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 : statistic = 통계(자료)의 줄임말
과거 수많은 게임 판타지 소설을 읽어오면서 내리줄곧 떠오른 의문이 있었습니다.
과연 게임 판타지를 쓰면서 그 작가들은 캐릭터의 Stat. 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사실 여기에 대해 다른 데서는 논할 게 아니라고 판단해서 그냥 묵혀왔던 건데, 문피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아 여기에선 논해봐도 괜찮겠다’ 싶어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여러분은 게임 판타지 소설을 접하실 때, ‘Stat.’을 표현한 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조금 웃긴 질문이긴 한데, 게임 판타지를 자주 접하다 보면 이런 생각도 문득 들기도 합니다.
“이 사람들이... 소설 분량 채우려고 이렇게까지 하나?”
제가 게임 판타지 소설은 안 써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독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저런 생각이 생각보다 자주 듭니다.
뭐 하나 스킬 추가되면 스킬 하나만 쓰면 될 것을 처음부터 HP며 MP며 기본 Stat. 부터 이미 추가되어있는 스킬의 내용을 중복해서 쓰고, 그렇게 쓰면 내용 흐름을 끊는 것도 끊는 것이지만 출판본으로 봐도 2~3쪽은 될 법한 양을 아무 거리낌없이 낭비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미 출판된 것 중의 어느 작가분이라고는 딱히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만(사실 기억도 잘 안 납니다), 이분의 것은 심심하면 Stat. 의 중복된 내용을 꽉 채우고, 글 흐름 끊고, 기껏 쓴다는 말이 “음, 이런 스킬이 추가되었군” 정도더군요. 웃겨서 정색하게 만드는 문장이었습니다.
제가 여럿 문장들을 접하면서 한 문단에 몇 개의 문장이 평균적으로 있느냐에 대해서도 따지는 편이긴 하지만(1문단 1문장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지면을 낭비하는 것이 과연 실제 내용의 흐름 상 존재의 이유가 얼마나 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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