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쎄요. 인물, 사건, 배경이 골고루 잡힌 소설들은 이미 세상에 아주 많습니다. 주로 도서관에서 조용히 먼지 쌓여 사라져 가죠. 거기에 의미가 들어가면 더더욱 묻히고요.
인물, 사건, 배경만으론 독자의 '왜 내가 게임이나 TV가 아니라 귀찮은 글을 읽어야하지?'라는 질문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의 무거움에 지쳐 있습니다. 장르 보시는 분들은 아무도 40대 아줌마가 더 늦기 전에 삶에 의미를 되찾는 그런 얘기를 굳이 글자를 읽어가며 보고 싶어하지 않아요.
장르 읽는 사람들이 바라는 건 확실하죠.
(대리만족할 수 있는) 인물이 (치트, 먼치킨적인) 사건을, (익숙하지만 신선하다고 착각할 수 있는) 배경 속에서 풀어내는 것.
제가 보기엔 별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성욕과 명예욕의 비중의 차이라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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