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에 발을 담근지도 어언 11년.
극한의 재미를 가진 작품도 봤고
극한의 필력을 가진 작품도 봤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진 작품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제가 여태껏 봐왔던 작품들은 모두
재미가 있으면 필력이 안 좋고
필력이 좋으면 재미가 없었습니다.
대체 왜 그럴까요...
해서,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진 작품을 추천 받습니다.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장르문학에 발을 담근지도 어언 11년.
극한의 재미를 가진 작품도 봤고
극한의 필력을 가진 작품도 봤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진 작품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제가 여태껏 봐왔던 작품들은 모두
재미가 있으면 필력이 안 좋고
필력이 좋으면 재미가 없었습니다.
대체 왜 그럴까요...
해서,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진 작품을 추천 받습니다.
필력이 재미로 귀결될 수는 없지만,
11년동안 장르문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학을 접하신 것 같아서,
뭐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러스님께서 생각하는 필력은 보통 문피아에서 바라보는 필력과 다름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 들어 필력이 약간 논의되고 있긴 하지만...
많이 다르신거 같아요,
연재란에 이카루스의 하늘도 괜찮구요
견마지로님이 연재중이신 고월하 ...나 완겨란에
청풍에 홍진드니 와 이도에 만백하고 (가물가물,,,)
제가 보는게 없어서...
외국소설에는 얼불노가!!
제 개인적인 필력은, 문장력이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끌어댕기는 힘이랄까요,
장르문학에 비교하자면
수많은 교육을 받은 엘리트들보다,
교육도 제대로 안받은 주인공의 매력?
필력도 종류가 작가님들의 글쓰시는 성향에 따라 다양하겠죠,
저는 필력과 재미는 100로는 아니더라도 양의 상관 관계에 있다고 봅니다.
필력을 문장 실력만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스토리구성
상황에 적절한 문장구현(감정을 전달하는 문장)
배경,인물 등 바탕에 깔린 자료.
비쥬얼한 묘사
케력터의 성격묘사 및 일관성
개연성 있는 전개
벌려놓은 일을 수습하는 능력
그러는 분들도 있습니다.
"조금은 유치해야 잘팔린다"
그러나 저는
필력이 딸리기 때문에 유치하기라도 해야 잘팔린다.
라고 생각 합니다.
필력은 좋은데 재미없는 것도 있고
재미는 있는데 치좋한 작품도 있긴 합니다.
그렇자 진짜 재미난 작품은 필력이 필수 요소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필력이란 말하자면 커다란 카테고리성 구분이라 생각합니다. 대체 필력이 좋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굉장히 고민해봤는데요... 문장력 측면에서 접근하시는 분도 계시고 흡인력이나 서사 전개력, 재미 측면에서 접근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말하자면 '운동'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구기, 육상, 사격 등과 같은 세부 카테고리를 언급하면서 '운동을 잘한다/못한다'라고 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야구만 잘해도 운동을 잘하는 건 맞죠. 이대호가 도루를 못한다고해서 운동을 못하는 게 아니기도 하고요.
쥐스킨트의 단편소설 '깊이에의 강요'를 보면 '당신의 작품에는 깊이가 없다'라는 평가를 들은 한 미술작가가 대체 깊이라는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우울증에 걸리고 죽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당황한 평론가가 안타까운 미술가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깊이에의 강요'에 대해 한탄하는 아이러니한 장면으로 맺음합니다. 필력이 좋다/나쁘다라는 이야기는 이러한 '깊이'와 썩 다르지 않은 이야기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위의 이야기를 차치하고서라도, 어떤 측면에 중점을 두고 글을 평가하는지에 대한 주관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필력 논쟁이 불필요하게 번지지 않는 지름길이라 여겨집니다. ^^;
저는 13여년간 글을 써오면서 문장력이 좋다거나 필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는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 그렇다고 그 사실이 썩 고통스럽지는 않습니다. ㅎㅎ
필력은 가창력......재미는 음악 장르 쯤으로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딱히 필력과 재미가 비례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재미란건 개인적 호볼호가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가령 김경호씨의 가창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만 김경호씨가 부르는 모든 노래가 다 맘에 드는건 아니더군요
가창력과 상관없이 ........... 품바 타령이라고 하나요?
뭐 그런건 누가 부르던 가수에 상관없이 재미 있더군요
아이돌 가수들이 다 가창력 좋은건 아니자나요
교수 중엔 ...........학문적으로 뛰어난 교수도 있고 잘 가르치는 교수도 있더군요.
그래서 유명한 교수의 강의는 배우기 어렵고 재미도 없었지만 잘 가르치는 교수의 강의는 뭔가 많이 배운 것 같고 재미도 있었더랬습니다
필력과 재미를 양립 시킨다.............학문적으로 뛰어난 교수가 잘 가르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일것 같긴 합니다만 전혀 없지는 않겠지요.
그런 작품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재미라는게 개인적인 호불호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고 개인에 따라 재미를 느끼는 분야의 폭이 달라서 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필력 = 글을 재미있게 써내려가는 힘이자 글쓰기의 모든 것을 포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필력은 좋은데 재미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딱 한가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내용 자체가 자신에게 재미없는 거죠. 하지만 필력이 있다는 건 어떤 주제로든 글을 잘 쓴다는 것인데, 애당초 재미없는 주제를 필력 좋다고 재미있게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본인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을 다른 사람이 재미없다고 말할 때도 있고요. 필력이 좋은 글은 대체로 재미도 보장한다... 라는 것이 기본 공식이긴 하지만, 필력이 좋다 나쁘다의 기준은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미묘한 게 있는 거 같습니다.
음 댓글들을 완전히 읽지는 않았지만요. 중간에 러스님이 드신 예로만 본다면 러스님이 [재밌다]라고 느낀 소설들 달빛조각사나 비커즈 같은 경우는 대체로 분위기가 가벼운 소설이네요. [재미없다] 라고 하신 소설 눈마새 같은 경우는 대체로 무거운 감이 있구요. 저같은 경우는 눈마새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아 정말 멋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은 소설이 눈마새 피마새 이지요. 그런면에서 볼때,
필력이 있는 작품=재미가 없다,
필력이 없는 작품 = 재미가 있다,
라기보다 결국 재미는 취향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눈마새 같은 작품도 무척이나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답변이 애매하네요... 문장 자체를 읽는게 고역인 고전이나 중세 문학 같은 것도(딱히 문학일 필요도 없이, 고전게임이나 고전 애니 같은것도 가능합니다), "오오 그 시절에 이런 생각을 오오" 같은 일종의 '경탄'이 감정을 움직여, 그것을 '재미'로 해서 읽은 적도 많습니다.
추리 소설 같은 경우에서는, '교고쿠도 시리즈'라는 작품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학을 때게 만드는 주인공의 요괴학/민속학/인식론 등등에 대한 현학적인 장광설도, 오히려 매우 흥미롭게 빠져들었던 터라...
하지만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결국 주석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책을 덮었더랬죠 ㅇ<-<
개인적으로 '필력'을 문장력으로 규정한다면, 잘 쓰인 문장은 하나하나 눈으로 훑는 것 자체가 재밌습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냥 예를들어 댄 브라운이라 가정하죠
이 작가의 필력은 어느정도 기복은 있겠지만 평균적인 필력이상은 갖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 작가의 글이 모두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두 재미 없는 것도 아니죠.
재미있는 작품도 있고 재미없는 작품도 있습니다.
그건 필력이 떨어져서 일까요?
필력과 재미는 별개입니다.
글이 있다면 그것을 읽는 독자의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 성격에 따라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에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재미를 느낄 수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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