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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하! 벚꽃입니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5.04.10 10:55
조회
836

눈을 떠 시계를 봅니다.

겨우 두 시간,..

몇 년째 고질이 된 불면증.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산책을 나섭니다.

 

~..저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하얀 꽃송이들이 한가득 다가옵니다.

산책로 옆으로 심어진 나뭇가지에 새하얀 벚꽃이 몽실거리며 뭉치고 있습니다.

벚꽃가지가 늘어져 벤치의 뒷등을 긁어줍니다.

쉬어가는 손님의 콧속에 물큰한 꽃내음을 선물합니다.

 

꽃내음 물씬 풍기는 나무벤치에 앉았습니다.

마음이 넉넉하게 풀어집니다.

늘어진 벚꽃가지가 새벽녘의 경솔함을 질책합니다.

 

신 새벽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분노의 마음으로 한담글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

혹시나 오늘 새벽 제 한담글을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모두 잊어주셨으면 합니다.

 

방하착(放下着)..

손에서 놓으면 땅에 닿는다. 불전에 쓰여진 말입니다.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아라, 라는 의미의 말입니다.

마음속에 숨어 꿈틀대는 온갖 번뇌와 갈등을 벚꽃속으로 던집니다.

 

착득거(着得去)..

짊어지고 가라는 말입니다.

 

벚꽃이 주는 봄기운을 등 뒤로 가득 짊어집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가볍습니다.

 

방하착(放下着).. 착득거(着得去)..


Comment ' 8

  • 작성자
    Lv.25 orMyo
    작성일
    15.04.10 11:13
    No. 1

    전... 진해 삽니다. 여긴 일주일 내내 비가 내려서 꽃잎이 다 떨어졌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10 11:23
    No. 2

    인천에서는 이제 벚꽃이 한창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유령타자
    작성일
    15.04.10 11:22
    No. 3

    그리고 벗꽃 연금이 울려 퍼지고, 봄봄봄도 울려 퍼지고
    전 그냥 집에 퍼져있습니다.
    아아... 나가고 싶네요.... 하아...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10 11:24
    No. 4

    집앞 공원이라도 나가 보심이..
    기분전환에 큰 도움이 도실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삶의유희
    작성일
    15.04.10 16:18
    No. 5

    이곳은 벚꽃이 없네요.
    울화가 많으신 것 같은데 위안이 되었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10 16:35
    No. 6

    감사합니다.
    서재에 남겨놓으신 댓글 잘 읽었습니다.
    응원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야광흑나비
    작성일
    15.04.10 22:12
    No. 7

    여기도 벚꽃이 만발한데.....향기는 없네요. 제가 못 맡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작년에 비교하면 너무 확 와 닿을 정도로 향이 안 나서 조금 슬퍼지네요. 꽃을 보는 것보다 향취를 즐기려고 봄을 기다렸건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10 23:00
    No. 8

    코로 향기가 맡아지지 않는다면 눈으로..
    눈으로 맡는 꽃향기도 각별한 느낌이 있을 겁니다.
    향기는 마음으로도 느껴집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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