 있었고, 그들중 첫째와 둘째는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 첫째의 밑에는 두 아들들이 있었고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였다. 그리고 둘째에게는 이제 막 돌이 지난 갓난 아기가 있었다.


그렇게 다 모인 앞에서 유시연은 눈을 감았다.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나에게는 유시연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 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빠져나간 유시연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던 50년전의 모습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나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열흘전에 보았던 저승사자가 나타났다. 그도 그 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정중하게 나에게 인사를 했다.


“염라대왕님의 전언이 있었습니다.”


“염라대왕이? 어떤?”


“영혼없는 자들의 왕이 그곳을 노리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전언입니다.”


“영혼없는 자들의 왕? 알겠어.”


저승사자는 그렇게 이야기 하고서 유시연의 영혼을 데리고서 사라졌다. 그렇게 유시연의 영혼은 떠났고 유시연의 몸은 서서히 차가워져갔다.


그렇게 의사의 사망선고가 이어졌고 자연스레 같은 병원에 붙어있는 장례식장에 자리가 마련되었다. 다들 차분히 장례식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외삼촌. 손님이 오셨는데요.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던데요.”


김지원의 말에 유한성은 밖으로 나가보았다. 장례식장 바깥의 흡연장에서 김현수 검사가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라이타가 보이지 않는듯 여기저기 주머니를 뒤지고 있었다.




내가 손가락에 불을 일으켜서 검사의 담배에 불을 일으켜 주었다. 김현수는 나를 보고 조금 놀라는듯 하다가 담배에 불을 피웠다.


“탈옥한지 꽤 됐으면서 왜 아직도 도망가지 않았지.”


“누가 날 잡으러 올건데?”


유한성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 세계에도 자신보다 강한 사람이 있을수는 있다. 하지만 유한성은 언제든지 도망칠 자신이 있었다. 자신의 강함은 싸우는데 있는게 아니라 살아남는데 있다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 아무도 도망갈때까지 몰랐었지. 투명화 마법을 사용하니 카메라에도 안찍히지. 하지만 투명화 마법은 열화상 카메라에는 찍혀.”


“그랬었군. 다음에는 온도도 높여서 도망가도록 하지. 그래 이번에도 나를 잡으러 직접 왔나. 그러기에는 너무 초라한데.”


“그동안 조사를 해봤다. 정말로 협회장을 죽일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이지.”


“나는 똑같은 말을 반복할수 밖에 없어. 그놈이 나의 뒤통수를 쳤고 나는 내 뒤통수를 친 사람을 용서하지 않아.”


“그래 그런것 같다는거 다 확인했어. 협회장이 먼저 예산을 건드렸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 너를 죽이려 했지. 하지만 그것도 실패하고 반대로 죽임을 당했을 뿐이라는 것.”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우리 위에 있는 사람은 너를 이용··· 아니 거래할만한 상대라고 생각했어. 우리의 일을 도와주면 지금의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해주지.”


“무슨 일?”


그의 이야기를 듣고 유한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례식이 끝나면 데리러 오도록 하지.”


유시연의 장례식은 큰 문제 없이 끝이 났다. 상주는 어차피 첫째 아들이 했고 유한성은 그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처럼 묵묵히 사람을 받았다. 그 사람들 모두에게 자신을 소개해줄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친적들은 없었다.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고아였기 때문에 다른 가족은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참 많은 사람이 유시연을 찾아왔다.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알수 있었다. 3일이 지나 발인이 되기 직전까지도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찾아왔던 것이었다. 그렇게 장례식이 끝나고 모두 모였을때.


“나는 먼저 정리해야할일이 있어서 어딜좀 다녀와야 할것 같다.”


“그러면 언제쯤.”


“가봐야 아는 일이라서 정확히 모르지만 오래 걸리지 않을거다. 그때는 당당히 너희들의 곁으로 올수 있겠지.”


유시연이 살아있을떄 이야기 하다가 내의 지금 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협회장을 죽이고 검찰에 구속이 되었다가 탈옥한 이야기를.


