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전 솔직히 익숙해져서 보긴 보는데 마법명 외치는거 읽을때마다 오글거려요.;; 굳이 외치지 않아도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크 썬더!'
적이 공격해오자 나도 마법령을 연달아 외쳤다.
'매직애로우! 실드!'
이것보다는
어둠의 기운이 몰려와 파지직거리며 나에게 몰려왔다. 나는 급하게 마나를 연동해 저 공격에 대비할 수있는 술식을 머리에서 쥐어짰다. 나에겐 속성보다는 마나 그 자체를 이용한 마법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하에 화살모양을 여러개 만들어 적에게 쏘아보냈다. 그 사이에 벌써 적의 공격이 나에게 닥쳐들어와 겨우 나를 지켜낼 방어막을 완성해냈다.
이러면 그냥 개인취향이겠지만 이런식이 저 몇줄보다는 내용도 더 풍부하고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대물이란 말이 나오기도 전에 '현대 배경의 마법 판타지 활극'이란 홍보 문구를 달고 연재를 시작했던 제 작품에서는 모든 마법명을 한글로 바꿨습니다. 출판사에선 독자들이 어색해 한다고 리젝트했고, 고집을 꺾기 싫었던 전 그냥 유료 연재로 돌렸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외면은커녕 연재했던 11개월 중에 9개월 간 월간 베스트 1위, 총 조회수 600만을 넘겼죠. 중요한 건 한글 마법명이 어색하다고 안 보는 작품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작가들이 조금만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될 것을, 무분별한 영어 남발로 스스로 틀에 가두기만 하니 안타까울 뿐이죠.
한국사람의 무의식속에 영어가 좀더 고급스럽다는 인식이 깔려있는것도 한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건.. 인정하긴 싫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저 또한 마찬가지 였던지라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쓴다면 낯설지 모르겠군요
누군가 원대한 꿈을 가진 용자(?) 작가님이 등장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논지에 어긋날지는 모르겠지만 파이어볼,매직애로우 이런것들은 한번이라도 판타지풍의 글을 접해보신 분들만이 이해할 수 있겠죠
멀리 가지 않더라도 반지의 제왕같은 일반인 누구라도 좋아할 만한 설정과 그에 맞는 신조어(?)를 들고 혜성같이 등장할 작가님을 기다려 봅니다
슈크림빵이님// 인정합니다. 분명 그럴수도 있군요. 하지만 저는 비교적 화염구! 같은 용어는 어색한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관념이 박혔어요. 예를들어 메테오는 어떡합니까? (요즘은 등장이 거의 없지만...)
이렇듯 아직 우리말로 바꿀 적당한 용어가 없는 마법이 많이 존재합니다.
전 매직 에로우만 말한 것이 아닙니다. 많은 마법이 있고, 이를 표현할 좋은 방법이 '지금'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저도 앞으로 우리말로 잘 표현될 신조어가 나오길 바라고 있으니까요.
근대 --> /지옥 이건 뭔가요;;
언어란 상대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고 글이란 그 언어를 가장 알맞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알맞는다는 점에서는 뭐..... 좀 애매하지만, 이해하기 쉽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마다 어법이나 필기법 등등 글 쓰는 형식도 다르듯이 현재 쓰고 있는 방식 또한 하나의 방식이라고 우겨봅니다.
뭐, 굳이 잡고 물고 늘어져서 따져본다면.... 매직 에로우를 아예 영어로 써야 하고 외래어가 아닌데도 한글로 영어 발음 그대로 표기 하는 것도 영어 표기로 바꿔야 하며 룬어를 써야한다는 점에서는 글 쓰시는 분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요. 아마 이것 때문에 판타지 쓰시는 분이 팍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본인은 그런 음..... 사소하다면 사소한 태클보다는 글 자체가 전해주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스릴 같은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초보 글쟁이인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표기법에 태클을 걸기 보다는 걍 필력 늘여서 더 재미있고 알찬 글을 볼 수 있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이다. 영어다. 어쩌다 내용이 그리 빠져버렸네요. ㅎㅎ
스킬명을 외치는 걸로 대부분의 묘사를 생략해버리고, 더구나 그 장면을 상상했을 시 오그라드는 유치함.
그걸 지적하고 싶었는데요. 장르문학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소로.
재미, 감동.
다 좋습니다.
하지만 깊이 몰입하여 그 장면을 상상한다면?
싸움이 누구 스킬명이 더 거창한지 시합하는 것처럼 비춰집니다.
"메테오 스웜!"
"뭐라? 그럼 난, 헬파이어!"
"흥! 블리자드!"
"그까짓 얼음따위! 어스웨이브!"
감동과 재미하곤 별개의 문제입니다.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 장르문학의 차별이 심한 이유를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객관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르문학이 순수문학보다 폄하된다고 해서 어떻게 해도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될거라는 안일한 생각은 정말 변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여러분 본인이 그 정도 밖에 생각안하시니까 더더욱 그런 수준 낮은 글들이 여기 저기서 활개를 치는 거에요. 글에 대한 제대로 된 고찰이 담겨있지 않은 글들이 정말 읽을가치가 있을까요? (여기서 아마추어-프로 운운하는 얘기들은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장르 문학이고 순수 문학이고 그런 열등감 빼고 얘기해 보자 이겁니다. 우리가 화면에 고정하고 있눈 눈에게 즐거움울 주는건지 시력만 떨어트리는 똥개훈련을 시키는건지..
제가 생각하기에 저 마법령 외치기는 그 똥개훈련에 해당하는 무의미한 것들 중 하나에 해당한다 이 말입니다. 그냥 유치한 허세 티내기밖에 안되는.. 진짜 마법령 저런거 나올 때마다 오글거리고 작가 정신연령 의심하게 된다니까요. 진짜 저렇게 써놓으시고 나즁에 다 후회하실겁니다. 리메이크 엄두가 안날 정도일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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