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장르소설에서 문제가 되는 건 개연성이든, 현실성이든 특정 단어가 아니라 말도 안되는 일을 마치 말되는 것처럼 쓰면서 발생하는 겁니다.
한 나라의 국왕이 미신에 빠져 점술가나 종교인에게 국정을 맡겨 버리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헌데 대다수 학생소설에서는 어느정도 멀쩡한 MB급 국왕 혹은 문주가 아무것도 없는 10대 청소년에게 나라를 가져다 바치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해가시나요?
9레벨급 마법서를 읽어본 일반인이 저녁때 메테오를 쓰고 거꾸로 머리 좋기로 소문난 공주가 내내 10살먹은 애들도 안하는 짓을 하고 다니지요. 그럴 것이면 일반인이라고 하지 말던가 천재라고 하지 말아야 하는것이지요.
뭐 나이가 있다보니 국내 장르소설들의 많은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정파나 귀족자제라 해서 그저 나쁜짓만 하는 참새만도 못한 지능의 악당이고 마교라 해서 강함을 추구하는 협객이라는 정형적인 묘사에 질려버리긴 했습니다. 그 참에 문피아 들어와서 이런 글도 써보는 것입니다.
PS. 어째서 보는 소설마다 똑같을 까요? 평화로운 무림에 등장하는 문파는 사욕만 추구할까요? 정사마를 가리지 않고 성향이 똑같은데 뭐하러 그렇게 나눠 두신 것인지 차라리 고전 무협처럼 정사마라고 가려놓지 말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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