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개인적인 문제로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연초에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관여했던 종편드라마가 편성 불발로 사실상 백지화되는 바람에 내외적으로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고, 그 뒤로 크고 작은 악재가 겹치니까 만사가 귀찮아졌던 것 같습니다.
폐쇄구역은 2010년에 출간하기로 했던 출판사 A가 이면(?)계약서를 내놓는 바람에 없던 일로 해버렸고, 이후에 출판사 B가 새롭게 론칭하는 브랜드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해당 출판사 사장의 변심으로 브랜드 자체가 무산되면서 다시 공중에 붕 떠버렸습니다. 그사이에 지인이 선점해서 '폐쇄구역'이 들어가는 제목으로 책을 내는 바람에 그 제목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이 작품은 세상에 나올 때가 아니구나 싶어서 한동안 구석에 처박아뒀다가 최근에 다른 곳에서 제의가 들어와 다시 원고를 꺼내서 훑어봤더니 너무 많은 구멍이 보여 퇴고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삼고. 2009년에 연재하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디테일한 차이도 있고, 결말과 등장인물의 변화도 조금 있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써놨던 2부와 3부를 연재하기 앞서, 1부를 재연재하려고 합니다. 1부의 내용과 이어지는 부분도 있고, 또 오래 전의 일이라 독자분들이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가필수정한 3고 원고를 연재할까 합니다.
해묵은 글을 다시 들고왔냐고 타박만 하지 마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얼마나 변했는지 비교도 해보고 소설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까드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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