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국애비사(奐國愛鼻史)
안녕하세요.
환국애비사(奐國愛鼻史)를 쓰고 있는 '후루루짭짭'입니다.
이 소설은 우리 역사에 있었던 조선의 풍속을 지닌 가상국가 환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전쟁로맨스물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여 자연/로맨스란에 게시판 얻었습니다. 계속 성실 연재하기 위해 불철주여 노력? 중입니다.
여러분들께 사랑 받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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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 무수리 출신 어미를 둔 환국의 셋째 왕자로 아비인 호패왕의 명령으로 야인이라 불리는 개월족 족장의 딸과 혼인을 하기 위한 출정 길? 아닌 출정 길에 오르는데......
- 본문 중 남주 민이 여주 단미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 장면 -
그의 시선은 어느새 곁에 다가와 차를 준비하는 여인에게 고정되어 버렸다.
‘누구지?’
어느새 다가와 말린 꽃잎 두개를 넣은 옹이 진 나무잔을 조심스레 건네는 여인의 자태에서 궁중 여인에게서도 볼 수없는 아름다움이 절로 뿜어져 나왔다. 물이 끓자 장갑을 겹쳐 끼고 쇠 주전자를 기울여 나무잔 위에 뜨거운 물을 따라주는 여인의 온기가 내리쬐는 봄볕보다도 더 따스해 처음으로 온몸이 달아오름을 느꼈다. 솔바람처럼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손길과 머릿결은 달아오르는 몸을 식혀주는 듯 했다. 잔에 채워진 뜨거운 물에서 마른 꽃잎 두 송이가 수면에 활짝 피어나자 덩달아 입가에 미소가 만개하게 되었다. 양손으로 나무잔을 잡고 입김을 후후 불며 꽃차를 입에 머금었지만, 실은 꽃차를 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는 자신의 마음에 부는 것이었다. 후후 불어 식힌 물이 혓바닥에 닿으니 입안 가득히 꽃향기가 돌았으나 혓바닥에 닿는 것은 물이 아니라 여인의 붉은 입술이요. 입안 가득히 도는 꽃향기는 여인의 향기였다. 뜨겁게 달아오른 심정을 식히기 위해 턱을 조금 들어 숨결을 내뱉고 꽃차를 삼켰으나 식히는 것이 아니라 뜨겁게 달아오른 심정을 더욱더 지피는 것이었다. 그렇게 넋을 놓고 여인이 건네는 꽃차를 석잔이나 연이어 마셨다.
단미 : 개월족 족장의 외동딸로 사내라면 강한 눈매와 검게 그을린 얼굴과 덕지덕지 아무렇게나 기른 수염과 그에 어울리는 울그락불그락 근육과 듬직한 몸매를 지닌 놈들이 가장 사내답다고 듣고 배워왔다. 헌데........ 자신의 지아비가 될지 모른다는 놈의 외모가 요상하다.
- 본문 중 여주 단미가 남주 민을 보고 평가하는 장면-
“아..... 아바이, 저 갓나새끼, 꼬락서니를 보시라요! 얼굴은 갓나보다 더 따꼽쟁이(깍쟁이)처럼 생겨 먹어서리, 올마나 누진뱅이(게으름뱅이) 였으며는 면탱이(면상)에는 떡칠처럼 기름이 칠해져 있지 안슴메? 노털(늙은남자)보다 쌈박질 못할 듯 싶습메다. 그러니깐드루(그러므로) 내래 눈깝지(눈꺼풀) 뒤집어 지기 전에 일없다하시라요(물리자)!”
‘으........ 이 종갓나새끼, 대드리싸움(대판싸움)에서 씀바람떡(개피떡) 되어 와보기만 해보라우, 내레 아주 기냥 미움질(냉대)주고 눈딱총(눈총) 주고 고아댈(고함칠)거이야!’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r&category=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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