“알겠습니다. 그래도 어머니의 마지막을 같이 지켜보신것으로 충분히 많은것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니 돌아올때도 망설임 없이 돌아와 주세요.”


“그래 여기에 남은건 너희들 뿐이니까. 돌아올곳도 여기 뿐이겠지.”


그렇게 이야기하고 유한성은 밖으로 나왔다. 그곳에는 김현수 검사 뿐 아니라 협회의 목 본부장도 같이 와 있었다.


“끝내 가기로 결정하신건가요?”


“그래야 풀어주겠다고 하니까 가는거지. 내가 죽으러 가는것도 아니고.”


“그건 죽으러 가는것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김현수의 조건은 제주도의 정화 였다. 제주도는 과거 게이트 사태 이전에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이름이 높았지만 현재는 지상 최악의 마경으로 더 이름이 높아졌다. 그곳에는 최소 측정 불가의 마물에 다섯마리가 있는것으로 판별이 되었다.


중앙에는 마룡 피볼리가 잠들어 있고, 한국땅과 가까운 북쪽에는 흡혈여왕 고주화가 동쪽에는 마계의 숲이라 불리는 괴물 더 포레스트라는 괴물이 있고 서쪽에는 길이만 1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 고래 흑경이 있고 마지막으로 남은 남쪽에는 데스나이트 로드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들은 한마리가 나타날때마다 작은 나라 몇개는 없앨 정도의 화력을 가진 이들이었는데 그들은 제주도에 게이트 페스티벌이라 불리는


하루에 수천개의 게이트가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장소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게이트를 정리하지 못하고 이런 괴물까지 생기는 곳이 되어 버렸고 한국 정부는 제주도를 포기하게 된것이었다.


그 뒤 몇번이나 제주도를 탈환하려고 움직였지만 그들뿐 아니라 하나의 세력이 더 나타났다. 최악의 싸이코 패스로 불리는 죽음을 볼수 있다는 사안 정시로가 제주도로 간것이었다.


그는 한국의 1세대 귀환자로 경찰에게 억류되어 있다가 탈옥을 하면서 수천명의 헌터를 죽이고서 제주도로 도망간것이다.


그가 그곳에서 어떻게 했는지 알수 없지만 흡혈왕에게서 한 구역을 받아냈다. 그 이후 억류되어 있던 1세대 귀환자 대부분을 구출해 제주도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그 소문을 들은 빌런들은 제주도로 향하게 되었고 흡혈왕에게 받은 땅은 그렇게 넓은 땅이 아니었기 때문에 건물을 높이 짓기 시작한다.


현재는 무한성이라는 이름은 한국의 남쪽바다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그 무한성이 보인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김현수가 유한성에게 내민 조건은 이 6마리의 적들중에 최소 하나의 목을 베어 오라는 것이었다. 6의 목을 모두 베어오면 좋지만 하나의 목만 베어도 힘의 균형이 흔들리면서 그곳을 침투할 길이 생긴다는 이야기 였다.


“그래서 어떻게 하기로 했는데요.”


“그까이꺼 6명 다 죽여준다고 했지 뭐.”


“그것들은 개인이 아니라 나라가 나서도 못 잡았던 이들입니다. 아무리 귀환자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 강하다고 해도 그건···.”


“개인이 나라를 뛰어넘는 무력을 가지는 경우도 있더라. 근데 그게 나야.”


본부장은 더이상 이야기 하지 못하고 유한성을 보내주었다. 나는 김현수의 차를 타고 남쪽 바다를 향해갔다. 길이 멀쩡한 상태에서도 먼길이었지만 게이트 사태이후로 유실된 도로중에서 제대로 고치지 못한 도로가 많았다.


