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설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글 잘 쓰시던데요. 그런데 사격 방법에 대해서는 자문을 받으셔야겠더라고요. 아버지랑 저랑 그 장면 보고 한참 웃었어요.”
글을 쓰다보니 어디선가 내 독자도 아버지랑 이렇게 웃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어렵게 가지 말자, 쉽게 쉽게 쓰자 하다가 영 안 되겠어서 지금까지 쓴 거랑 전체적인 시놉시스를 들고 선배한테 자문을 구했단 말이죠.
그런데 어느새 우리 사이에 말은 없어지고.
몇마디 법률용어로 딱딱 지적을 해 주시고,
‘이게 어떻게 이거냐.’ 라며
경악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그리고 깨달은 것은.
음. 그냥 몰아서 한 번에 혼나는 게 낫겠구나. 자주 가지는 말아야지 라는 것.
금간 멘탈을 글루건 쏴서 붙이고 한담을 쓰고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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