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식적으로 잉여인간이 된 작가, 첨미(添美)입니다. 계절 학기도 끝났고, 성적 결산도 끝났고, 수강 신청만이 남아 있군요. 한 마디로, 제가 잉여인간입니다. 제가 바로 그랬읍죠.
그러므로 연재에만 버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꼭 잉여인간이라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더군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하고 홍보 들어가겠습니다.
내가 잉여인간이라니!
그는 일어난다. 반도를 환히 비추는 태양, 자신의 아버지가 죽음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일어선다.
그는 일어난다. 태양을 지키던 한 마리의 황룡조차 창공을 거닐던 날개를 접고 추락하지만, 그는 일어선다.
그는 일어난다.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스승의 존재와 함께, 그는 일어선다.
그는 일어났다. 짙은 어둠 속에서 몸을 감추고 있다가, 슬픔의 무거움을 이겨내고 그는 기어코 일어났다. 상처투성이가 될 것을 각오했다.
반도를 비추는 하나의 태양, 이련은 죽었다. 그러나 일몰(日沒)은 일출(日出)을 예고하는 법. 새로운 태양이 일어섰다.
하늘이 걷히면서 새로운 하늘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다가오는 폭풍우는 전 세계를 진동시킬 준비를 갖췄다. 천자(天子)의 서거와 함께 하늘의 옥좌에 앉은 모용연.
일몰(日歿)과 함께 새로 떠오른 태양, 담덕. 그리고 그와 함께 하늘을 깨기 위해 비상하는 파천(破天)의 후계자, 남건.
어깨에 지워진 슬픈 운명. 마(魔)의 과거를 짊어진 비운의 영웅, 남건과 너무나도 심약하기에 아무 것도 짊어질 수 없는 위대한 역사, 담덕. 대(大) 가우리의 마지막 영웅과 가우리를 영광으로 이끈 영웅이 만들어내는 대 서사시, 질풍경초(疾風勁草).
'검의 언덕에서 시작된 만남. 질풍에도 꺾이지 않으리.'
ps. 104년 만의 폭우라는 기사가 떴군요. 이번 폭우는 정말로 엄청났지만, 매번 그렇듯이 남은 사람들은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폭우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동네에 사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나아지겠죠.
폭우 피해 입은 분들, 힘내시고 오늘도 역시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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