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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1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01 09:04
    No. 1

    저는 개인적으로 장문의 글을 좋아합니다. 무명박님의 글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무명박 님은 조용히 사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그 점은 소시민적 삶을 영위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4번의 경우가 특히 그렇죠. 소시민이란 욕망이 있지만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소시민적 욕망은 사회의 대다수가 바라는 그런 것들을 말하죠. 그리고 욕망은 부재에서 만족으로 나아가려는 힘을 말하는 것입니다.
    위 3가지를 고려해본다면, 그래서 소시민적 욕망에 적당한 힘이 있는 자가 남들에 비해 튀지 않고 싶다는 것은 충분히 포섭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드래곤이 약한 척하는 것은 그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진짜 소시민들에겐 아주 가증스럽게 느껴질 겁니다.

    무명박님은 조용히 사는 자에 대한 예시를 들어주셨지만, 그곳에도 그러한 소시민의 이야기를 최대한 개연적으로 엮을 수 있는 가능성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23번 같은 경우는 충분히 그것에 대한 설명이 갖추어졌죠.

    하지만, 물론 그것을 독자들이 얼마나 납득할지는 사람들마다 다를 것입니다. 갑질에 치이는 힘 없는 사람들에게 1,2 번은 별로 공감 받기 쉬운 인과관계는 절대 아니며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3번 같은 경우 무명박님이 제시하신 대로 분노와 허탈감이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작가만의 독창적인 소재로 멋지게 연결시키면 정말 살아 숨쉬는 그런 인물이 탄생할 듯 하네요. 물론 그걸 독자에게 공감 받는다는 것은 작가에게 아주 난이도 있는 도전이 될 거 같습니다.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설명은 불가능합니다. 작가는 그것을 취사선택해서 인물에 적용시켜 소설 속에 살아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욕망과 고통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주제가 엇나갈 듯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소시민적 먼치킨을 써보려는 분들이 꼭 참고해야 할 글인 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무명박
    작성일
    14.07.01 09:24
    No. 2

    생각이 조금씩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아무튼, 먼치킨 능력의 소유자와 소시민 이라는 자체의 대비는 이 자체로써 이미 모순 관계에 있기는 합니다. 만약 진정으로 깨달았다고 하는 성철스님을 비유로 들어서 성철스님이 아에 불교 교단에도 속하지 않고 홀로 산 속에서 깨달았고 또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그냥 그대로 소시민 보다도 못한 삶을 살고 있다면 내적인 깨달음의 세계는 먼치킨 능력의 소유자이지만 소시민 보다 못한 경우라 하겠습니다.

    내적인 깨달음을 믿지 않는 분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통찰력이라고 하는 것은 화두를 어느 정도 해 본 체험자들이라면 대부분 인정하는 세계입니다. 그러한 능력의 소유자가 그러한 능력을 세상에 펼치지 않고 소시민이라 할 수 있는 은둔을 택할 때 이것을 과연 소시민으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생깁니다.

    구도자 즉 진리를 찾고자 하는 자들은 대부분 세속에 물들지 않으려 애쓰는 삶을 살게 됩니다. 난바라다님이 특히 4번을 지적 하였는데 돈도 많고 능력도 좋고 절세의 용모를 지녀도 구도자의 길을 가기로 서원 했거나 이미 그렇게 깨달음을 얻은 자라면 세속적 판단으로 규정 짓는 것은 약간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01 09:37
    No. 3

    네. 저도 그분들이 소시민적 삶과는 다르다는 걸 말한 것입니다. 그래서 조용히 사는 것의 범주에는 들어가지만 4번이 소시민적 삶은 아니라는 말이었죠. 제 글이 조금 애매했던 것 같습니다. 전 무명박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제가 무명박님의 생각과 조금 다르게 느끼는 것은 마지막에 적으신 욕망에 대한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주제와는 별 관련이 없는 것이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무명박
    작성일
    14.07.01 09:41
    No. 4

    네 그렇군요.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오해가 있었는데 그것이 풀렸다면 다행인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몽랑괴행
    작성일
    14.07.01 10:21
    No. 5

    먼치킨류를 선호 하는 지라 참고할 겸 모든 글을 유심히 즐겁게 봤습니다. ^^
    우주최강의 조금도 범접못할 위대한 먼치킨이라면... 글을 쓸 거리가 없습니다. 너무도 뻔한 전개가 예상되고.. 왜냐하면 그는 우주최강에 조금도 범접못할 먼치킨이니까.. 어떤 먼치킨이든지 위기 요소가 없으면 재미 없으니 먼치킨이라는 극강 요소를 지닌 주인공에게 패널티를 주기 위한 설정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무명박
    작성일
    14.07.01 11:39
    No. 6

    ㅎㅎ 그렇죠. 우주 최강 먼치킨이면 모두 한방에 나가 떨어질 것이니 위기가 발생하지 않겠죠. 무협과 판타지 소설이 재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중에 대부분 성장소설 즉 어려서든 조금 더 자라서든 대부분 전투력이 약하게 시작을 해서 먼치킨 능력까지 소유하게 되는 과정 즉 성장을 함에 따라 독자도 그에 몰입하여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먼치킨 까지 갈 정도의 주인공이라면 그 때 부터는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어떻게 스토리와 또 다른 사건으로 잘 구성하는 가에 따라서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顯月
    작성일
    14.07.01 12:23
    No. 7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먼치킨 능력의 소유자가 조용히 산다는 부분이 사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죠. 저 스스로가 1234번의 모든 경우에 비추어도 그런 경험을 해보거나 또는 그런 감정을 느껴 본 적이 없을 뿐더러 일반적으로 그냥 가족이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다거나 지쳤다거나 하는 부분이 설정의 일부분으로서 스치듯 설명해줄 뿐이라서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뿐입니다.

