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앗싸이다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다스 브롯

집 근처 제법 큰 여울공원이 있어 가끔 산책 코스로 이용하고 있다.

여울공원에 붙어있는 유림 노르웨이숲이란 주상복합이 있는데 그 상가에 ‘다스 브롯’ 이라는 빵집을 보고는 괜히 친밀감이 들었다.


단순히 독일어로 빵이라고 쓴 것이지만 젊은 시절 그곳에서 몇 년 지내면서 익숙해진 말이라 그런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독일에서 지내던 시절 호텔에 묵었을 때 아침으로 먹던 빵이 아주 맛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맛을 못 잊고 슈퍼에서 똑 같은 빵을 보고 잔뜩 사갔다가 맛이 없었는 데도 억지로 먹었던 기억도 있었다.


슈리페란 빵인데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냥 구운 것으로 버터와 잼을 발라 먹으면 아주 꿀맛이었다. 맛의 비밀은 구워서 바로 먹는 것이었다.


호텔에서 먹은 슈리페는 갓 구운 것이고, 슈퍼에서 산 것은 구운 지 시간이 제법 된 것이니 맛의 차이가 많이 난다.


빵이 제법 커서 아침에 하나만 먹으면 충분했다. 물론 아침을 빵으로 먹던 초기에는 두 개씩 먹었으나 금방 한 개만 먹어도 충분해졌다.

그때 출장 온 동료가 아침에 그 빵을 4개나 먹는 것을 보고 놀란 일이 있었다. 물어보니 한국에서도 아침밥을 두 공기씩 먹는 밥돌이였다고 하여 그래서 그랬구나 했던 일도 생각이 났다.


오늘 우연히 독일에서 먹던 것과 똑 같은 슈리페와 프레첼을 발견하여 사왔다.


그 맛이 아주 기대된다. ^^


슈리페2.jpg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 내 일상 | 다스 브롯 24-02-08
23 내 일상 | 장욱진 회고전을 보고 24-01-22
22 내 일상 | 두 늙은 여자 -- 서평 24-01-10
21 내 일상 | 쌈추 23-11-15
20 내 일상 | 해파랑길, 남파랑길 23-10-26
19 내 일상 | 당일치기 부산여행 23-10-21
18 내 일상 | 고군산 군도 23-09-28
17 내 일상 | 굴 철 22-11-16
16 내 일상 | 비 오는 날엔 술이 맛있다 22-08-08
15 내 일상 | 새들의 천국 22-07-22
14 내 일상 | 박수근 전시회 22-05-30
13 내 일상 | 덕숭총림 수덕사 22-03-24
12 내 일상 | 육전 예찬 21-04-03
11 내 일상 | 떠오르는 아침 해 21-02-21
10 내 일상 | 커피 예찬 20-12-14
9 내 일상 | 이날치 밴드 20-11-15
8 내 일상 | 나훈아 콘서트 20-10-08
7 내 일상 | 표지 그림 바꾸기 20-07-30
6 내 일상 | 소개글을 바꾸면서 20-07-28
5 내 일상 | 투데이 베스트 턱걸이 20-07-19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