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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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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7.09 16:58
최근연재일 :
2024.08.12 16:29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418
추천수 :
18
글자수 :
62,867

작성
24.07.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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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화

DUMMY

“어. 이쪽이 이번에 새롭게 나타난 귀환자인 유한성님. 그리고 이쪽은 헌터 에이전트 1팀의 팀장인 김성오 입니다.”


밥먹는 도중이라 그저 가볍게 고개만 끄덕이며 인사를 끝냈다.


“일단 비어있는 방 키는 가지고 왔는데 어따 쓰려구요?”


그는 주머니에서 검은색 카드를 하나 본부장에게 주었다.


“누가 사고를 쳐서 귀환자님이 지낼곳이 없어서 며칠동안은 여기서 지내야 할것 같거든.”


“도대체 뭘 건드렸길래.”


“귀환자들에게 줄 집과 정착 지원금이 1월2일날 바닥났더라. 말이 되는 소리냐.”


“아니 진짜 귀환자가 나타나면 어쩌려고··· 아니 나타나긴 했네.”


나는 밥을 먹다가 둘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 되는 모습을 보았다.나는 그래도 귀는 열고 있었기에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내가 조금 화내주면 되나?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불러주게나. 어차피 지금 당장 내가 할일도 없을것 같으니까.”


왜애애앵


갑작스레 울린 싸이렌에 순간 식당은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순식간에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싸이렌 소리를 듣고서 모두가 다 나가는데에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근처에 무슨 큰 사고가 터졌나 봅니다.”


본부장은 핸드폰을 만져 보더니 무슨일이 생겼는지 확인을 했다. 어차피 회사의 내용은 전부 문자로도 한번 통보가 되기 때문에 본부장에게도 한통의 문자가 와 있는 상황이었다.


“빌런이 은행을 터는 중인가 봅니다.”


“그래? 그럼 우리도 한번 가볼까.”


어느새 밥을 다 먹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피곤하지 않으신가요? 아무래도 게이트를 넘어오면서 괴물들이랑 싸운것도 있는데.”


“걔네들? 그정도야 뭐 흔한일이라 별로 안피곤해.”


귀환자가 강하다고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사람은 그 강함을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아무래도 그 게이트에서 나온 시체들중에서 드래곤들도 있었다. 그리고 드래곤 한마리 때문에 나라 몇개가 사라진 적도 있었다. 그렇기에 눈앞의 인물의 강함을 알기가 더욱 어려웠다.


본부장은 다시 식당을 나가려고 했다. 나는 그 본부장을 불렀다.


“일단 이동하려면 나가야.”


“아니 그보다 현장이 어느쪽이야.


나는 창문을 보면서 이야기 했다. 협회의 건물은 다른 건물보다 높이 지었는지 사방이 탁트여서 보기가 좋았다. 위치를 가리키기에도.


본부장은 다시한번 현장 위치를 확인한 뒤에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쪽 부근이네요.”


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자신이 손가락으로 가리켰던 건물의 옥상위에 올라와 있었다.


“저기 보이네.”


본부장은 자신의 손가락을 바라보다가 내쪽으로 왔다. 밑에는 싸이렌 소리와 차량의 클락션 소리가 마구 뒤섞여 들리기 시작했다.


“이미 은행을 털었나 봅니다. 저기 차량이 이동하네요.”


협회의 차량과 함께 제일 앞에는 승합차가 달리고 있었다. 서울에서의 자동차 추격전이라니 정말 흔하지 않은 광경이었다.


“뭐야 다 끝나고 있었네.”


유한성은 이미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사건에 흥미가 팍 식었다. 그래서 이 일을 바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 손에 들고 있던것을 던졌다. 그것은 본부장도 사건 현장을 보느라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날아간 물건은 정확히 빌런이 타고있는 승합차 운전석 뒤쪽의 타이어를 터뜨렸다. 영화에서처럼 차가 뒤집혀서 구르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몇번 휘청이더니 멈춰섰다. 그리고 순식간에 협회의 차량이 그 차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그러면 완전히 일은 끝난것과 같았다.


“운이 나쁜 놈이네요. 가다가 타이어가 터져 버리다니···.말이에요.”


