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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Duellona
작성
12.07.26 08:21
조회
1,158

사람은 묘하게 자신에게 잘 읽히는 글을 종종 찾게 되는데

그건 자신이 주로 쓰는 형식의 문장과 단어로 구성되었을 때 유난히 잘 읽히게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성격이나 가치관,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서 공감하기가 쉬운 화자가 있고, 어려운 화자가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는 작품을 읽었을 때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느닷없이 어르신(?)이 나타나서 제게는 꽤나 가르치려고 드는 어조로 느릿느릿 이야기를 할 때 지겨움을 느꼈죠. 그 중 하나가 이런 거였나요. 손녀가 낙태를 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게 그 손녀는 어쩌면 낙태를 할 수 있을뿐더러 자기 할머니를 영원히 잠들게 할 수도 있을 거라고 했더니 대화가 끊겨버렸다, 뭐 이런 거.

다른 건 몰라도 저런 훈계조는 정말이지 혐오스럽습니다.

물론 누가 뭐라고 할까 내심 두려워 노파심에 말하자면 어디까지나 제 취향이라는 겁니다. 그런 작품 읽고 악플은 안 단다고 좀 전해주세요. 그리고 또 하나 있다면 귀여운 여고생 같은 발랄한 쪽도 별로 안 좋아하고...한국 문학에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집안 문제, 그 중에서도 늘 나타나는 나이드신 아버지...물론 절절합니다마는 기억은 잘 안 납니다마는 누가 그러더군요. 한국 소설도 단순히 가정사의 주제에서 탈피해야 옳지 않겠느냐?

아무튼 문학계에서는 약간 유행이 지났다고 누가 표현하는 걸 듣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전 3인칭이 가장 객관적으로 보면서 공감하기 쉬웠어요.

1인칭 같은 경우는 주인공 혼자의 감정에는 깊이 들어갈 수 있지만 그 시점에서 자신에게 제한된 정보와 다른 사람의 말 등으로 조합해서 상황을 능숙하게 그려내는 것도 작가에게 쉬운 일이 아니고 읽는 저에게도 쉽지 않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Comment ' 5

  • 작성자
    Lv.15 폴라베어
    작성일
    12.07.26 09:32
    No. 1

    저는 민폐갑 캐릭터에 너무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
    아무 생각 없이 민폐만 끼치면서 본인은 그게 민폐인지도 모르는...
    보통 글에 나오는 민폐갑 캐릭터는 사건 전개를 위해서
    현실에 너무 동떨어지게 무개념이라
    (뭐... 현실에도 없는 일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어린 아이 정도 상식만 있어도
    안 될거라는 생각을 할 일들을
    너무 발랄한 모습으로 저지르는걸 보면...
    (물론 저도 취향입니다. 그런 작품 읽고 악플은 안 답니다.
    애초에 소설의 파트로 나오기에 아 저 민폐갑 심하네 정도로
    넘어갈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Duellona
    작성일
    12.07.26 09:45
    No. 2

    그렇군요. 전 앞뒤가 안 맞는 화자도 싫습니다.
    어쩐지 작가가 캐릭터를 제대로 확립을 못 해놓은 것처럼
    앞에 가서는 뭐 이러쿵저러쿵 운운해가며 떠들더니
    뒤에 가서는 슬그머니 말을 바꾸고 완전히 가치관을 뒤바꿔버리는 그런 캐릭터요. 특히 뒤끝이 있거나, 사사로운 원한 묵혔다가 눈 까뒤집고 덤비는 경우는 정말 읽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세상 살다 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글만큼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골라읽을 수 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전 가치관에 따라 다른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현실에서 저런 사람 나타나면 누구나 화날 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7.26 10:32
    No. 3

    어떤 시점으로 봐도 괜찮습니다. 다만 긴박한 사태에서 갑자기 느긋한 내용이 나온다거나 하면...
    발란한 여고생이 발랄해야하지 않을 상황에도 발랄하다면 좀 문제일 듯,예를 들면 선생님에게 혼나는 상황인 데 실실 웃는? 그런거요.
    그리고 민폐캐릭터...이것도 그냥 황당하기 짝이없는 전개, 예를 들면 그냥 심심해서 이렇게~ 했더니 저렇게 됬어요. 자신의 목숨보다 사탕이 중요하다 같은 경우...이런거요
    뭐... 이런 것들이 다오면 보기 민망해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디메이져
    작성일
    12.07.26 19:45
    No. 4

    대책없이 밝은 소설은 싫어합니다. 예를 들어 빚이 엄청 많아서 빨리 돈을 벌어야하는 소설들이 꽤 있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성격이 밝더군요. 신기할 따름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Arche
    작성일
    12.07.27 19:30
    No. 5

    전 1인칭 심리묘사 잘 된 경우가 몰입하기 쉽더군요.
    심리묘사 때문에 머릿속에 그림이 잘 그려진다고 해야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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