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평범한 사람, 평범하지 않은 사람, 돈이 많은 사람, 돈이 없는 사람, 착한 사람, 나쁜 사람, 현명한 사람, 멍청한 사람, 게이, 레즈, 쇼타콘, 로리콘 등등.
이것 말고도 더 많은 종류가 있지만 계속 나열하자면 밑도 끝도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중에서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것도 학생으로.
철문이 스산한 소음을 내며 열린다. 그리고 문을 열 때 생기는 작은 바람을 타고 역한 냄새가 나의 코를 자극했다.
게다가 다용도실 쪽에는 뭐가 한 가득 쌓여있었다. 밤인데다 거실에만 불을 켜놨으므로 빛이 닿지 않는 그곳엔 뭐가 있던 제대로 식별하는 것은 어려웠다. 결국 확인하기를 포기한 나는 안방으로 몸을 돌렸다.
-찌이이…….
소름끼치도록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안방 문이 열렸다. 아래쪽을 보니 피 인지 알 수 없는 뭔가가 말라붙어 비명을 질렀다. 나는 칠흑 같은 방안을 목검으로 겨누며 한 손을 뻗어 전등의 스위치를 찾아 벽을 더듬었다.
-딸칵.
형광등이 몇 번 깜빡거린 뒤 이곳역시 거실과 마찬가지로 환하게 밝혀졌다. 방안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 나는 차라리 울고 싶어졌다. 그곳엔 12시간 전만 해도 엄마, 아빠라고 부르던 것들이 방구석의 이곳저곳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나의 몸은 거센 불길에 휩싸였다. 폭발하듯 터진 그 불꽃은 순식간의 나의 몸을 집어삼켜 작은 티끌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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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판타지를 쓰고 있습니다!
음.. 아직도 학생인 관계로 시험 기간에 잠수를 타기도 하고 평일엔 접속이 여의치도 않지요.
일단 10편을 채운 기념(?)으로 홍보글을 올린다곤 했지만 이뭐.. 생각해보니 9일이 시험.... orz
그래도 이번 주말엔 올립니다!
자유연재 - 판타지 - 이중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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