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은 "아, 이거 나 혼자보기 아깝다! 이런걸 다들 모르다니!" 하고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걸 또 알려봐야... 검색하기 귀찮아하는 분들에게만 도움이 될 뿐이죠.
전 많은 글을 보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은 뉴가 너무 안 떠서 연담란을 한 열 페이지 정도 검색하며 볼만한 글을 찾았습니다.
추천글은 당연히 가보고, 요청글도 들어가보고...
어째 다 똑같죠??
추천 받은 작품만 계속 추천세례를 받고 소위 숨은 수작을 발굴하는 취지의 추천글은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초반에 추천받는 글은 그나마도 네임밸류가 있는 분들 뿐.
나머지는 애써 추천해도 묵혀놓고 본다는 독자들의 외면세례를 받더군요. 묵혀두고 양이 많아지면 한번에 본다!!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묵히다보면 절대다수는 독자들의 반응을 얻지 못한 작가의 절망에 찬 리타이어, 혹은 출판계약 체결로 삭제... 요 두 결과로 이어집니다. 외면 속에서도 꿋꿋하게 연재하는 글은 그야말로 극소수죠.
문피아 작가분들 중에는 프로보다 아마추어가 더 많습니다. 물론 프로로의 전향을 노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저 순수하게 글을 쓰고 독자들과 딩가딩가 놀고 싶어서 쓰는 분들도 많을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독자가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은 무례이자 오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로 쓰는 것을 가지고 "초반에 좀 외면 받아도 꿋꿋하게 연재해야 작가 아니냐? 분량 쌓이면 봐주고 추천도 해줄게."라고 말한다는 것은 "더러워서 접고 만다."라는 반응을 도출하기 딱 좋습니다.
너무 알려진 작품을 계속 되풀이해서 추천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정말 숨은 수작, 명작을 찾는 것이 문피아, 나아가서 전체 장르소설계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요?
분량이 적은 글이라도 외면하지 맙시다. 작가는 철인이 아니고 독자에게 의무를 지는 사람도 아닙니다. 의욕이 꺾이면 당연히 글을 접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훌륭한 재능을 가진 신예가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도와주는거에요!
ps. 또 이야기가 산으로 갔다...OTL 그냥 그렇다구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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