    다만, 소설이 진행되는데에 있어 갈등이 필수적인 부분인지라 먼치킨적인 부분을 숨기고 조용히 살아감으로써 주인공을 수동적이게끔 만든다는 것이 가끔 독자로서 답답한 부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무명박
    작성일
    14.07.01 13:24
    No. 8

    현월님이 이해 못하는 부분의 무협소설 작가 중에 최고 고수인 분이 바로 백상님입니다.ㅎㅎ
    이분 소설은 구대문파 시리즈가 유명한데 이 주인공 성격이 매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거의 비슷한 성격에 무공도 같은 무공, 그 무공을 익히는 과정도 별로 없습니다.
    주인공이 어려서 산에서 어떤 노인과 만나서 살았다거나 그냥 스치듯 인연이 닿은 정도인데 그거 하나로 만상문주 후계자가 되면서 팔만사천검법이라는 일검에 팔만사천 검식이 쏟아져 나온다는 설정이죠. 시리즈물 모두 대부분 거의 같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그러한 후계자가 되었다는 것도 잘 모를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연으로 인해서 조금씩 조금씩 깨달아 가며 적들을 마주해서 철천지 원수를 제압할 때도 있는데 그냥 살려주고 풀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명박이 이 백상님의 소설을 이십대가 되지 않는 시기 부터 봤지만 그 때만 해도 백상님은 내 안중에 없었던 작가였는데 내가 삼십대 중반 정도 되니까 본문에서 쓴 경우처럼 작은 업계라고 해도 정상의 자리에 섰을 때 겪는 시기와 질투 견제 등을 무수히 겪고 본 후에 어느날 백상님의 소설을 재미 있다고 해서 그럴리가 있나 그래도 확인 차 한번 봤더니 정말 재미 있더군요.

    백상님이 처음 부터 그런 스토리로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대한민국이라는 이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서로 너도 나도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면 곧 죽을거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 대다수에게 그래 이런 사람들도 있어야 그나마 생활 속의 여유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미 다 갖춘자의 능력자는 급하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바로 처치할 수 있는데 지금 죽이나 조금 더 살게 하다가 죽이나 아니면 개과천선을 시켜 보고 그렇게 되면 그것에 더 즐거움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가진 자의 여유입니다. 요즘 여유가 없는 소설의 경우 내게는 재미가 없습니다. 너무 뻔하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것은 모두 자신의 연령대이든 수준이든 취향이든 모두 다른 것이고 현월님이 이해를 못한다고 댓글에 썼어도 그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층은 또 있게 마련이어서 갓난아기 부터 80노인을 모두 만족 시킬 소설을 쓰지 않는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설을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독자들에게도 필요한 양판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경쟁과 함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顯月
    작성일
    14.07.01 14:16
    No. 9

    요즘 현대물을 많이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현대물에 한정해서 생각을 해버렸네요. 무협이나 판타지의 경우에는 세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이해가 쉬운 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선행자
    작성일
    14.07.01 14:33
    No. 10

    그래서 귀족, 능력자등 실질적인 힘을 얻고 난 후, 일반적인 성인남성이라면 시원하게 몇년 즐겨보고 그러나과정에서 이상이 생긴다던지, 무료함이 생긴다든지해야 될듯한데... 처음부터 이상적이고 준비하는 주인공들뿐이라서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그와 다르게 무협의 경우 무공의 경지=정신적 깨달음이 있는 부분도 있고... 강해지기 까지의 과정들에서 충분히 인생을 살만큼 살아서 모난돌이 둥글러진 경우가 있을수있으니 이해가 갈수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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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여루별
    작성일
    14.07.01 16:18
    No. 11

    먼치킨이 조용히 사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냥 불편한게 없어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돈도 가질만큼 가젔고, 누가 자길 죽이는것도 아니고, 여자도 만날만큼 만났고, 재미 있는것도 해봤을거고 이렇게 생각해보니 조용히 사는 이유가 ... 평범하게 살면 누가 건드리기 때문인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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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소리안남
    작성일
    14.07.01 17:02
    No. 12

    소시민이라는 소리는 힘없는 백성이라는 소리고
    소시민적 삶이라는게 얼마나 피곤삶인지 이미 몸으로나 정신적으로 깨닫고있는 상황에서 힘이 생긴다면 그것을 사용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로또에 당첨된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생긴 돈에 휘둘려 결국 쫄딱 망하는경우도 돈의 힘에 휘둘려졌기 때문이죠.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이 그돈을 한푼도 안쓰고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여전히 소시민으로 살아간다는것은 상상이 안되네요. 이런 금전적인 힘뿐만이 아니겠죠..소설속 인물들처럼 과거회귀이든 초능력이든 초월적인 힘을 가진다면 그것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소설이기때문에 힘에 지배받지않고 평범한 삶을 살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소설속이기 때문에 그러한 힘을 주었다면 그 힘을 제대로 사용하게끔 해주어야겠죠. 아니라면 그 힘을 주인공에게 주어야할 당위성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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