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로그인 안하고, 추천을 위해서만 로그인하는 누리꾼 대워니안 입니다.
지금도 대여점을 가면 "가벼운" 양판형 소설들이 판을 칩니다.
무공 이름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마법 때문에 남자가 여자 또는 여자가 남자가 되고, 드래곤이 꼬마애 한테 낚이고, 마왕은 철부지 등...
어떤 뚜렷한 플롯은 온데간데 없이 천박한 개그로만 웃기려고 하는 소설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알아야 합니다. 골계미(유머)와 가벼움은 다르다는 것을.
저도 알고만 있고, 실제로 느껴본 적은 많지 않은 차이지만, 요즘 임진광 님의 <인간의 신화>를 보면서 역시 골계미는 가벼움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미리니름을 방지하겠습니다만,
나태와 게으름과 포기의 신 슈라라펜란트의 일상을 그린 이 작품은, 분명 여타 양판형 소설과 모티프는 비슷합니다. 일반적인 신 같지 않은, 인간과 비슷한 신 입니다.
하지만 모티프 하나가 같다고 해서 주제(theme)과 플롯이 흐트러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웃음을 유발하는 슈라라펜란트 이지만, <인간의 신화>는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 하나 하나가 나중의 무엇인가를 위한 암시요, 복선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골계미는 가득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플롯을 보여주는 작품 <인간의 신화>,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앞으로 짬을 내서 <희망을 위한 찬가>, <암제> 등을 추천해보겠습니다.
이미 추천한 작품: <바람의 인도자>
나름 깐깐한 입맛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하는 대워니안입니다.
<인간의 신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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