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시청률 1~2%만 나와도 대박이라고 하는 케이블 TV 프로에서 시청률 10%이상나온 유명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재야에 숨어있던 많은 인재들을 대중앞에 소개시켜주었고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한 슈퍼스타K2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도전자들보다 더 이슈가 되었던 것이 심사위원들과 그들이 한 말이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제 점수는요~" 로 시작되는 심사평입니다.
왜 갑자기 한담에서 철지난 슈퍼스타K2 타령이냐 하시면, 요즘들어 읽은 몇몇 연재본과 출판본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그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장면이 다시 연상되기 때문입니다.
아마 도전자들이 기본 예선을 통과한 후에 합숙을 하며 그룹을 짜는 미션이었을 겁니다.
그룹 미션에서 참가자들은 밤새 연습을 하고 서로의 목소리들을 조화시키고, 그 결과물을 심사위원과 TV카메라 앞에서 선보입니다.
서로의 개성들이 조화되어서 멋진 하모니를 이루어내자 심사위원은 물론이고 TV로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감탄을 하고 그 노래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렇게 모두들 노래에 집중을 하며 절로 흥이 나는 그 순간,
출연자 중 한명이 가사를 까먹어서 버벅대며 얼버무립니다...
심사위원은 물론이고 TV로 지켜보던 저까지 순간 흥이 확 깨지고 이전까지의 감동이 증발해버립니다.
여러분은 책을 볼 때 이러한 경험이 없으신지요?
저는 책을 몰입해서 보다가 기본적인 맞춤법이 틀린걸 인식하면 정말 기분이 확 상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주인공의 친구가 부상을 당해서 생사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주인공은 조금만 기다리면 치료받을 수 있을거라고 필사적으로 친구를 달래고 있습니다.
"...조금만 참어! 반드시 살아야 된다고! 곧 의무병이 오기로했어. 그러니까 잠시만 기다려. 조금만 참으면 낳을 수 있을거야!"
...뭘 낳아? 그상황에서 애기 낳게?
어느정도의 오탈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만..
이상하게 저는
'낫다', '낮다', '낳다' / '갔다', '갖다' / '어의', '어이'를 구분 못하는거랑 '뭐'를 '머'라고 쓰는 건 정말 작가의 기본자질을 의심하게 되더군요. 도대체 이 사람은 출판을 한다면서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쓰는건가 하고.
작가는 글로써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고 그 세계를 남들에게 글로써 소개해주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창조주가 기본적인 것도 햇갈리면서 세계를 만든다면 아무리 그 세계가 놀랍고 매혹적이라도 감동을 주기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기본적인것을 빠트리지는 않았나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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