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작가라면 독자와의 소통은 오롯이 책으로만 이뤄져야 한다
라고 누군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예전엔 이 말에 극히 공감했을 했었죠. 제 경우에 제가 좋아하는 책을 쓴 작가의 인터뷰나 소설 외적으로 했던 말들을 보면서 약간 선입견 같은 것이 생겨버리더군요.
예를 들어서 어떤 책을 읽을 때 그 작가가 예전 인터뷰에서 모여줬던 모습들이나 발언들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쌓이면서 몰입감이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딜레마를 느끼는게, 제가 쓰는 글이 한 회에 댓글이 몇 개 안 달리는데 거기에 답글을 안 다는 것은 기운내라고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여질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는게 무척이나 감사하고 하나 하나 확인하는 맛으로 글을 올리는데, 답글을 달다가도 ‘아 내가 이러면 읽으시는 분들이 몰입하는데에 방해가 되는 게 아닐까? 이렇게 답변하면 너무 가벼워 보일까? 반대로 저렇게 답변하면 너무 무성의해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어렵더군요.
이건 제가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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