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레이드물은 드라마화가 불가능 하죠 ^^
그런데 20만자만 넘기면 무조건 심사대상에 포함됩니다.
특별한 제한이 없죠.
그런 작품중에 입선작이 나올것이라 예측했던겁니다.
제가 지금 보고 있는 것 중에 두편정도 드라마화가 가능한 소설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편은 20만자가 넘었고 다른 것은 15만자정도 되더군요.
그리고 작품 전체 아이디어만 가져가 자기네 시나리오 작가에게 주고 편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사는 것이죠.
글 자체를 가져가 드라마화 하는 것보다 아이디어만 따가서 쓰는게 더 싸게 먹힐 수 있잖아요.
현대 레이드 판타지물 경우는 한국에서 드라마로 만든다면 - 비유하자면 아마 2000년대 초반 파워레인저 느낌의 결과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예산을 엄청 들여서도 파워레인저... 할리우드에 팔린다면야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만 그쪽에서도 이 소재는 별로 써 먹을 가능성이 없달까요... 만약 레이드물의 현장감을 제대로 표현할 블록버스터 작품을 만들려면 2억 달러, 약 2000억 정도의 제작비가 들고, 손익 분기점을 넘기려면 4천억 정도를 벌어야 하는 건데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은 낯선 레이드물로 4천억을 벌어들일 수 있을거라는 결론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할리우드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아도 사실 여기가 기존 작업물을 재작업해 위험율을 낮추려고 혈안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기엔 제작비가 덜 들고 더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 워낙 많아서, 영화사에서는 레이드물을 쉽게 제작하려 들지 않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할리우드는 어려운 영화를 잘 안 만들려고 하는데 레이드물 시스템은 의외로 많은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mmorpg를 플레이 해봤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도 게임물이 합성된 레벨업, 스테이터스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스토리를 이끌기엔 영화 한두편으로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드라마를 만들자고 하기에는 한국 사람들 사고 방식엔 안 맞는 부분이 설정에 많아서(폭력성이나, 남성형적인 성격, 어두운 피폐 스토리) 미국으로 판다고 하면... 미국에서 드라마를 만드는 게 조금 현실성은 있습니다만 이제 우리는 수많은 레이드물 중 누구의 작품을 팔아서 작품을 만들 것이냐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나 롤링의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나 데메테르, 에라곤 같은 판타지류나 매트릭스, 더 기버 같은 sf물은 같은 장르라고 해도 각자의 세계관이 독립되어 있고 겹치는 부분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드래곤이나 유니콘 같은 존재인데 한국 판타지는 기반은 톨킨이면서 서로의 창작물을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게 베끼고 베끼면서 독창성을 주장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만약 누군가의 레이드물이 드라마화 되고 판권계약을 하면 다른 작가들이 도용 문제를 들고 일어나 법정 다툼이 이어질 문제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많은 몬스터는 해외 게임회사나 소설에 저작권이 묶여 있어서 등장시키는 것도 문제가 되겠고... 음, 문제점을 다 엎을 수 있을 정도로 수익을 낼 수 있으면 상관없는 것들이기는 합니다. 요약은, 누군가의 레이드물이 영화나 드라마로 나온다면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만들어지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누군가가 일단 영어 시나리오를 써서 미국으로 보내주는 것부터가 시작인데, 도전을 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독일이나 영국으로 보내도 괜찮을 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잘 받아주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레이드물을 제외한 현대 판타지라면 어떤 소재를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뉠 것 같은데, 상상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라도 영상으로 나와 시청자를 설득하려면 의외로 굉장한 현실성이 필요합니다. 엄청난 스토리텔링 능력을 가진 시나리오 작가님과 감독님이 합심해 그럴듯한 현대 판타지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수는 있는데 이는 흥행이 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할 겁니다. 흥행을 기준으로 이 영화를 만들 것이냐 하고 판단하기 시작하면 가족 드라마나 수사 드라마, 로맨스 드라마를 택할 확률이 높겠고... (또르륵) 온전한 현대 판타지보다는 다른 장르에서 현대 판타지 특유의 초능력이나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를 작은 소재로 쓴 작품이 만들어질 확률이 높습니다(지금도 그렇듯).
판타지 매니아로서는 영상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아직 장르의 인지도는 낮고 흥행 성공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르라 한 작품이 온전히 스크린에 나오려면 한참 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든 예상은 \'메이저 감독과 작가가 엄청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투자를 받는데 성공하면 아무 소용 없는 예상\'이라는 점을 끝으로 개인적인 분석을 마칩니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헐(!)
레이드물은 다른 말로 헌터 물인데, 롤처럼 탱커,딜러 달고 팀플레이 하는 건 있어도 헌터 자체에서는 수퍼내츄럴이 이미 웬만한 건 다 보여줬다고 봅니다. 형제 헌터죠. 대규모 레이드 현판이라고 한다면, 아무리 돈 많은 미국이라도 장기간 제작은 꺼려할 겁니다.
SF 미드인 폴링 스카이도 대량의 적군을 소량으로 표현하려고 어지간히 애썼죠.
대부분의 미드도 기술력이 다를 뿐,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이 CG를 극히 아껴 씁니다.
그러니, 미국의 자본력을 끌어 안는다 해도 맨날 CG 투성이어야 하는 레이드물은...힘듭니다.
차라리 애니화가 더 나은 바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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