본부장은 이야기 하다말고 장소가 갑작스럽게 식당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두번째 이런일이 있었던거라 처음만큼 당황하지는 않았다.


“본건 다 봤으니 방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본부장은 키에 적혀있는 호수를 확인하더니 이동을 했다. 엘리베이터는 금세 멈췄고 방은 꽤 깊이 들어가야 있었다. 방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양옆으로 두개의 침대와 책상이 있었고 정면에는 거의 통창이 있고 작지만 베란다가 있었다. 그것을 열고 나가보니 꽤 높은 층이라 그런지 풍경이 나쁘지는 않았다.


“원래는 2인 1실이지만 현재는 비어있으니 혼자 다 쓰셔도 됩니다. 지급되는 아파트는 평슈가 34평쯤 되니까. 이거보다 서너배 정도 더 넓겠네요.”


본부장은 품에서 핸드폰과 충전기를 꺼내 주었다.


“이 핸드폰은 제가 보조폰으로 쓰는거라 막 쓰셔도 됩니다. 아무래도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설명하는것보다는 궁금한게 있으면 직접 찾아보는게 좋겠지요. 그게 화면이 너무 작으면 제가 쓰는 노트북이라도 드릴까요?”


“아니 이정도면 충분하겠네.”


“옷은 제가 알아서 몇벌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빨래 같은것은 빨래 바구니에 담아두시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수거해서 빤 뒤에 다시 돌려드릴거구요. 밥은 카드를 가지고 위에서 드시면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고 본부장은 자리를 비웠다. 유한성은 바로 침대에 누웠다. 단체 생활을 하는 기숙사 침대라고 하기에는 쿠션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아무래도 지원이 좀 들어오는듯이 보였다.


게이트 사태 이후 수십년이 지났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수십년전의 뉴스같은것도 남아있나 검색을 해보려고 했다. 그때와 지금의 검색하는 사이트나 회사들이 많이 바뀌어 있어서 찾는데 조금 걸리긴 했지만 하는 방식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아무래도 글로 배울수 있는게 있고 직접 봐야 배울수 있는게 있어 보였다.


다음날 아침 본부장은 자기 자리로 나왔다. 그곳에는 작은 USB하나가 올려져 있었다. 꼴통이 꼴+통이 되기가 싫었는지 일을 제대로 마무리 한것이었다. 일단 USB를 꽂아서 내용을 읽어 보았다. 내용을 보면 볼수록 심각해져 갔다. 혼자서 처리할 내용이 아닌것이다.


그래서 유한성에게 향했다.


“본부장님 어디가세요?”


직원 한명이 나에게 물었다.


“귀환자분 만나러 가는데 왜?”


“아까 출근하실때 얘기했잖아요. 협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시다고. 계속 저한테 연락 오는데요.”


“이수정씨 내말 똑바로 들어요. 지금 협회장님한테 이렇게 이야기 해요.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요.”


“네.”


“귀환자한테 쳐 맞기 싫으면 그냥 찾아갈때 까지 자리에 처박혀서 조용히 있으라고요.”


어차피 본부장에게 뒤는 없다. 원래라면 게이트 사태때 게이트와 같이 휩쓸려 나가야 했다. 하지만 살아남아 버렸네. 어차피 임원들 중에 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유일하게 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은 귀환자 뿐이었다. 그의 발등이라고 햩아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황당해하는 직원을 두고서 본부장은 유한성을 찾아갔다. 기숙사 방에는 유한성이 없었다. 그래서 물어물어 찾아가보니 그가 있었던 곳은 식당이었다. 그곳에서 머리카락이 떨어지지 않도록 두건을 두른뒤에 식당 조리사 분들이랑 모여서 양파를 까고 있는 중이었다.


“어이 총각 소개팅 받아볼 생각 없는가?”


“소개팅이요?”


유한성은 흥미가 동한다는듯 바라보았다.


“내 조카가 이번에 대학 졸업하고 이번에 취직 했거든. 총각이랑 잘 어울릴것 같은데.”


본부장은 그 소리를 듣고 그정도면 할아버지과 손녀 뻘인데요. 라고 말하고 싶었다.


“유한성님 뭐하고 계세요?”


