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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쓰기 방식에 대하여

작성자
Lv.4 라우렌스
작성
14.06.29 22:05
조회
1,276

요즘  글쓰기에 대한 방식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글을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쓰는 방식은..

=================================================

1,말하고자하는 주제를 선정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나갈 주제도 있고


잔가지처럼 금방금방 끝날 주제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일찍이 폐기했던 이야기인 유토피아에 관한 스토리를 예로 들겠습니다.



2. 주제가 정해졌으면 이것을 드러내기 위해 세계관을 만들어 나갑니다.


예를들어..


‘유토피아를 바라지만 아직 그런것은 존재할수 없다’ 는 주제를 삼았다면


천국과 같은 세계를 만들어 놓고 곳곳에 모순된 일면을 짜넣은다음


주인공은 그런 모순된 사건에 휘말리게 해서


유토피아가 존재 할수 없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제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전달합니다. 


그것을 위해 유토피아란 어떤것인가? 어째서 모순되는가? 에 대한 조사를 해야하는데


전 주로 역사를 통해 자료를 얻습니다.


크게 부흥했었던 고대로마제국은... 


분명 역사속에 길이 남을만큼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지만


끊임없이 몸집을 불려야만 살아남을수 있는 구조 였고


마치 너무 거대한 사람은 제대로 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하는것처럼


스스로 자멸해버렸습니다.


공산주의의 경우... 


모두가 열심히 일해서 모두가 평등하게 행복할수 있는 세상을 바랫겠지만...


사실... 그런 세계를 바라기엔 인류는 아직 미숙했습니다. 기술로나 정신적으로나...


이렇게 역사속에서 패망해버린 수많은 유토피아를 참고하여.


소설속의 세계관을 만듭니다.



3.다음은 사건을 일으키고다닐 우리의 문제의 주인공들을 만듭니다.


어째서 그런 사건들을 만나고 다니게 되는지와 관련된 개연성을 부여합니다.


예를들자면 


우리의 경우 살인사건은 한평생 살면서 한번도 구경 못할수도 있지만


강력범죄를 수사하시는 형사님들께선 심심찮게 보실수 있겠지요.


이렇게 사건과 조우하고, 이에 대해 깊이 사유할 기회가 주어지고, 마침내 어떠한 방향으로든 나아가 마침표를 찍을수 있도록


주인공의 성별, 성격, 이름, 나이, 출신, 과거사, 직업 등등을 모두 정해줍니다.



4. 줄거리를 적어나갑니다.


이 부분에서 주인공을 제외한 수많은 조연들과 악당들이 탄생합니다.


주인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심리 변화를 일으키도록 사건을 구성하고 


이것에 필요한 인물들을 즉석해서 만들어냅니다.


필요하다면 적어놓은 줄거리를 거슬러 올라가


복선을 설치해서 주인공과의 만남에대한 개연성을 높입니다.



5.세부 묘사를 적어냅니다.


제게 있어선 밑그림이 끝나고 바탕색을 까는 단계입니다...


일단 마음에 내키는대로 글을 적어놓고 한번 쭉 읽어봅니다.


주제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거나,


문장이 지나치게 납잡하거나 단순하다고 여겨질경우 새로 고쳐씁니다.


대충 3시간 분량 글을 써놓고 고쳐쓰는데 평균 2시간 들어갑니다...



6. 마지막으로 가다듬습니다.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고쳐씁니다. 심리 변화, 화자의 변화, 배경 변화등등


모든것을 고려해 묘사의 일부를 수정합니다.


예를들자면 컵에 절반이 담긴 물을 표현하는것과 같습니다.


긍정적인 상황이라면 물이 절반이나 남았다!


부정적인 상황이라면 물이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몇글자 가량의 변화로 세세한 뉘앙스의 변화를 줍니다..


물론 맘에 안들면 다 지우고 새로 쓰기도 합니다.


===================================================

이렇게 쓰고 있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막상 다음날보면 마음에 안들어 다시 고쳐쓰고


계속 이렇게 세발짝 전진했다가 두발짝 후퇴하는 식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글을 쓰세요?


Comment ' 7

  • 작성자
    Lv.83 롤창조
    작성일
    14.06.29 22:13
    No. 1

    저는 공책에 글을 쓰고 그걸 보고 고쳐서 컴퓨터에 글을 쓰고 올릴때 또 고쳐서 글을 씁니다.
    제가 올리는 방식은 여분의 글을 남기면서 올립니다.
    글을 쓰자마자 올리면 나중에 스토리와 연관성이 있는데 이상하게 삑딱선을 탈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삑딱선을 탈 때는 있지만 말이죠. 슬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라우렌스
    작성일
    14.06.29 22:16
    No. 2

    전 아예 글을 모두 완성해놓고 한편식 올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제 겨우 전반부에 들어서있어서...

    이것도 어느샌가 마음에 안들면 폐기해버릴지도 모르는 상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잊혀진겨울
    작성일
    14.06.29 22:17
    No. 3

    정말 정석적으로 잘 하고 계신 것같은데요.
    보통 유명한 작가들은 그렇게 계속해서 오랜시간동안 자신이 처음 생각한 소재를 다듬어 나갑니다.
    그 기간이 길면 몇년이 걸릴 수도 있고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후퇴하고 이러시는게 마음에 안드시는 건가요 아니면...
    원래 이야기를 만든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오래 걸리는게 정상이고 또 바람직 한겁니다. 건필 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라우렌스
    작성일
    14.06.29 22:20
    No. 4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방식이 비효율적인게 아닌지 해서요.

    다른 방법으로하면 훨씬 쉽게 완성도 있는 글을 적어나갈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참고하기위해 여러분들의 글쓰는 방식에 대해 여쭤보려고 글을 올렸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9 22:25
    No. 5

    쉬운 방법이라... 저한테도 좀 '신이 되는 법'이라던가 '인간이 되는 법'이런 거 좀 가르쳐 주실 분 없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GARO
    작성일
    14.06.29 22:34
    No. 6

    저도 요즘 참 고민이 많네요.

    예전에 잠시 필 받아서 습작으로 수백페이지 써 본 작품이 있었는데, 몇달 묵혀놓고 다시 꺼내보니 이렇게 유치할 수가 없어서...근본부터 갈아엎고 세계관 구축하는 작업부터 다시 진행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Greed한
    작성일
    14.06.29 23:08
    No. 7

    전 일단 대략적인 이야기 플룻을 정하고 그다음에 부풀리는 식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프롤로그랑 에필로그는 이미 정해져있고 제가 쓰는건 그걸잇는 선을 쓰는거죠.
    그리고 일단 저도 약간 설덕기질이 있어서 하나의 세계관을 일단 만들고 따로 정리해서 글을 쓰는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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