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다가 정신이 들면 제일 먼저 머리맡에 놓아둔 핸드폰부터
끌어다가 어제 올린 글들의 조횟수나 구매수부터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여보. 밥 차려 줘!” 하고 말을 하고는 거실의 이불을 갭니다.
요즘 늦은 시간까지 거실에서 글 쓰고 거기에서 자거든요.
아내가 밥차리는 동안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는 아직 일할 시간이 아님에도 사무실로 나옵니다.
컴퓨터가 부팅되는 동안 커피를 끓이고 취미로 키우는 새우 어항들의 상태를 살피고 새우 먹이를 줍니다.
커피를 타서 책상으로 오면 집에서 쓴 글을 다운 받아 저장을 하고 한글을 띄웁니다.
그리고 문피아를 로그인 다시 조횟수 확인!
그리고 오늘 올릴 글을 퇴고부터하고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낮 1시 전후로 업로드를 하고 계속 퇴근때까지 글을 씁니다.
중간에 수업이 있으면 얼른 수업을 하고 아이들이 문제를 풀동안 다시 근데군데 수정을 합니다. 너무 자주 조횟수 확인을 하는 제 자신을 자제하기 위해
1시간에 1번씩 담배를 피우고 그 때만 문피아 창을 띄우기로 하지요.
그런데 담배를 피우러 갈 때는 핸드폰을 들고가 다시 확인을 하지요.ㅎㅎ
퇴근해 집에 가면 자고 있는 식구들이 깨지 않게 조용히 다시 컴퓨터를 켜고 라면을 끓입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쓴 글을 다운 받아 라면을 먹은 이후 다시 글을 끄적입니다.
1시 전후로 업로드를 하고 EPL경기가 있으면 그걸 보는 것이 유일한 다른 일이지요. 그 좋아하던 스크린골프도 요즘은 재미를 못 느껴 정기 모임도 가끔 빠지게 됩니다.
평일에는 14시간, 주말에는 10시간 정도 쉬지 않고 이렇게 매달린 것이 한달째입니다.
처음 3달간은 그래도 여유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더 심해져 눈만 뜨면 거의 키보드를 두드리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사실 요즘 글 쓰는 것의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아 오늘 일요일은 식구들과 바람 쐬러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사람 왈
“난 교회 갔다가 예은이 데리고 빙상장 갈건데 글 쓰러 사무실 갈 거지?”
그 말에 제 대답은 “........응.” 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 들어와 글을 쓰려다가 이게 정말 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두서 없이 글을 올려 봅니다.
할 수 있을 때 많이 계속 쓰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일부러라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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