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대륙, 루케도니아. 서쪽에는 솔레이유 제국, 동쪽에는 유니콘 연방이 존재한다. 오래 전, 두 세력은 미지의 땅을 조금씩 개척했다.
영토 확장은 개척 불가능의 땅, '빛이 들지 않는 땅'이 발견되면서 멈추었다. 대륙의 북쪽과 남쪽 지역은 대륙을 거의 정확히 양분했다. 하지만 동쪽과 서쪽을 잇는 유일한 곳이 있었다.
지금은 '루인'이라 불리는 곳으로 두 세력은 영토 확장을 시도했다. 그리고 서로 마주치게 되었다. 초기에는 두 세력 간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활발하게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친선 관계를 유지했다.
통합력 137년, 솔레이유 제국에서 제 6대 황제, 카를로스 폰 솔레이유가 즉위했다. 그는 황태자 시절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항상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켜 ‘요란한 황태자’라고 불리던 그는 왕좌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했다. 통합력 139년, 황제는 늘어나는 인구를 현재 영토로는 감당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연방에 선전포고조차 하지 않고서 최소한의 치안 유지 병력만을 남겨두고 모든 군사력을 쏟아 부었다.
당시 연방 27대 대통령이었던 플레쳐 루드비히는 평화가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고 군비를 축소, 경제 안정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는 제국의 공세를 막지 못했고, 급기야 섬으로 도망을 쳤다.
연방의 1급 기사였던 프랜시스 하이네스(지금은 ‘세인트 프랜시스’라고 불린다)는 수도인 르넷사를 침공하던 제국군을 신검 ‘저지먼트’를 강림시킴으로써 격퇴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빈자리를 대신해 남은 군사력을 하나로 모아 재정비했다. 군비를 축소했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남아있었고, 루인까지 제국군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프랜시스는 평화 협정을 바랐지만, 황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루인에서 양쪽 세력은 섣불리 먼저 공격하지 못하고 대치 상태를 이어갔다. 그러던 도중 황제가 프랜시스에게 제안을 건넸다. 1대1 결투로 자신을 쓰러뜨리면 평화 협정에 응하겠다는 것. 프랜시스는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다. 프랜시스는 단 5분도 지나지 않아서 황제의 검을 멀리 날려 보냈다. 황제는 쓴웃음을 지으며 협정에 응한다.
양쪽 세력의 군사력 비율이 비슷하던 때였으므로 특별히 한쪽에서 얻는 패널티는 없었다. 황제가 프랜시스에게 내건 조건은 하나였다. 자신의 검술 스승이 되어달라는 것. 프랜시스는 흥미로움을 느껴 승낙했고, 몸을 피신하고 있었던 대통령을 다시 수도로 데려왔다.
프랜시스는 제국 수도 리베리아에서 황제와 함께 지내며 연방의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고, 황제는 그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 전쟁 후, 결과적으로 제국과 연방은 관계가 호전되었다.
통합력 153년,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