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제 첫 아이가 완결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부족함 많은 글인 <인어는 가을에 죽다> 입니다. 그 괴작을 연재하던 삼 개월의 시간들은 저에게 있어서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초조함을, 그리고 때로는 기쁨과 환희를 맛보게 해주었던 기적 같은 시간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그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이 자리를 빌어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실은 어제 저녁에 완결 공지를 올리려다가, 카세아님이 올리신 <인.가.죽> 완결 알림을 보고 잠시 미루었다가 이제야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어젯밤은 참 심란한 밤이었습니다. 완결을 내면 그저 후련할 줄로만 알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완결편을 올리고 난 뒤에 잠시 소리 죽여 울었답니다. ^^;;; 아, 부끄러워라. 뭐랄까요, 가슴 한 구석이 텅 빈 것 같은 공허함에 몸부림을 쳤다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이제, 그 공허함을 새로운 글로 채워보려 합니다. 일단 지금의 목표는 9월에 돌아올 연참대전입니다. 그럼, 다들 돌아오는 9월에 다시 한 번 웃는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덧1) 역시 글은 마지막에 그 누구라도 예상 못할 결말로 뒤통수를 때려 줘야 제맛이죠...(먼바다)
덧2) 예전에 말씀드렸던 선작 인벤트 증정씨디... 조만간 제대로 만들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자꾸 늦어진 것 같아 금설님께 죄송합니다. ^^;;
다들,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008년 7월 26일
서시(曙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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