속도를 내기도 힘들었고 가끔 몬스터들이 쫓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속도 위주의 몬스터가 아닌 이상에는 고속도로의 자동차를 잡는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점심 시간쯤에 출발해서 목적지 까지 도착을 하니 저 멀리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


“이정도면 그냥 내가 공간이동으로 왔으면 1분도 안걸렸을 텐데.”


“그럼 나는 어떻게 돌아가고?”


“그건 그렇네.”


“장난이고, 무한성의 영역은 제주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아. 대한민국 남해에 있는 해안선 전부가 무한성의 영역이라고 볼수 있지. 그래서 우리는 부두도 뭣도 없는 그냥 바다에 있는거야.”


유한성은 자신이 타고 가야할 배를 보았다. 이 배는 바닷가에서 볼만한 것이 아니라 마포 나루에서나 볼법한 돛단배였다.


“이걸 타고 제주도 까지 가라는거지?”


“귀환자 대부분은 과거 세계에서 왔다고 알고 있지. 이정도 배는 몰아봤을거 아냐.”


“물론 몰아보기는 했는데.”


금방이라도 바닥을 뚫려서 가라앉을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어서 문제였다. 이걸 보고 있으니 본부장의 말이 맞는건가 싶었다. 이놈들 날 죽이고 싶어하나. 하지만 김현수의 진지한 표정을 보면 그건 아닌것 같기도 했다.


“그곳엔 레이더도 있어서 제대로 된 배를 타고 가면 걸릴수도 있으니까요.”


김현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내 탑승을 종용하고 있었다. 나는 관광지에서 타는 카누보다 조금 더 큰 돛단배에 올라탔다. 크게 휘청 거렸지만 배가 뒤집히지는 않았다. 돛을 풀어서 바람 방향에 맞춰 재 조정 했다. 그러자 배가 아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 안에 노도 있으니까 돛이 찢어지면 노 저어서 가세요.”


노를 던져 버릴까 하다가 노를 한쪽체 치워두었다. 지금은 바람만으로 충분하니까. 그리고 늦은 밤이었기에 돛을 고정시킨 뒤에 배 위에 누웠다. 사람 두명 정도 누울 정도의 공간이라 그대로 누우니 관 안에 있는듯한 느낌이었다.


한사람을 떠나 보낼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더 많은 가족이 생겼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여기서 끝날수는 없는 법이다. 유한성은 그대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어딘지도 모르는 바다 위에서 일어났다. 해는 이제막 바다위에서 떠오르고 있었다. 배를 타고서는 너무 귀찮아서 그냥 잠이 들긴 했지만


“오늘은 제주도 땅은 밟아야지.”


해가 떠오르는것을 보고 있던 유한성은 그 방향에서 바다 위에서 뭔가 꼬물 거리는것이 보였다. 그것은 점점 유한성에게 조금씩 가까워 지기 시작했다.


“물개인가?”


그것은 점점 가까워지더니 배 위로 뛰어올랐다. 유한성은 무의식적으로 그 물건을 손으로 잡아챘다. 그것은 물에 산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축축했다.


물에 살지는 않지만 개는 맞았다. 그것도 아주 작은 개였다. 생긴것은 전형적인 시골 잡종 개처럼 생겼다. 아직 제대로 펴지지 않은 삼각모양의 귀와 입주위는 연탄을 발랐는지 새까맣고 나머지 부분의 털은 거의 갈색에 가까웠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앞발과 뒷발 부분은 흰색이 있어서 마치 양말을 신은것 처럼 보였다.


“한두달밖에 안되 보이는데 그 개가 왜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던 거야.”


주변을 돌아 보았지만 사방은 그저 수평선만 보일뿐이었다.


“몽몽!”


자기도 개라는것을 인식 시키듯이 나를 보면서 짖었다. 한주먹 크기밖에 안되는 강아지가 짖는것을 보니 너무 귀여워 심장이 아파왔다.


“근데 너를 다시 데려다 주기엔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데. 일단 같이 가자. 거기서 살아남으면 너를 우리 가족으로 받아줄게.”


“몽몽!”


“근데 강아지도 생선을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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