“그냥 심심해서 일좀 도와주고 있었는데. 왜 중요한일 있어?”


“잠깐만요.”


본부장이 손짓을 하니 유한성은 들고있던 칼과 입고있던 앞치마를 풀고서 나왔다. 그리고 식당의 한 구석에 앉았다. 이곳에는 아직 밥시간 전이라 조리사들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야기 하기 훨씬 수월했다.


유한성은 얘기를 듣더니 의자에 등을 기댓다.


“니 놈들 대장이 내 돈을 슈킹했다는 거네.”


“팩트는 조금 다르긴 한데 각색하면 그정도 이야기는 나올수 있겠네요.”


“그럼 넌 마음대로 할수 없겠네.”


“당랑거철 같은 상태라고나 할까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으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그거 다 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것 같은···”


“아니 이번엔 내 방식대로 하지. 따라와.”


본부장은 유한성이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그러지 못했다. 그는 본부 건물 앞에서 본부장을 보더니


“죽이진 않을게.”


“네?”


뜻모를 소리의 유한성에게 되물었는데 돌아오는것은 별이었다. 어느새 유한성의 주먹이 본부장의 눈을 가격 했다. 그리고 본부장은 별을 본것이다. 거기서 부터 유한성은 본부장의 멱살을 잡았다. 어떻게 잡아챘는지 모르지만 옷이 안 찢어지도록 잘 잡고 있었다.


“내돈 가져간 협회장은 나와라!”


유한성은 그렇게 크게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그 층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같은 데시벨로 들리도록 했다. 당연하게도 그 층에서는 헌터들이 뭔 사고를 치지 않을까 하면서 콩고물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도 있었다.


“아니 돈을 주기로 했으면 줘야지. 왜 못주겠다는거야.”


“못주겠다는게 아니라. 이미 예산이 다 떨어져서 줄려고 해도 줄수가 없습니다.”


이거 연기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멱살을 잡고 끌려가고 있음에도 해야 할말을 하는 본부장이었다. 그리고 유한성의 능력으로 그 본부장의 말도 하나하나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들리도록 했다.


“아니 한국에 몇년만에 귀환자가 나타났다면서 귀환자 예산이 없는게 말이 되?”


거기까지 이야기 한뒤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둘은 협회장의 앞에 앉을수 있었다.


“로비에서 이상한 들었다네 목 본부장.”


“아무래도 귀환자에게 배정될 예산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조사하고 있었는데 그게 귀환자인 유한성 님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나 봅니다. 다자고짜 저를 때리더니···.이렇게.”


그 예산을 빼돌린 주동자는 눈빛 하나 변하지 않은채 유한성에게 말을 했다.


“저희는 예산을 빼돌리지 않았습니다. 집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 사람이 살지 않으면 금방 망가지기 때문에 임시로 사람을 배치한것 뿐이지요. 그리고 지원금 역시도 그냥 두는것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겨서 조금이라도 귀환자님에게 더 많은 돈을 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럼 그 돈을 받을수 있다는거지. 지금당장.”


“지금 당장은 무리고 한 일주일 정도는 기다려야 모든걸 회수할수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유한성은 알아들었다는듯 고고랠 끄덕였다.


“그래도 조직의 가장 높은 사람이 하는 이야기니 믿도록 하지. 그러면 염치 불구하지만 며칠만 더 신세를 지도록 하지.”


“아무런 걱정하지 마시고 계시면 제가 알아서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고 본부장과 유한성은 방을 나섰다.


“그 집안에는 강의원님이 아드님이 방학동안에 머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협회장의 비서가 그렇게 말했다.


“왜? 계속 머물게 두면 되지.”


“그런데 집을 돌려주신다고.”


“내가? 언제?”


협회장은 치매가 온듯이 자신은 아무것도 못들었다는듯 행동을 했다.


“알겠습니다. 그들을 보내겠습니다.”


조직을 이끌다 보면 언제나 밝은면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어두운면도 분명히 존재했다. 그리고 협회장에게는 그런 어두운일을 대신 해주는 첩보대가 있었다. 그것은 왠만한 일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협회장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 때문이었다.


-여보 여기 미친놈좀 어떻게 해봐. 당신 장식장에 있는 술 다 마시겠어.


“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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