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 속의 소년이 바란 사랑하는 소녀. 크리스티나.
소녀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소년의 손 아래 바스라진다.
소년은 길을 떠난다. 산산조각난 소녀의 육체를 품고.
얼어붙은 빙하의 대지를 건너 최후의 희망을 찾아.
하지만 소년의 바램은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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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얼어붙은 새장 속에 한 소년이 살았어.
소년은 새장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어. 같은 새장 속에 좋아하는 소녀가 살았거든.
그런데 어느 날 그 소녀가 죽어버렸어. 소년은 목놓아 울었지.
소년은 소녀의 몸을 짊어지고 새장을 빠져나왔어.
새장 밖에 죽은 사람도 되살릴 수 있다는 의사가 있었거든.
소년은 운 좋게 의사를 만났어. 의사는 기꺼이 수술을 해주기로 했지.
반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 의사는 수술실에서 소녀의 몸을 꺼냈단다.
그런데, 왜 소녀는 나오자마자 비명을 지른걸까?
아니, 잠깐만. 그 소녀 말인데, 정말 소녀가 맞는 걸까?
둘 중에 가장 괜찮다 싶은걸로 골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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