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연재글보다는 종이책을 위주로 많이 보는 편입니다. 눈이 아파서지요. 습관탓이기도 했습니다만.
각설하고.
제가 추천해드릴 작품은 모두들 아실 법한 서하님의 묵시록의 기사입니다. 처음에 이 작품을 볼 땐 그저 느와르 풍의 형사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극이 전개될 수록 이 작품은 느와르라는 하나의 틀로 가둘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이 작품의 장르를 따지기보다는 작가님께서 이 글로 말씀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 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뿐이 아니지요.
카론과 강현의 숨막히는 쫓고 쫓기는 장면에서는 서하님의 필력 때문인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몰입을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이 작품에 흠뻑 젖어버린 것은 카론과 강현의 주옥같은 대사들 때문이었습니다.
법을 기준점으로 범법자를 처리하려는 강현.
자신이 만든 기준에서 신의 대리자라는 명목 하에 악을 단죄하려는 카론.
누가 선인지 악인지 분간할 수 없는 그 혼돈의 이야기 속에서 저는
서하님의 필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하튼 부족한 추천이지만 더 많은 분들이 묵시록의 기사를 일독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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