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자료조사하다가, 엉뚱한 글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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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 어느 때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마을에 집안 살림은 매우 가난하였으나 마음씨는 한 없이 착하고 부지런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결혼한지 3년만에 부인이 옥동자(!)를 낳으니 남편은 춤을 추며 기뻐했다.
다른 아이보다 기골이 준수하고 눈빛이 유난히도 반짝이며 태어나자 마자 하루만에 이가 돋고 이틀만에 걸어다니고, 사흘만에 말을 하니 부모도 놀랄 일이요 온 마을 사람도 처음보는 일이라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널리 퍼져 구경오는 사람이 줄을 이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마다 "저 아이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 둔갑한 것이다"고 말하는가 하면 또한 "이 아이가 크면 마을을 망치고 나라에 반역심을 가지면 일가친척에게도 큰 화가 미친다"고하여 죽여 없애 버려야 된다고 했다.
아이의 부모는 가슴이 찢어지듯 마음이 아팠으나 동네 사람들과 집안 어른들의 명령이니 어찌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동네 장사(壯士)10명이 달려들어 어린아이를 큰 빨랫돌로 눌러 놓았는데 좀처럼 죽지 않았다. 9일이 지나서야 뒷산위에 흰말이 한 필 나타나더니 한바탕 슬피울고 사라지자 아이도 숨졌다.
이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자기들의 한 행동이 잘못되었구나 깨닫고, 다시 의논을 한 결과, 죽은 아이를 성대하게 장사를 지내고 또 그 원한을 풀어주는 뜻으로 마을 어귀에 비석을 세워 혼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제사도 성심껏 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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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하게 환생해서 아무생각없이 행동할 경우, 저렇게 죽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려..
걍.. 환생판타지로 생각하니, 황당한 결말이어서 올려봅니다. ㅎㅎ;
뻘글이면 자삭할께요~ ㅎㅎ;
덧. 우리나라에는 능력가진게 죕니다. -_-; 저렇게 죽은 아이들과 영웅들이 좀 많아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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