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77님 말씀도 충분히 이해는 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글쓴이분과 생각이 꽤나 비슷하네요 ㅎㅎ
역사적 고증이야.. 뭐 그다지 신경쓰는 부분은 아니지만...
스스로 나 나쁜놈이야~ 사악한 놈이야~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뭐 어떤 소설이었는지 일일이 기억은 못하지만, 마교를 마교라 부르면 무지하게 싫어하죠. 최소한 그들 앞에선 신교라고 불러야... 살아남는(?) 이런 설정을 하시는 작가분들도 계시죠~
아무리 정말로 악한 집단이라 한들, 남들이 욕해도 자기가 몸담은 조직을 깎아내리는 건 좀...
뭐 꼭 그래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도 몇 몇 작가분께서는 악당(악의 무리?)도 매력있게 출연시키시죠. 그 부분에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많고요. 저도 좋아합니다. ^^
사정 있는 악당이라고 해야할까요? 혹은 어떻게 보면 악당이지만, 어떻게 보면 악당이 아닌... 그저 서로 뜻이 다른... 그래서 주인공과 부딪히지만 꽤나 매력적인 적.
뭔가 본론을 좀 벗어난 것 같은데...
사실 뭐 무협에 나오는 마교라는 게... 옛 중국의 백련교? 혹은 그 비스무리한 밀교는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다고 보네요.
마냥 착한 집단은 아니였을 거고요. 뭐 사실 고단한 하층민들끼리 희망을 품고 세상을 바꿔보려는, 혹은 바뀌길 바라는 종교(단체)였으니까요.
저도 악당이 "나 악당이요." 하고 너무 대놓고 말하는게
좀 식상하긴 합니다.
굳이 저러한 것을 납득한다면...
뭐... 이런 관점이겠죠.
백수77님이 사탄을 예시를 들으셨는데...
저도 그와 같은 예시를 들어보려고 하는데
혹... 신앙 기반으로한 종교드립 답글은 사절입니다.
사탄이나 벨제뷔트와 같은 악마들은
사실 본래 악마가 아닙니다.
중동지역에 많은 신들이 있는건 아시겠죠....
그 중에서 다들 어느 지역에서 유명세좀 타줬던 신들입니다.
즉, 각 지역의 토착신들이죠.
야훼도 그러한 토착신중에 하나였지만
그 세력이 넓어짐에 따라 타 종교와 접촉을 하게 되고
야훼를 섬기는 민족이 다른 신을 섬기는 민족을 점령하기도 하며,
대립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야훼를 섬기는 쪽에서는 다른 쪽의 신들을
악마로 규정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유일신 숭배사상으로 인해 타 신들을 인정할 수 없으니
단순한 허상으로 만들거나 신이 아닌 다른 존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죠.
신은 유일하게 야훼 뿐이니....
뭐 그러다 보니 대립관계에 있기도 해서 악마로 규정한듯 합니다.
중동지역에는 유목민족과 농경민족이 공존합니다.
그에 따라 유목을 주로 하는 민족에게는 유목신이
농경을 주로 하는 민족에게는 농경신이 있습니다.
야훼 또한 유목신의 하나입니다.
일단 농경신은 배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교리 또한 유일신숭배기 때문에 같은 유목신까지 배척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신들이 기독교의 악마화가 되었습니다.
헐... 쓸때없는 사설이 좀 길긴 했네요.
이제 글에 대한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사탄을 보는 관점은 절대악입니다.
다른 종교들을 봐도 그 신화에서의 절대악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기독교만 그러는 것이 아니죠.
뭐.. 인도의 힌두신들의 경우는 악과 선이 공존하기도 하죠.
악신이기도 하며 선신이기도 한...
이런 것을 기반으로 종교식으로 풀이해보면
마교를 절대악이라 보는 관점은 기독교식 스타일이고,
선과 악이 주어진 상황하에 가변적인 관점은 힌두교식 스타일이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볼때 흔히들 말하는 "악마숭배사상"은 실제 악마숭배라기 보단 주류 사회에 끼지 못한 반사회성의 표출이라고 봅니다. 즉, 실제로 악마를 믿는 다기 보단, "신과 천사 등등"을 믿는 주류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구분 짓는 과정에서 "그럼 난 악마숭배자다 음하하" 하는 느낌인거죠. 이렇게 의식적인 선택이라기 보단 거의 무의식적인 얘기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증거라고 내세울건 여러가지 있겠지만 우선 소위 악마숭배자들이 섬기는 악마가 다른 종교에서 왔다기 보단, 기독교 중심 사회인 유럽 등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기독교 세계관에 있는 악마를 숭배한다는 겁니다. 즉,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교황청에 의해 악마숭배자로 비난 받은 일도 있을 것이나, 반사회적 기질을 지닌 사람들끼리 성경책 한번 훑어보고 "쳇쳇 망할 사회 우린 사탄의 아이들" 했을 가능성도 농후한거죠.
마교, 사파의 얘기로 보자면 즉, "난 나쁜놈이야 음훼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에 끼지 못하고 구분지어지는 자신의 모습에 걸맞는 정체성 (나는 피에 굶주렸어 음하하)을 형성하고, 그거에 맞춰 행동할 수 있는거죠.
즉, 모든 상상은 현실적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연성과 필력의 문제이죠 뭐...
대워니안 님과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추가하자면.
몇몇 영화같은데 그려지는 악의 세력은 자신은 다른 자신 밑에 있는 녀석들과는 다르다.
자신은 그정도 힘이있으니 충분히 그 권리를 누릴만 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자기 스스로 악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 하는 일 들이 악에 가깝지 않을까요?
그리고 똑똑한 사람일 수록 뭔가 남과 다르기 위해서 이상한 종교단체나 이상한 단체에 몸을 담기도 합니다.
다른사람보다 우월해지고싶은 인간의 본성이죠 그게 설사 정신적인 것이라도 말이에요.
즉..... 악의 세력으로 이야기 되는 것은 반사회적 기질을 가진 사람이거나 너무 많은 것을 갖고 있거나, 또는 너무 똑똑해서 뭔가 다른 우민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세력이죠....ㅎ.....
그리고 다들 약간씩 알고 계시잖아요. 악마로 표현되는 신들의 속성들...
인간의 본성에 가깝지 않나요?, 색욕, 나태, 게으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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